라그나로크 기행기 15부
- 라그나로크 공성 시스템에 관해... -
패치 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공성전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일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뭔가 공감할 것 같은 유저분들이 있을 것
같으니 이번에 패치 된 공성 시스템에 관해서 필자의 의견을 조금 나열해 보겠다.
일단 라그온의 공성 시스템이란, 네 개의 도시에 있는 성 안 쪽에 존재하는 엠펠리움을 파괴하는 길드가 성을 소유하게 된다는 식의 길드전 시스템으로 2-2차 직업에 대한 뉴스를 능가할 정도로 유저들에게 큰 이슈였던 시스템이다. 5월 2일을 기점으로 업데이트 된 공성전은 길드의 권한을 쥔 길드 마스터들이라면 모두 혹할만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일단 성주 길드가 됨과 동시에 길드 던전에 들어갈 자격이 주어지고 (엄청난 고렙 몬스터들만 나오므로 경험치도 엄청나고 나오는 아이템들 또한 고가들뿐이다) 업데이트가 되면 길드 특산물 또한 나온다고 하니, 물적으로 굉장히 풍요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제일 중요한 것은 모든 이들의 간절한 염원, "길드 이름을 서버 내에 알리고 싶다" 라는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출구가 바로 공성전 하나뿐이라는 것이다. 공성전이 주는 이득이 얼마나 큰지는 더 이상 말 하지 않아도 다들 아리라 생각한다.
뭐…그러나. 공성전이 나오기 전부터 유저들이 하나같이 염려했던 점이 있었다. "고렙들의 잔치임이 분명하다", "부익부빈익빈을 위한 지름길", "평민 말살 계획+폐인 늘리기 시스템" 등등… 나열하자면 끝도 없다. 뭐 솔직히…필자의 눈에도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다. 솔로플로만 사냥을 즐기던 많은 유저들이 길드에 흡수되고, 성 한번 먹었다고 기고만장해서 "공성길원모집 렙90이상" 이딴 말을 자랑스럽게 도배하고 다니는 많은 길드원들이나… 더군다나 길드끼리 얼굴 붉히면서 스치기만 해도 욕을 해대는, 커뮤니케이션의 오해가 완벽해져 버린 지금 상황으로서는 공성전이 그리 반갑다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길드들 또한 친목 위주의 화기애애한 소규모 길드들이 아닌, 오로지 공성만을 위해 1기, 2기 그런 식으로 중복 길드를 엄청나게 만들고 레벨이 낮은 길원들은 모조리 탈퇴시켜 버리고 있으며, 레벨이 높은 유저들은 그 사람이 비매너이든 아니든 상관 없이 모두 받아들이고 있는 현재의 모습. 한마디로 삭막해져 버린 길드 시스템. 과연 잘 된 걸까?
뭔가 체계가 확실히 잡히지 않은 길드 시스템도 그렇거니와 많은 버그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공성 시스템까지.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라그나로크에서 아직은 공성전이 너무 이르지 않았나 싶다. 라그온 운영팀이 늘 말하는, "정情이 있는, 커뮤니케이션이 살아있는 온라인 게임"이라는 말과는 정반대로 게임 분위기가 흘러가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이미 시스템이 도입이 되었으니, 이제와서 물릴 수는 없고 결국은 하루 빨리 모든 문제들이 해결이 되어, 처음 의도했던 것처럼 공성전이 재미있는 게임 시스템의 하나로 자리잡도록 라그 운영자와 유저들이 모두 노력하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