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 기행기 20부

- 해피 웨딩 마치~ -
프론테라 9시 꽃녀의 지킴이인 필자. 오늘도 여김 없이 빈대의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꽃녀에 눌러 앉아 있었는데…

옆에 있던 사람1: 결혼 축하드려요~
옆에 있던 사람2: ㅊㅋㅊㅋ~!!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세요*^ㅁ^
행복해 보이는 여프리님: 감사합니다~
여프리님의 커플인 듯한 남기사님: 감사합니다- 잘 살겠습니다++
얼음과 불의 노래:…저건 또 뭐다냐=
=?

한 쪽에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서 가운데에 위치한 커플에게 축하한다고 하며 조용한 꽃녀를 소란스럽게 해 놓았다. 음…결혼? 옆에 있던 사람1에게 물어보니 방금 전 가운데 커플이 결혼식을 해서 피로연중이란다.

얼음과 불의 노래: 라그는 결혼 시스템 패치 안 돼이때매--^
YAN。: ㅇㅇ; 뭐 그래도 하는 사람들은 다 하니까;
얼음과 불의 노래: 으흠..결혼이라…-
-)a

결혼식이라…참으로 좋은 아이디어다. 결혼 이벤트…이벤트?

얼음과 불의 노래: …결혼식 이벤트! 우리도 하자!
YAN。: (얜 또 뭔 헛소리여) 먼 결혼식ㅡㅡㅋ;; 한다고 해도 누구랑 하는대?
얼음과 불의 노래: 훗… 울 길드에도 커플 이짜나!!!-_-)+

아첸트 길드 내에서도 길드 공식 커플이 한 커플 있었다. 그들은 다름 아닌 누구 좋으라고? 라는 귀여운 여 프리 언니와 v파천황v이라는 멋진 남 헌터 오라버니였다…== 실제 애인인데다가 원래부터 낙점해 놓은 커플이었기에 필자는 그 둘에게 양해도 구하지 않고 결혼식 이벤트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원래 이벤트란 당사자들이 모르는 사이 진행해야 더 재미있는 법이다--v) 다행히 길원들도 내심 이벤트를 바랬던 듯, 군말 없이 10만 제니씩을 내 놓아 필자를 감동케 했다.

길원들: 너가 안 내면 짜른대매!!!こ
얼음과 불의 노래: …시끄러워 이것들아-
-)r;;;

뭐 여차저차해서 어느 정도 돈을 걷어보니 대략 100만 제니가 조금 넘었다. 돈을 조금 더 보태서 프리 언니가 평소에 가지고 싶어했다던 꽃잎과 풀잎을 결혼 선물용으로 사고, 혼수품상인에게 가서 반지와 웨딩 물품들을 구입하고…(결혼식 한다고 여러모로 지원해준 길원들 정말 따랑한다=3=♡);; 그리하여 일요일 날! 길원들과 하객들을 모두 프론테라 성당 내에 잠입시킨 후 결혼 당사자인 두 사람을 슬그머니 불러서 성당으로 유인했다. 그리고…

얼음과 불의 노래: 오늘은 예정했던 대로 결혼식을 거행하겠습니다^-^ 신랑 신부 앞으로 나와주세요~
v파천황v: 신랑 신부가 누군데?
길원들: 댁이지 누구야!!!!!!!!
v파천황v&누구좋으라고?:……엉?;
얼음과 불의 노래: 신랑 신부, 천황님과 누구님 앞으로 나와주세요^^
v파천황v: 장난하지 말고;
길원들: 장난 아닌께 앞으로 가쇼 좀-_-!!!

기다림에 짜증을 내던 길원들의 성화에 못이겨 결혼식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뭔가 많이 준비했지만 워낙 정신이 없어서 어떻게 진행되는지도 모른 채 필자는 멍 하니 결혼식 주례사를 읆기 시작했다.(뭔가 멋지게 결혼식을 해야 한다는 압박감이 필자의 무능력을 테스트하는 지름길이 될 줄이야…-_-;;)


주례 중..



오래 오래 행복하시길...



길원들과 함께 찰칵...


얼떨결에 등 떠밀려서 결혼식을 치루게 된 천황 오라버니와 누구 언니==;; 횡설 수설 뭔가 말이 안되는 주례사를 끝마치고(왜 필자가 주례사를 해야 했는지는 묻지 마시길;;)길원들과 함께 멋진 스샷 한방 찰칵==v 그리고 마지막으로!!!

얼음과 불의 노래: 우리도 피로연하자! 모두 PvP 무제한 이즈루드로 모여! 신부 빼고 신랑만 다굴해. 모두 파이팅!!
길원들: ……(말 듣자마자 뛰어가고 있다;;)

신랑이 상당히 고렙이어서 힘들었지만 필자의 해머폴로 인한 스턴과 전 길원의 다굴에 결국 무너지고 만 천황 오라버니…-_-; 게임 오버되어버린 천황 오빠를 따라 전 길원들이 꽃녀에 모여 화기애애한 담소를 나누었다. 그때 필자에게 귓말이 왔다.

To.누구좋으라고?: 얼음이 고마워 '-'/
From.누구좋으라고?: 뭐…좋게 즐겼으면 다행이고. 언니랑 오빠는 정말 행복했으면 좋겠다.
To.누구좋으라고?: 에헤…얼음이 샹훼'-'/
From.누구좋으라고?: ^-^


뒷풀이...



결혼식 후 길드월들과 담소를..


별것 없는 소소한 이벤트였지만, 모두 재미있고 행복하게 즐긴 이벤트로서… 필자가 길드를 이끌어 왔던 날 중에서 가장 멋진 날이었던 것 같다. 필자의 지시에 잘 따라준 아첸트 여러분들 모두 고마워요! 누구언니 천황오빠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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