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역사를 게임으로 알아본다.

PS2와 동시에 발매된 타이틀...
결전이라는 작품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이시다 미쓰나리의 패권 다툼을 그린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으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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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역사 중에서 가장 인상 깊은 전투인 세키하가라 전투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시나리오와 PS2 발매와 동시에 출시된 타이틀 중 하나라는 것 때문에 발매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것은 일본의 얘기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일본 역사에 관심있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는 점과 시나리오를 이해하면서 플레이하려면 일본어 공부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되어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그렇지만 정식으로 국내에 PS2가 출시되면서 조금 늦기는 했지만 지난 5월 23일 결전이 완벽 한글화와 28명이나 되는 성우를 동원한 음성 더빙을 거쳐 우리나라 게이머들에게 소개가 되었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일대기
일본 역사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일본의 3대 쇼군으로 추앙받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도요토미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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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요시의 이름은 들어봤을 것이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일본의 에도 시대를 연 장수이고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임진왜란의 원흉으로 잘 알려진 장수이다.) 결전은 도요토미 히데요시 사후에 히데요시의 아들 히데요리를 받드는 이시다 미쓰나리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패권 다툼을 그린 작품으로서 이에야스가 승리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세키하가라 전투나 오사카 성 전투 같은 유명한 전투를 배경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게임을 통해 일본 역사를 공부하는 느낌을 준다. 게다가 역사가 바뀌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는 게이머를 위해 이에야스의 시나리오를 끝내면 이시다 미쓰나리가 세키하가라 전투를 이겼을 경우에 따른 가상 시나리오도 진행할 수 있어 게이머가 역사를 다시 쓰는 듯한 느낌도 받을 수 있다. (마치 유비로 삼국통일을 이루는 것같은 느낌...)

멋진 그래픽
지금이야 너무나도 멋진 그래픽의 게임들이 많이 나왔기 때문에 결전의 그래픽이 그다지 눈에 띄지 않지만 처음 발매되었을 때만 해도 PS2의 진정한 성능을 발휘한 게임이라며 극찬을 받았었다. 일반 전투화면은 그다지 큰 특징이 없지만 특수공격 장면이나 일기토 장면, 전투회의 장면 등 전투 중에 등장하는 동영상도 대단히 훌륭하고 (여러번 보다보면 짜증나서 그냥 넘겨 버리긴 하지만 처음 볼 때는 멋지다...) 다음 미션으로 넘어갈 때 나오는 스토리 동영상은 정말 멋지다라는 말밖에는 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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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쿠가와 이에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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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여닌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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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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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사운드...
결전처럼 대규모 전투를 소재로 하는 게임의 경우 전장의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는 웅장한 느낌의 사운드가 중요한데 삼국지같은 게임에서 웅장한 사운드에 대한 노하우를 다진 KOEI의 작품이니만큼 사운드는 대단히 만족스러운 편이다. 게임 내내 나오는 배경음악은 전장의 긴장감을 잘 표현하고 있으며 무엇보다도 28명이나 되는 성우를 동원한 한글 음성 더빙이 대단히 높은 수준이라서 전체적으로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철저한 고증...
삼국지 같은 옛 시대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게임을 하다보면 '과연 장수들의 실제 모습이 게임에서 표현된 모습과 일치할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삼국지는 자료가 많아서 거의 일치하는 편이다.) 필자도 결전을 하면서 당연히 이런 의문을 가졌었는데 실제 인터넷을 통해 등장인물들의 인물화를 찾아본 결과 역시 KOEI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물론 주인공 도쿠가와 이에야스와 이시다 미쓰나리같은 경우에는 얼굴은 약간 미화된 점이 없지는 않지만 성격은 매우 정확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혼다 다다카쓰, 다테 마사무네, 이이 나오마사 등의 경우에는 입고 있는 갑주의 모습까지 매우 실감나게 묘사했기 때문에 게임이지만 마치 역사 드라마를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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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의 혼다 다다카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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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의 다테 마사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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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중의 이이 나오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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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다 다다카쓰의 인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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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테 마사무네와
이이 나오마사의 갑주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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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튜토리얼
결전의 장르가 전략시뮬레이션이고 대규모의 군대를 지휘해야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게임방법이 상당히 어려울 것 같지만 막상 플레이를 해보면 의외로 간단한 편이다. 마치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시뮬레이션 RPG를 진행하는 것처럼 전투 전에 계략을 걸 적 장수를 선택하고 우리편 출진 장수를 선택한 다음 작전회의에서 부대 배치와 전체 부대의 작전을 설정하면 바로 전투로 들어갈 수가 있다. 전투에 들어가면 각 부대별로 명령을 내리거나 총대장을 선택하여 전체 명령을 내리면 되는데 이 모든 과정이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자세한 튜토리얼을 통해 설명되어지기 때문에 매뉴얼 없이도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전투
결전의 전투는 크게 일반 조우전과 특수공격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 조우전은 그냥 부대에 근접했을 경우 벌어지는 전투로 병력이 많은 쪽이 유리하고, 특수공격은 전의가 80 이상이 되면 쓸 수 있는 전술 같은 것으로 적에게 큰 타격을 입히면서도 우리편은 거의 손실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전투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난전보다는 특수공격을 잘 활용해야 하므로 지속적으로 우리편 부대의 전의를 관리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전의를 올리는 방법은 적 부대를 전멸시키거나 일기토에서의 승리, 총대장이 할 수 있는 격려가 있고 부당한 명령을 내리거나 일기토에서 패배했을 경우 전의가 크게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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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공격 화면을 확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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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 공격중 총포삼단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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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의 느낌을 잘 살렸다...
대규모 부대를 지휘하는 전략시뮬레이션을 하다보면 한가지 의문점이 생기는 것이 바로 총대장의 명령을 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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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오차도 없이 일선 부대가 수행할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아무리 사령관을 신처럼 모시는 군대라 할지라도 말도 안되는 명령을 내린다면 일단 거부를 하게 마련이고 명령을 수행하려고 해도 주위 여건이 받쳐주지 않는다면 미처 수행하지 못할 수도 있는데 삼국지 같은 게임에서는 게이머가 내린 명령을 모든 장수가 정확하게 수행을 한다. 하지만 결전에서는 게이머가 모든 장수에게 명령을 내릴 수는 있지만 부당한 명령을 내릴 경우 불만스런 얼굴로 명령을 수행하거나 아에 수행을 거부하는 모습까지 보여주고 어떤 경우에는 어떤 일을 할 수 있게 명령을 내려달라고 보고를 해오기도 하니 진짜 사령관이 된 듯한 느낌을 잘 살리고 있다. (배반할 가능성이 높은 장수의 경우 아무 때나 명령거부를 해서 짜증이 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단점들...
대단히 완성도 높은 모습을 보여주는 결전이지만 옥의 티라고 할 수 있는 몇가지 아쉬운 점이 존재한다. 첫 번째는 전투가 너무 쉽다는 점이다. 스타를 할 때 보면 고수들은 자신만의 필승 전략을 세워 게임에 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결전도 마찬가지로 전투를 시작하기 전에 자신의 생각대로 부대배치나 전체 부대의 작전을 세우는 부분이 있는데 전투가 너무 쉽다보니 컴퓨터가 정해놓은 전략을 그대로 따라가도 아무 문제없이 적을 이길 수 있어 전략을 세우는 재미가 전혀 없다. 그리고 두 번째 단점은 시나리오가 너무 짧다는 점이다. 도쿠가와 미션의 경우 튜토리얼 모드를 통해 게임에 익숙해질 정도가 되면 미션 클리어가 되고 이시다 미쓰나리의 미션도 워낙에 짧아서 게임을 끝내도 아쉬움이 남는다. (물론 모든 미션을 클리어한 후 각각의 전투를 선택해서 다시 플레이할 수 있지만 워낙에 인공지능이 떨어지다보니 다시 플레이 할만큼 재미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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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 설정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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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엽기적인 장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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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짧은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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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는 미션이 너무 단조롭다는 점이다. 다른 전략 시뮬레이션을 보면 같은 전투라도 미션 목표를 다르게 해서 미션마다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데 반해 결전에서는 병력만 다를 뿐이지 계속해서 적을 전멸시키는 미션밖에 나오지 않다보니 조금 단조롭다는 느낌도 들고 결정적으로 전투의 승패가 갈려진 후 이탈을 써서 도망다니는 적의 총대장을 추격할 때는 짜증만 난다. (이탈을 쓰면 잠시동안 적의 시야에서 사라지기 때문에 공격을 받지 않고 도망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게임의 분위기를 해치는 유치한 개그이다. 결전은 제목에서 주는 이미지처럼 상당히 진지하고 무거운 분위기의 게임이다. 하지만 전투 중에 갑자기 나오는 이국의 춤이라는 황당한 댄스 동영상이나 사나다 유키무라가 아버지에게 기마 총포대의 위력을 보여주는 장면같은 경우에는 재미있다기 보다는 게임의 분위기를 해친다는 느낌을 준다. (아버지 머리 위에 사과라니, 여닌자대가 무슨 윌리엄 텔이라도 되는줄 아는지....)

게임의 탈을 쓴 교육용 타이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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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은 PS2 출시와 동시에 발매된 타이틀 중 하나라는 이름이 말해주는 것처럼 나온지 한참 지난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요새 나온 게임들과 비교해 결코 떨어지지 않는 완성도를 보여준다.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에게 별 관심을 얻지 못하는 일본 역사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과 너무 낮은 인공지능 덕분에 우리나라에서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 그렇지만 상당히 사실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게임이고 완벽한 한글화까지 되어 있으니 일본 역사를 보다 쉽게 접하고 싶은 게이머라면 한번 플레이 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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