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소니가 내세운 의외의 한방 ‘사로스’
한동안 독점작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소니가 이전의 평가를 뒤집을 만한 새로운 AAA급 독점 신작을 선보였다. 오는 30일 정식 서비스에 앞서 27일부터 얼리 액세스를 통해 선보인 ‘사로스’다.
‘사로스’는 PS5 런칭 타이틀로 큰 주목을 받았던 ‘리터널’의 개발사 하우스마크가 선보이는 3인칭 슈팅 액션 게임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특히, 캐릭터의 사망이 성장으로 이어지는 ‘리터널’ 특유의 콘텐츠가 게임에 그대로 접목되어 있어 ‘리터널’의 정신적 후속작이라 평가 속에 출시 전부터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실제로 플레이해 본 ‘사로스’는 ‘리터널’의 후속작이라는 평가를 넘어 2026년 등장한 게임 중 최고의 액션 게임 중 하나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을 만한 빠르고, 수준 높은 액션 콘텐츠를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빠른 템포의 액션과 정갈해진 전투 스타일이다. 전작인 ‘리터널’에서 보여준 빠른 템포의 액션과 쏟아지는 적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공략하는 전투의 쾌감은 이번 사로스에서도 그대로 등장한다.

다만 ‘사로스’는 여기에 ‘솔타리 실드’라는 기능을 더해 재미 요소를 더한 모습이다. 일종의 실드라 할 수 있는 ‘솔타리 실드’는 적의 투사체(주로 파란색)를 막고, 흡수할 수 있다. 이 흡수한 에너지가 일정량 이상 채워지면, 주인공 아르준의 오른팔에 장착된 근접 공격을 더욱 강화하는 ‘파워 웨폰’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어찌 보면 간단해 보이는 시스템이지만, 실제 게임에서 영향은 엄청나다. 게임 내에서 적들의 공격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일정 지역에 머무르는 고정형 공격이 많고, 이용자는 이를 피하거나 실드로 흡수하며 적을 공격해야 하기 때문.

더욱이 ‘사로스’의 적은 총알을 단순히 직선으로 쏘지 않는다. 구체, 광선, 장판, 추적탄이 화면을 메우고, 흡사 탄막 슈팅 게임을 3인칭 게임으로 할 정도로 투사체가 실로 어마무시하게 등장하여 실드 사용에 얼마나 익숙해지냐에 따라 게임 플레이의 난도가 결정되는 수준이다.
이에 단순히 ‘피한다’라는 하나의 선택에서 위험한 탄막을 언제 받아내고 언제 화력으로 돌려야 하는지 선택권이 하나 더 추가되어 게임의 깊이감을 높였다.

특히, ‘보스전’의 경우 첫 보스인 ‘프로펫’부터 직선, 구체, 장판, 추적탄을 연달아 사용해 이를 피하고, 실드로 막는 과정이 상당히 박진감 넘치게 작용하며, 어떤 무기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전투의 패턴이 바뀌어 이를 체험하는 재미가 상당했다.

맵 구조 역시 전작에 비해 더 세련되진 느낌이다. ‘리터널’의 경우 맵 곳곳에 숨겨진 요소가 많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 헷갈릴 정도로 맵 구조가 복잡하게 짜여 있었던 반면 ‘사로스’는 보다 명확하게 길을 찾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또한, 하나의 맵이 긴 마라톤처럼 연결되어 있기보다 20분 안팎의 짧은 맵 구조로 형성되어 있으며, 한 구역을 돌파하면 다시 기지로 돌아가 정비할 수 있고, ‘월드 다이얼’을 통해 이미 도달한 바이옴(맵) 입구로 바로 이동할 수 있는 등 편의성도 개선된 모습이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방을 돌파하고, 자원을 모으고, 허브로 돌아와 장비를 강화한 뒤 다시 더 깊은 구역으로 들어가는’ 반복적인 액션 플레이를 더 수월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반복 플레이가 다소 부담스럽게 다가왔던 전작에 비해 계속 가볍게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어 훨씬 오랜 시간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동기부여를 주는 듯한 느낌이었다.
다양한 육성 콘텐츠도 등장한다. ‘사로스’는 적을 처치하거나 숨겨진 장소에서 발견한 루세나이트와 핼시온을 사용해 ‘아머 매트릭스’를 강화할 수 있다. 이 ‘아머 매트릭스’는 체력에 해당하는 ‘방어’는 물론, ‘실드’와 ‘파워 무기 사용량’, ‘자원 획득 효율’ 등을 올릴 수 있으며, 이 성장은 사망 후에도 유지된다.

여기에 무기에 아티펙트를 설치해 같은 총이라도 연사에 집중하거나, 연사는 낮추는 대신 대미지에 더 집중하는 등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무기를 개도할 수 있다.
본 기자가 가장 인상적인 콘텐츠는 다름 아닌 난도 조절 방식이었다. 대부분 게임이 쉬움/보통/어려움 선택지를 주는 것과 달리 ‘사로스’는 보호 효과와 시련 효과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난도를 조절할 수 있다.

이에 피해량을 높이거나 실드 소모를 줄이는 보호 옵션을 켜면, 그만큼 다른 불리한 조건을 붙여 균형을 맞춰야 하며, 이는 단순히 “쉽다 어렵다”를 넘어서 같은 게임을 해도 다른 경험을 느낄 수 있는 요소로 다가와 “게임의 구조를 내가 직접 선택하는”듯한 느낌을 줄 정도였다.
여기에 이질적인 생명체에 잠식당한 식민지의 사실적인 표현이나 황량한 사막부터 불쾌한 생명이 넘실거리는 맵까지 그래픽과 맵 구조 역시 상당히 세밀하게 구현된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었다.

이처럼 ‘사로스’는 개발사의 전작인 ‘리터널’의 장점을 더욱 부각시키고, 단점을 완화한 생각 이상의 재미를 가진 게임으로 등장했다.
만약 ‘고스트 오브 요테이’ 이후 즐길 만한 PS5 게임을 찾는 이들이나, 집에서 먼지만 쌓이는 게임기를 안타깝게 여기는 이용자라면 ‘사로스’는 한번쯤 플레이해볼 만한 게임이라는 것이 본 기자의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