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를 소재로 만들어낸 또 다른 이야기

이번엔 삼국지다....
이 작품의 전작인 결전1은 PS2와 동시발매된 작품으로 PS2의 성능을 제대로 표현해 준 화려한 그래픽과 대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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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병력이 맞붙는 전투를 리얼하게 표현한 참신한 전투시스템으로 많은 인기를 누렸었다. 그렇지만 그건 우리나라가 아닌 일본의 이야기이고 우리나라에서는 일본에서 발매된지 한참뒤에야 발매가 되었다는 점과(신작 타이틀이 수두룩한데 이런 할아버지 타이틀에 관심이 있을리가...)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그리 친숙하다고 볼 수 없는 일본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그다지 인기를 끌지 못했었다. 하지만 천하의 KOEI가 이런 물건을 내수용 타이틀로 만족할리가 없지 않은가. 이번에 출시된 결전2는 우리나라 게이머들에게도 충분히 어필할 수 있는 자신들의 비장의 카드,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국내의 출시일도 빨랐으며, 가격도 다른 코에이의 게임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는 점을 십분 활용 게이머들에게 유혹의 손길을 보내고 있다.

뭐 이런 스토리가 다 있어...
결전2의 시나리오를 대강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곤경에 빠져 있는 유비를 조조가 구원하게 되고 전투가 끝난 뒤 유비와 조조는 함께 술자리를 갖는다. 술자리가 끝난 저녁 재미삼아 본 점괘에서 운명의 여자 때문에 천하를 얻게 된다는 말에 혹한 조조는 초선이 운명의 여자임을 알아보고 납치하게 된다. 이게 분개한 유비는 한제국의 부흥이 아니라 사랑하는 초선을 구하기 위해 조조와 결전을 벌이게 된다.'(이 게임은 황당한 스토리가 가장 강점이므로 자세한 스토리는 직접 플레이하면서 보시길...)
처음 결전2를 받았을 때, 다분히 상식적인 삼국지의 스토리를 생각했었던 필자로서는 본격 무협 판타지 로맨스를 표방하는 결전2의 시나리오가 당황스럽기만 했다. KOEI가 삼국지 우려먹기에 질렸는지 이제는 삼국지가지고 장난까지 치는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을 정도다. 하지만 막상 게임을 해보니 다음에는 또 어떤 황당한 스토리가 전개될까 하는 기대 때문에 하루종일 게임을 붙잡게 되니, 삼국지 골수팬으로서 '이 게임의 시나리오는 쓰레기야' 라고 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재미면에서는100점 만점에 120점을 줘도 모자랄 정도이다.

망가진 삼국지의 영웅들...
삼국지하면 떠오르는 것은 유비, 관우, 장비, 조조, 마초, 황충, 제갈공명, 방통, 전위, 순욱, 곽가, 하우연, 주유, 손권 등등... 너무나도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의 영웅들이다. 결전2도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다보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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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영웅들이 모두 등장한다. 하지만 삼국지의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는 것은 우물에서 숭늉찾는 것과 마찬가지. 장판파에서 자신의 아이보다 조운의 목숨이 더 귀중하다며 아두를 집어던지는 유비 대신 초선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리겠다는 유비가 등장하고 공명의 아내 황월영은 공주병 말기 환자로, 강직함의 상징이던 정욱은 사악함이 넘치는 모사로 변신시키고,(관우, 장비에게 수면제를 먹이자는 의견을 말할 때의 웃음소리를 들으면 '너 같은 놈이 밑에 있으니 조조가 나쁜놈이라고 욕을 먹는거야..'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사악함을 자랑한다.)조조에게 충심을 바치며 남자다움을 자랑하는 우금은 민망한 패션에 게이 같은 모습으로 등장을 하니, 만약 위 인물들의 후손이 이 게임을 보면 명예훼손죄로 고발 하겠구나 하는 걱정마저 들게 만든다.(공명이 날라다니는 모습이나 마초의 민망한 핫팬츠 패션, 느끼한 모습의 사마의는 그냥 애교로 넘어가자...)

결전1 + 진삼국무쌍
결전1은 대규모 병력이 맞붙는 전투를 리얼하게 표현하여 많은 호평을 받았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전투가 지루해진다는 점과 일기토 말고는 영웅들의 활약을 볼 기회가 없어 영웅들의 매력이 잘 살아나지 않는다는 단점 때문에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는데 결전2에서는 KOEI의 전작 진삼국무쌍의 시스템을 일부 도입하여 이점을 대부분 수정하는데 성공했다.
결전1과 비교했을 때 바뀐 점들...
1. 전술+전투로 이뤄지던 전투의 흐름이 전략+전술+전투로 바뀌었다. 전작과 비교했을 때 새로 첨가된 전략이라는 부분은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부대의 행동지침을 정하는 것으로 보통 세 개씩 의견이 제시되는데 '적의 사기를 꺾는다.', '우리편 병사수를 늘린다.', '우리편 무장을 수행시킨다.', '특수무기를 만든다.', '우리편 사기를 올린다.' 등의 의견이 제시되며 이들은 다음 전투에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특수한 조건이 만족될 경우 보다 특수한 의견이 제시되기도 한다.)

2. 일반화면과 전투화면이 같아졌다. 전작을 보면 대규모 전투신은 근접전이 벌어질 때만 볼 수 있고 이동할 때는 장기판의 장기알같은 모양의 모형이 움직이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움직인다는 점만 빼면 기존의 삼국지와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하지만 결전2에서는 기본화면이 전작의 난전상태인지라 전작과는 전혀 다른 마치 진삼국무쌍과 같은 느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3. 특수능력에 의한 데미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전작에서는 특수능력이 난전상태가 아니라 일반필드화면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특수능력을 쓸 때의 동영상이나 당할 때의 동영상이 모두 똑같아 데미지를 숫자로만 파악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결전2에서는 일반 필드화면이라는 것이 사라지고 기본화면이 난전상태가 되었기 때문에 게이머가 기술을 쓸 위치도 결정할 수 있고 기술을 썼을 때의 데미지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적이 밀집되어 있는 곳에 썼을 때는 엄청난 데미지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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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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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삼국무쌍을 보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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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능력을 써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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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특수능력에 요술부분이 첨가되었다. 전작의 특수능력은 총포삼단이라든지, 기마돌격같은 무력이 높은 장수들을 위한 기술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무력높은 장수가 무조건 우대받고 문관의 활용도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삼국지를 배경으로 하면서 제갈공명이나 방통같은 기라성같은 문관들을 그냥 버릴 수는 없는일 아닌가. 결전2에는 이들을 위해 요술이라는 특수능력이 첨가되어 한번에 전투의 판세를 뒤엎을만큼 엄청난 위력을 보여준다.
5. 전투가 야전뿐만 아니라 공성전과 수상전이 추가되었다. 전작에서는 모든 전투가 야전에 벌어진다.(마지막 전투가 오사카 성 전투이긴 하지만 공성전이라고 보기에는....)하지만 결전2는 진 삼국무쌍의 전투신을 많이 첨가하여 성문을 부수고 들어가는 공성전의 모습뿐만 아니라 적벽대전같은 대규모 수상전을 정말 멋지다는 말밖에 할 수 없을 정도로 잘 표현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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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 사용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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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성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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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영웅들의 활약이 잘 표현되었다. 전작에서는 무장을 직접 조종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일기토를 할 때만 빼면 영웅들의 활약을 볼 수가 없었다. 하지만 결전2에서는 진삼국무쌍과 마찬가지로 영웅을 직접 조작할 수 있기 때문에 일기토 뿐만 아니라 단기돌격같은 특수능력을 쓸 때도 직접 조종을 할 수 있고 일반 전투시에도 돌아다니며 마음껏 병사들을 학살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7. 멋진 특수무기의 등장. 분명 삼국시대에서 특수무기는 고작 투석기 정도가 전부이다. 하지만 결전2는 삼국지를 빙자한 무협 판타지이다보니 맹호포, 박격노포, 뇌격차 같은 화약을 쓴 공성무기 뿐만 아니라 대취병같이 날아서 성벽을 넘는 황당한 특수부대, 그리고 만탄뢰라는 지뢰에 수저뢰라는 수뢰까지 등장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해당미션이 끝나면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정도로...
8. 육성의 재미가 늘었다. 전작에도 육성의 개념이 들어가 있기는 했지만 그다지 눈에 띄는 시스템이 아니다 보니 모든 장수를 살릴려고 하는 노력이 덜 기울이게 된다. 하지만 결전2에서는 경험치를 올리면 단순히 특수능력의 종류가 늘어나는 것 뿐만 아니라 요술의 경우화구의 개수가 느는 것처럼 위력의 증가가 이뤄지고 특수한 조건을 만족하면 신도대, 청주병, 주풍대 같은 위력있는 특수부대로 변신시킬 수 있기 때문에 보다 큰 육성의 즐거움을 준다.
9. 훨씬 다양해진 승패조건. 필자가 전작에서 지적했던 단점중에 하나가 바로 승패조건이 너무 똑같다는 점이었다. 어떤 전투건간에 승리조건이 적의 총대장 패주 아니면 적 전멸이다보니 후반부 미션에 가면 상당히 게임이 지루해졌었는데 결전2는 삼국지의 시나리오를 응용해서인지 총대장 패주말고도 목적지까지 도망가기라든지 적 추격, 적에게 둘려싸여 있는 아군 구출 등의 다양한 승리조건이 존재해서 전작에 비해 훨씬 재미있는 미션으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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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무기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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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의 재미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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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강화된 그래픽
전작도 PS2의 성능을 100% 활용했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화려한 그래픽을 자랑했는데 결전2는 전작보다도 훨씬 업그레이드된 모습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전작의 수수한 특수능력에 비해 훨씬 화려한 요술이 첨가되었다는 것 때문에 그래픽이 화려해보이는 점도 있지만 스토리 동영상도 훨씬 업그레이드 되었고 무엇보다도 훨씬 다양해진 일기토 장면은 정말 감동 그 자체이다.(전작은 일기토 동영상 2∼3개가 랜덤하게 반복되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한 전투에서 같은 동영상을 여러번 보게 되는 일이 있지만 결전2는 동영상의 종류가 대폭 증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무술영화를 보는 것같이 화려한 기술의 펼쳐지기 때문에 일기토하면서 졸리는 전작과 같은 불행한 사태는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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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창을 받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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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불면 다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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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더 오래 돌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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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협영화의 한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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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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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 지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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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멋진 사운드
KOEI의 사운드 실력은 정말 대단하다고밖에 할 수 없을 듯 하다. NHK 대하드라마 작곡자를 영입해서 만든 배경음악은 전장의 분위기를 잘 살려주고 있고 32명이나 되는 성우진을 동원해서 한 한글음성 더빙은 캐릭터를 잘 살리고 있어 만족감을 준다.(특히 정욱의 웃음소리 예술이다....)

아쉬운 점들...
전작에 비해 훨씬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결전2이지만 몇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첫 번째로 인공지능을 좀더 다듬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넓은 화면에서야 잘 가지만 앞에 장애물이나 다른 부대가 있을 경우 옆으로 돌아가기는커녕 오도가도 못하고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으니 긴박한 순간에는 정말 짜증이 난다. 그 다음으로는 일반 전투장면에서 박진감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전작에 비해 박진감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적 병사들이 영웅을 공격하는 것도 아니고 적 병사를 공격할 때도 아무리 때려도 쓰려졌다 다시 일어나니 진삼국무쌍의 호쾌한 액션을 생각한다면 조금 아쉬운 감이 있다.(진삼국무쌍처럼 HP 게이지를 도입한다면 더 좋을텐데. 너무 큰 욕심인가....)

전투 시스템도 멋지지만 그보다 황당한 스토리가 매력적인 작품...
진삼국무쌍과 더불어 KOEI를 대표하는 타이틀이 된 결전은 전작에서 시도된 전투시스템이 이제 거의 완성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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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는 느낌을 준다. 병사 하나하나를 강조해 대규모 전투의 느낌을 잘 살리고 있으며 전투의 중심이 되는 영웅들의 활약상도 잘 표현하고 있어 다음에는 또 어떻게 발전할지가 기대가 된다. 하지만 필자가 이것보다 더 강조하고 싶은 것은 바로 스토리이다. 잘 알려진 소재인 삼국지를 활용하였지만 자신만의 색깔을 더하여 무협과 판타지와 로맨스가 잘 버무려진 독창적인 시나리오를 만들었기 때문에 삼국지 게임은 이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주며 삼국지 팬뿐만 아니라 삼국지를 잘 모르는 게이머들도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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