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서라도 만들었다” 1인 개발 덱빌딩 로그라이크 ‘페소젠’
허리디스크로 침대에 누워 지내던 1인 개발자가 직접 만든 덱빌딩 로그라이크 게임 ‘페소젠’을 공개했다.
개발자는 지난해 허리디스크가 세 차례 터지면서 수개월 동안 침대에서 생활해야 했고, 통증과 불면증, 장기간 약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까지 겹치며 힘든 시간을 보낸 바 있다. 이후 “이대로 있을 수만은 없다”는 생각으로 침대용 책상을 구매해 누운 상태에서 게임 개발을 시작했고, 꾸준히 작업을 이어간 끝에 현재는 실제 플레이가 가능한 단계까지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그렇게 탄생한 ‘페소젠’은 카드와 유물을 조합해 7턴 안에 높은 점수를 달성하고 살아남는 덱빌딩 로그라이크다. 이용자는 유령에게 납치된 박사가 되어 병원균을 배양하고, 여기서 ‘정수’를 추출해 점수를 획득해야 한다.

게임은 제한된 타일 위에 병원균 카드를 배치하고 턴을 종료하면 효과가 발동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각 카드는 서로 다른 능력을 가지고 있고, 특정 카드는 다른 카드의 체력을 회복시키거나 정수를 높이는 식으로 연계된다. 같은 유전자 태그를 가진 카드를 일정 수 이상 배치하면 추가 효과가 발동돼 더 높은 점수도 노릴 수 있다.
카드의 체력 관리도 핵심이다. 턴이 지날 때마다 카드 체력이 줄어들고, 체력이 모두 소모된 카드는 묘지로 이동한다. 이용자는 어떤 카드를 먼저 배치할지, 몇 턴 동안 유지할지, 어느 시점에 제물로 바쳐 더 강한 카드를 소환할지 판단해야 한다. 단순히 좋은 카드를 내는 것이 아니라 카드의 수명과 효과 발동 순서를 계산하는 전략성이 강조된 구조다.

덱 구성의 자유도도 특징이다. 상점에서는 불필요한 카드를 제거하거나 카드 2장을 조합해 새로운 카드를 만드는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운에만 의존하지 않고 원하는 방향으로 덱을 정리하고 빌드를 설계할 수 있다. 손패에 있는 카드가 점수 계산에 영향을 주거나, 필드 효과를 통해 성장하는 식의 상호작용도 준비돼 있다.
현재 ‘페소젠’은 개발 중인 작품으로, 스팀에서 데모를 만나볼 수 있다. 개발자는 출시 전까지 스토리 흐름과 개연성을 보완하고, 100개가 넘는 캐릭터와 100개 이상의 유물, 다양한 빌드와 조합을 통해 매번 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덱빌딩 로그라이크로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