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액션 페르시아의 왕자를 즐겨보자

X86시절 최고의 게임 페르시아의 왕자
한때 컬러 모니터도 귀하고 VGA 비디오 카드도 희귀하기 때문에 흑백게임이 상당히 많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별다르게 멋진 그래픽이나 특별한 시스템을 가진 게임들은 많지 않았지만 그래도 재미있던 게임이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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았다. 그 중 컴퓨터를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하나씩 가지고 있었던 게임이 페르시아 왕자가 아닌가 한다. 페르시아의 왕자는 상당히 부드러운 그래픽과(캐릭터의 움직임은 페르시아 왕자의 제작자가 동생의 동작을 보고 스케치한 것을 그대로 옮겼다고 한다.)나름대로 독특한 퍼즐요소, 그리고 마지막으로 극악의 난이도(필자는 마지막 스테이지를 클리어한 사람을 아직 한번도 못 봤다.)를 가지고 있었기에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고 정말 그 때 당시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 그렇게 몇 년의 시간이 흘러 486이 보급되고 컬러 모니터가 일반화되었을 때 엄청나게 발전한 그래픽과 1편과 비교도 안 될 정도의 볼륨을 자랑하는 페르시아 왕자 2편이 나왔다. 2편 역시 1편의 인기만큼은 아니지만 나름대로의 인기를 얻어 어드벤처 팬들에게 페르시아의 왕자라는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는데 이상하게도 그 뒤로 후속작이 나오지 않다가 10여년이 지난 2004년에서야 페르시아의 왕자의 후속작 시간의 모래(이하 시간의 모래)가 출시되었다. (2편 이후에 페르시아의 왕자 3D라는 게임이 출시되었지만 페르시아의 왕자 제작자가 참여하지 않은 작품이었으며 수준 이하의 게임성으로 페르시아의 왕자라는 이름에 먹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간의 단도
이번 페르시아의 왕자의 컨셉은 시간이다. 이 시간이라는 요소를 게임과 잘 접목시키기 위해 일반적으로 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시간을 제어하는 아이템을 도입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시간의 단도이다. 이 단도는 시간의 모래를 이용하여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해주는데 미래는 정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을 빠르게 흐르게 하지는 못하지만 시간을 뒤로 흐르게 하거나 멈추거나 느리게 가게 할 수 있다. 맥스페인이나 매트릭스에서 등장했던 시간 조절 시스템을 좀더 파워업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게이머가 게임 내내 시간을 엿가락 주무르듯 맘대로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더 이상 게임이 될 수 없기 때문인지 일정한 제약을 두었고 그것이 바로 모래탱크이다. 시간의 단도에는 모래탱크가 달려있고 이곳에 일정량의 시간의 모래를 저장해 그 모래 양만큼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되어 있는 것이다.(최대 10초 동안 시간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다.)이런 시간을 조절하는 시스템이 상당히 신선한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로 게임 중에 시간을 되돌리는 경우는 플레이어가 실수했을 때 또는 플레이어가 죽었을 때 정도이다.( 필자만 그런가.. 음 )그러니까 플레이어의 목숨이라고 보는 것이 가장 알맞은 듯. 그렇게 사용한 모래는 모래의 생물(그러니까 적)을 쓰러뜨릴 때 다시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시간의 단도에는 이렇게 시간을 되돌리는 모래탱크 이 외에 능력탱크라는 것도 달려있다. 이 능력탱크는 시간을 느리게 만들거나 적을 멈추게 하는데 이용되며, 능력탱크를 모두 소모하여 순간적으로 시간을 멈추는 기술도 있다.(완전히 멈추는 것은 아니다.)아무튼, 이렇게 시간이라는 새로운 소재를 이용한 시스템의 도입은 상당히 신선함을 주는 부분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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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노란 것이 모래 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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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는 이렇게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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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되돌려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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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실수를 만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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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의 시간 멈추고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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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시간 멈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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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은 짬뽕같지만..
시간의 모래를 플레이해본 결과 이 게임의 액션은 짬뽕이라고 확실히 말할 수 있다. 어떤 게임을 짬뽕 했냐면 바로 시노비와 데빌메이크라이(이하 데메크)그리고 툼레이더. 그러니까 이 세가지 게임의 액션을 하나씩 가져왔다고 해야 하나? 물론 비슷하긴 하지만 완벽하게 동일 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첫째로 시노비의 벽타기 부분을 가져와 개량을 하였는데 시노비의 경우 벽을 타면 쭉 달려갈 수 있지만 시간의 모래에서는 벽에 붙는 것이 아니라 벽을 타고 달릴수록 아래로 내려가게끔 되어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데메크의 스타일리쉬를 가져왔는데 일단 수직벽타기 부분을 들 수가 있다. 물론, 이것도 데메크의 그것과 조금 달라, 공격에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벽을 수직으로 타고 장애물을 이동하거나 할 때 사용한다. 스타일리쉬라는 느낌도 가져왔는데 왕자의 싸움에서 그것을 볼 수 있다. 상대방을 뛰어넘으면서 액션을 펼치는 것이나 적을 공격하는 방법 등 평범하지 않은 액션을 펼치기 때문에 그런 느낌이 든다고 할까? 마지막으로 툼레이더에서 가져온 것은 장애물을 돌파하는 것이다. 그러니까 벽을 탄다거나 절벽에 매달리는 부분 같은 것들 말이다.
이렇게 3가지 게임의 액션을 가져왔지만 나름대로의 개량으로 인해 시간의 모래 특유의 액션성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왠지 모르게 페르시아의 왕자가 아닌 페르시아의 곡예사라는 이름이 더 알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그 이유는 어드벤쳐 특유의 퍼즐진행방식이나 트랩을 푸는 방식보다는 곡예 같은 액션을 이용해 게임을 진행하는 부분이 더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트랩이나 퍼즐을 푸는 난이도가 너무나도 쉬웠으며 세이브 포인트에서 앞으로 진행할 부분에 대한 힌트를 다 주는 것도 조금 문제가 되는 듯 했다. 그래도 나름대로의 액션성은 앞으로의 발전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고 조금 낮은 듯한 난이도는 액션이 쥐약인 유저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충분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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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노비의 벽타기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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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메크의 수직벽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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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리쉬!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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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은 툼레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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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툼레이더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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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으로 힌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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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것을 보면
페르시아의 곡예사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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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퍼즐인데
너무나도 적다는 느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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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 시간의 모래만의 특별함 들.
위에 언급했듯 액션은 패러디가 많았지만 그렇다고 이 게임이 패러디로 가득찬 게임이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많은 부분이 이때까지 없었던 새로움을 보여주었는데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카메라의 이동부분이다. 보통 일반 게임들은 카메라가 이동을 하게 되면 그냥 평범하게 이동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시간의 모래에서는 카메라 이동이 상당히 특이했는데 그것은 카메라가 일정속도가 나면 특수효과가 생긴다는 것이다. 시간이 순간 멈추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한 듯하다. 그 다음은 게임 내에 아이템이 일절 없다는 것이다. 유일하게 아이템이라고 할 만한 것은 달랑 물 하나뿐이니(왕자는 어떤 물이든 마시기만 하면 체력을 회복할 수 있게 되어있다.)진행을 위해서 열쇠같은 여러 가지 아이템을 찾아다녀야 하는 일반적인 액션 어드벤처와는 상당히 다른 느낌을 준다. 이 것 이외에도 특이한 부분은 바로 스토리의 진행방식이다. 이때까지의 게임들은 일반적으로 스토리의 진행이 평범하게 유저들이 진행하는 방식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시간의 모래에서는 특이하게도 일반적인 진행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주인공이 과거의 일을 회상하고 또 그것을 다른 사람에게 얘기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마치 게이머가 주인공의 얘기를 듣는 듯한 느낌을 준다.(게임 중간 중간에 왕자가 하는 말이나 세이브를 하면 '다음에는 여기서부터 하도록 하죠'라는 얘기를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뭐 마지막에 가면 그 대상이 밝혀지긴 하지만 말이다.)이런 식의 회상방식 스토리진행은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방식이라 상당히 신선한 느낌이다. 이렇듯 많은 새로운 시도가 게임의 신선함과 동시에 시간의 모래만의 색을 만들어 낸 것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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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이동 중 이런 효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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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물을 마셔도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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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마시는 것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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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회복된다니
이상한 몸 구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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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공주도 활약을??
페르시아의 왕자 1편과 2편에서는 공주는 왕자가 구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때문에 왕자 혼자서 온갖 죽을 고비를 넘기며 공주를 구하러 갔어야 했는데 이번 시간의 모래에서는 공주도 왕자와 함께 활약을 한다. 공주의 이름은 파라이며 페르시아에게 지배받고 있는 인도왕국의 공주이다. 이 공주가 이번 왕자의 액션파트너로써 활약을 하게 된 것이다. 물론, 활약의 수준은 스위치를 밟아준다거나 레버조작을 하는 등의 몇 가지 부분으로 너무 큰 기대를 걸면 실망할 수도 있으니 적당히 기대를 하도록 하자.( 전투에서는 활을 이용해서 싸움을 도와주는데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샌드백 수준이라 솔직히 방해된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현대식으로 바뀐 공주 덕분에 게임의 스토리도 굉장히 재미있어졌고(마지막의 스토리가 상당히 충격적이다.)난이도도 적당하게 변했으니 공주 덕분에 게임의 재미가 늘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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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주가 트랩을
푸는 것을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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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싸워주기도 하지만
별 도움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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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 특전은??
시간의 모래에는 특전이 몇 가지 있다. 그것도 옛날 페르시아의 왕자 유저들을 열광하게 해줄 만한 그야말로 '특전'이다. 이 특전은 바로 페르시아의 왕자 1편이 수록되어 있다는 것이다. 2가지 버전이 수록이 되어 있는데 하나는 시간의 모래를 토대로 해서 페르시아의 왕자 1의 1스테이지를 꾸며놓은 것이고 두 번째는 바로 원조 페르시아의 왕자 1편을 수록한 것이다. 캐릭터는 페르시아의 왕자 2의 캐릭터이지만 스테이지는 1편의 스테이지이고 예전에 있던 60분 제한도 그대로 있으니 이 특전은 고전게임을 해온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선물일 듯하다.(누가 차세대 3D머신에서 90년대 초 2D게임을 플레이할 것이라고 생각했겠는가?)뿐만 아니라 제작후기 동영상도 있으니 더 이상 좋은 특전을 가지고 있는 게임을 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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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있는 곳의
벽을 부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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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메시지가 뜨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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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시아의 왕자 1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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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감동 ㅠ_ㅠ 특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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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화는 약간 실망...
한글화는 약간 실망이라고 했지만 본편의 한글화는 전혀 실망할 필요가 없다. 한글음성도 상당히 충실하게 되어있고( 국어책 읽기씩 녹음이 좀 거슬리긴 하지만.. )자막의 한글화 역시 완벽하게 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 왜 실망이라고 했을까? 그것은 위에 말한 특전 중 제작후기의 자막이 모두 영어이기 때문이다. 물론 예전에 발매했던 배트맨이나 맥시모처럼 아예 한글화하지 않은 것 보단 낫다고 생각하지만 이왕 하는 한글화 좀더 신경써서 완벽하게 특전까지 한글화하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부디 코코캡콤 본사인 캡콤의 게임만 완벽한글화하지 말고 다른 회사의 게임들도 제발 완벽한 한글화 좀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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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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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부분은 불만 없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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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왜 영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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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은 아니지만...
이번 페르시아 왕자 - 시간의 모래는 나름대로 상당히 잘 만들어진 수작이었다. 다른 게임들의 액션을 패러디 하긴 했지만 나름대로의 수정과 조합으로 새로운 액션성을 만들어 냈고 그 외에 색다른 면모를 많이 보여주었다. 물론 난이도 조정이 없다는 점과(낮은 난이도는 많은 유저들을 끌어드릴 수 있었지만 좀더 어려운 액션을 원하는 유저들을 위해서 난이도 조정이 있었음 어떨까 한다.)PS2 버전만의 그래픽적인 문제가 조금 있기는 하지만(이 게임은 멀티 플랫폼으로 출시되었는데 PC판과 XBOX판은 성능이 비슷하기 때문에 그래픽이 동일하였고 PS2는 성능상 그래픽을 조금 저하 시키고 이식을 하였는데도 게임 내에 종종 프레임 저하가 있다. 그래픽이 다운이식되었으면 조금 더 최적화를 하여 프레임저하 같은 문제는 없게끔 만들었어야 하는 것 아닐까?)높은 완성도와 나름대로의 액션성은 이 게임을 수작이라 평가하기에 충분한 모습을 보여주며 거기에 특전인 페르시아의 왕자 1편은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특별한 선물이 된 듯 하다.
상당히 높은 완성도와 색다른 느낌의 3D액션 어드벤처 게임을 만든 UBI SOFT의 POP팀이 앞으로도 계속 좋은 게임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번 리뷰를 마칠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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