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발치는 총알을 피해 앞으로 나아가자

슈팅 게임 부활의 신호탄.
슈팅 게임은 매우 역사가 긴 게임 장르 중 하나로 아직까지도 오락실에서 한자리를 굳게 지키고는 있지만 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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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비해 그 위세가 현저하게 줄어든 느낌이다. 나이든 어른들에게는 뿅뿅 게임이라 불리우며 오락실 자체를 상징했던 대작 타이틀 갤러그를 비롯하여, 라이덴, 트윈 코브라, 마크로스, 에어리어 88 등의 여러 타이틀이 오락실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고 있었던 시절이 있었건만 요즘은 각종 체감머신과 대전 게임에 밀려 1945 시리즈와 건버드 시리즈만이 구석에서 간신히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을 뿐이며 가정용 게임기 시장에서는 아케이드시장에서 검증된 타이틀마저 게이머들에게 외면당하는 아주 암담한 현실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이대로 나가다가는 어드벤처처럼 정통 슈팅 게임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닐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되는데 아직은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듯이 당당하게 발매된 타이틀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그 타이틀은 타이토에서 발매한 식신의 성으로 이 게임은 아케이드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XBOX로 먼저 출시된 다음 다시 PC와 PS2로도 발매가 된 아주 특이한 케이스이다.

스토리가 있다.
보통 슈팅 게임하면 스토리가 중요시되지 않는게 보통이지만 식신의 성은 독특하게도 스토리가 게임에서 대단히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에어리어 88도 스토리가 있기는 하지만 그건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제작된 게임이기 때문에 논외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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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7월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동경에서 엽기 연쇄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자는 전원 여성이며 사인은 외부 쇼크사. 모두 몸의 일부를 예리한 도구로 도려낸 듯 보이며 검사 결과 20여 시간 동안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살해된 것으로 판명됐다.
7월 21일, 31번째 피해자 발견. 사태를 심각히 여긴 경찰은 이 사건을 특정 범죄 568호로 지정 오컬트와의 관련성을 찾아 오컬트계 유력자를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7월 23일, 32번째 사건 현장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언뜻보면 무슨 호러 어드벤처 게임의 시나리오가 아닐까 하고 생각될 정도인데 적 보스와의 대결이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총 6명이나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모두 다른 설정과 다른 엔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를 알아가는 재미가 꽤 있다. (게다가 한글화를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인 슈팅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엠드림에서 한글화까지 했기 때문에 드라마틱한 시나리오를 게이머가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왜 인기를 끌었는가?
위에서 말했듯이 요즘은 거의 슈팅 게임이 사장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속에서 아케이드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XBOX로 나오고, PC, PS2까지 발매가 된 슈팅 게임이니 다른 슈팅 게임과는 뭔가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은 세 살 먹은 애들도 짐작할 수 있는 당연한 사실. 지금부터 이 게임의 특징이 되는 시스템에 대해 설명해보겠다.
먼저 T.B.S (텐션 보너스 시스템) 은 적과 적의 탄에 플레이어가 가까이 근접하면 텐션이 상승, 공격력도 좋아지고 적을 파괴했을 때의 스코어가 상승하는 시스템이다. 때문에 보다 적을 빨리 파괴하고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적의 총알에 최대한 근접해서 플레이를 해야 하는데 이를 강조하기 위함인지 총알 날라 다니는 것이 다른 게임과는 차원이 다르다. 아래의 스크린샷을 보면 알겠지만 총알이 소나기처럼 쏟아지기 때문에 그걸 다 피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픽셀단위의 정교한 움직임이 필요하며 총알 사이를 뚫고 지나갔을 때 느끼는 쾌감 역시 비교를 불허할 만큼 대단하다.(총알이 너무 많이 나와서 피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게 되는데 총알을 맞는 판정포인트가 캐릭터 전체가 아니라 캐릭터 중앙에 반짝거리는 작은 점이므로 이를 잘 이용한다면 잘 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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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알이 가까울수록
강력한 공격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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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어려워 보이지만
이 정도는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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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가 끝나면
점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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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으로 식신 시스템은 1945나 건버드를 통해 익숙해진 일종의 저축 공격 시스템이다. 1945에서 보면 총알 버튼을 계속 누를 때 비행기마다 다른 특수 공격이 발동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식신의 성에서도 마찬가지로 총알 발사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식신이라는 특수 공격이 발동되는데 캐릭터마다 식신이 다르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니 두말할 필요가 없고(쿠가 코우타로 같은 경우에는 자동으로 적을 추적하는 자사에라는 처녀(?) 귀신이 나오고 유우키 사요같은 경우에는 주위를 방어하는 야타라는 이상한 새가 나온다.)1945와는 다르게 식신공격에 별다른 게이지가 필요하지 않으며 식신으로 적을 죽일 경우 무기 업그레이드에 관련이 되는 코인이 자동으로 먹어지기 때문에 통상공격이 필요없지 않을까 하는 착각을 할 수도 있지만 식신 공격 중에는 스피드가 굉장히 느려지기 때문에 계속 식신 공격만을 사용하는 것은 바보같은 짓이다.(이외에 코인을 먹어서 무기를 업그레이드하는 시스템도 독특하기는 하지만 이것은 이전에 나왔던 그레이트 마법 대작전이라는 게임에서 사용했던 시스템과 동일하니 따로 설명하지는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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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가 코우타로의 식신공격.
지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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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정의 식신공격.
인왕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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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신으로 죽이면 코인이
자동으로 먹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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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매니악하지 않은가...
식신의 성이 잘 만든 슈팅 게임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슈팅 게임의 본질적인 재미라고 할 수 있는 적의 총알을 피하는 재미를 극대화시킨 텐션 보너스 시스템도 멋지고 멋진 스토리와 더불어 인간형 캐릭터를 사용하여 캐릭터 몰입감을 높였다는 점도 정말 매력적이다. 하지만 필자에게 이 게임을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으냐고 물어본다면 NO. 물론 필자가 슈팅 게임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런 대답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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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는 가장 큰 이유는 이 게임의 초점이 매니아들에게만 맞춰져 있다는 것이다. 슈팅 게임이란 본래 오락실에서 가볍게 즐기는 게임이다.(매니아들에게는 다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여러번 해도 질리지 않기 때문에 시간 때우기에도 좋고 조작이 그다지 어렵지 않기 때문에 게임을 잘하지 못하는 여자친구와 함께 게임을 즐기기에도 좋다. 하지만 식신의 성은 다르다. 위에서 말한 텐션 보너스 시스템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인지 그야말로 총알이 소나기처럼 쏟아지기 때문에 초보자들은 게임을 시작할 엄두를 못내게 되며 설령 시작한다 하더라도 게임의 재미를 느끼기도 전에 죽어 버리는 아쉬운 상황이 연출된다.(이걸 원코인 클리어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니... 역시 사람에게는 한계란 없다보다.)때문에 PS2용 식신의 성에서는 누구나 다 엔딩을 볼 수 있도록 무한 컨티뉴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 점 역시 커다란 문제. 매니아들은 원코인 클리어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무한 컨티뉴가 필요가 없으며 초보자들은 계속 폭탄 쓰고 죽고, 폭탄 쓰고 죽고를 반복해서 엔딩을 보기 때문에 이 게임의 진정한 재미도 느끼지 못한 상태에서 이 게임은 쓰레기다라는 결론을 내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른 슈팅게임과 마찬가지로 난이도에 따라 컨티뉴 회수를 제한했더라면 좋았을텐데. 상당히 아쉽다.

2P 모드가 있기는 하지만...
슈팅 게임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식신의 성도 2P를 제공한다. 하지만 게임의 초점이 1P에만 맞춰져 있기 때문인지 재미는 그다지... 1P와는 다르게 스토리도 완전 무시되고 서로를 보완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으며(오히려 총알을 피하는데 방해된다고 느껴질 듯...)라이덴처럼 합체 공격같은 요소도 전혀 없기 때문에 그냥 같이 플레이한다는 것으로만 만족해야 할 것 같다.

슈팅 게임의 한계를 벗어나기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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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히 수준 높은 슈팅 게임이지만 가정용 게임기에서 거의 사장되고 있는 슈팅 장르를 되살리기에는 역부족인 듯 하다. 새로 사용된 시스템과 멋진 스토리, 그리고 한글화 등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들이 있기는 하지만 초보자들을 질리게 만드는 극악의 난이도와 슈팅 게임의 본질적인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 짧은 플레이 타임은 슈팅 게임은 돈주고 사기 아깝다라는 선입견을 이어가기에 충분한 요소다.(15개의 스테이지를 제공하고 6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니 슈팅 게임치고는 상당히 긴 편이지만 보스만 등장하는 스테이지가 상당히 많으며 무한 컨티뉴로 깰 경우 모든 캐릭터를 3시간 정도면 깰 수 있으니 슈팅 게임에 매니아가 아니라면 돈 버렸다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대단히 높다라는 얘기다.)그런 관계로, 슈팅 장르를 되살리는 것은 다음 작품에서나 기대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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