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옛날을 추억하게 하는 게임

197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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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8년은 게임 역사상 굉장히 중요한 두가지 사건이 발생한 해이다. 첫 번째는 한국 게임 역사에 길이 남을 괴짜들인 게임그루의 운영진이 태어났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스페이스 인베이더가 발매되었다는 것. 스페이스 인베이더는 슈팅 게임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게임으로 처음 나왔을 때 이 게임 때문에 테이블을 전부 인베이더 게임 테이블로 바꾼 찻집이 생겼으며 일본 내에서 100엔 짜리 동전이 품귀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누린 게임이다. 그럼 갑자기 왜 스페이스 인베이더 얘기가 나왔을까? 고전 게임에 대한 칼럼? No!!! 그 이유는 타이토에서 스페이스 인베이더 발매 25주년을 기념하여 지금까지 발매된 스페이스 인베이더를 모두 모아서 만든 스페이스 인베이더 : 애니버서리를 발매하였기 때문이다.(이 게임은 일종의 기념비 같은 작품으로 재미있다, 없다를 논하는 것은 무의미하므로 게임 안에 어떤 것이 들었는지만 살펴보도록 하겠다.)

고전 게임의 역사. 그리고 스페이스 인베이더가 갖는 의의
스페이스 인베이더 : 애니버서리의 리뷰에 앞서 고전 게임의 역사에 대해 잠깐 알아보겠다.(오랜만에 공부하니 머리가 지끈지끈...)
1962년 : 스티븐 러셀이 '스페이스 워' 개발.
1972년 : 놀런 부쉬넬이 탁구 게임 '퐁'을 개발하여 큰 성공을 거두고 아타리라는 게임 회사 설립.
1976년 : 아타리에서 블록 격파 게임인 '브레이크 아웃' 발표(후에 알카로이드로 발전.)
1977년 : 아타리에서 최초의 가정용 게임기 아타리VCS 발표
1978년 : 타이토에서 최초의 슈팅 게임 '스페이스 인베이더'를 발표(게임센터라는 개념을 확립시킴.)
뭐 필자가 태어나기 전의 일이라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이정도가 스페이스 인베이더가 나올 때까지의 게임의 역사라고 할 수 있는데 스페이스 인베이더가 큰 성공을 거두게 된 이유는 바로 적과 싸운다는 개념을 처음으로 확립시켰다는 점. 기존의 '퐁' 과 '브레이크 아웃'과 같은 형식의 게임이 주를 이루던 시절에 적을 공격하고, 적이 게이머를 공격하기도 하는 슈팅의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여 젊은 층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그 인기로 인해 테이블을 모두 인베이더 게임 테이블로 바꾼 찻집이 생길 정도였으니 게임 센터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확립시킨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전 분위기가 물씬...
스페이스 인베이더가 어떤 게임인지 알았으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스페이스 인베이더 : 애니버서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게임을 시작해보면 메뉴 화면부터 범상치가 않다.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80년대 오락실에 간 느낌이라고 할까... 메뉴 화면도 일반적인 메뉴 화면이 아니라 스페이스 인베이더 오락기가 모두 모여있는 게임센터로 만들어놓고 게임을 선택하면 그 게임기 앞으로 다가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뿐만 아니라 게임기의 모습까지 볼 수 있다. 당시 찻집에 많이 설치되어 있었던 테이블 타입의 게임기부터 시작해서 1978년에 등장한 스페이스 인베이더 전용 게임기, 80년대에 등장한 MT-2 STANDARD, MT5. 그리고 값비싼 컬러 모니터를 대신하기 위해 모노크롬 버전에 셀로판지를 붙여 칼라버전으로 위장한 테이블 타입의 게임기까지... 요즘 세대들에게는 별다른 감흥이 없겠지만 아버지와 함께 이 메뉴 화면을 본다면 아버지의 추억에 잠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뿐만 아니라 게임센터 창문에 한 게임에 100엔이라는 글귀와 카운터에 있는 양동이와 걸레까지 충실하게 재현해 놓았다. 한국과 일본이라는 지역 차이가 있긴 하지만 그 때 당시의 분위기는 별 차이가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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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찻집에 많이
설치되었다고 하는 테이블
타입의 오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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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1978년에 나왔던
스페이스 인베이더 전용
게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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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가?
한 게임에 100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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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에는
양동이와 걸레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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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베이더 게임이 한자리에...
스페이스 인베이더 : 애니버서리에는 모노크롬 버전부터 셀로판지 버전, 업 라이트 버전, 스페이스 인베이더 파트 2 등 지금까지 출시되었던 모든 인베이더가 다 들어있다. 요즘에는 성능의 한계가 보인다고 하지만 처음 나왔을 때만 해도 핵미사일의 부품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고 할 정도로 막강한 성능을 자랑하는 PS2에서 흑백게임을...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는데 당연히 요즘 게임과 비교하면 조악하기 그지 없지만 흑백을 칼라로 위장한 셀로판지 버전과 Y자가 거꾸로 뒤집힌 버그까지 충실하게 재현한 모습을 보면 웃지 않을 수 없으며 시점도 다양하게 변경시킬 수 있어 예전 추억을 되살려주는데는 충분하다.(게임화면만을 보는 시점과 45각도로 내려다보는 시점, 그리고 오락기의 모습까지 동시에 볼 수 있는 시점 3가지를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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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가 뒤집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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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에서 흑백화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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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셀로판지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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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점은 게임기 전체가
보이는 시점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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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도 각도에서
내려다보는 시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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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게임만 보이는 시점,
세가지가 지원된다.

새로운 모드 추가.
스페이스 인베이더 : 애니버서리는 지금까지 나왔던 모든 인베이더 게임 외에도 새로운 3가지 모드가 추가되어있다. 지금까지 나왔던 인베이더 게임을 모은 것이 스페이스 인베이더 발매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면 새로 추가된 3개의 모드는 25년이라는 긴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인베이더를 잊지 않고 다시 찾아준 매니아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라고 할 수 있는데 하나씩 살펴보면 한 화면의 적을 같이 공격하는 2인 협력 모드와 대전 테트리스 처럼 한쪽이 잘하면 다른 한쪽이 불리해지는 2인 대전 모드, 그리고 인베이더를 3D로 만든 인베이더 3D 버전으로 3D 버전은 패키지 뒷면에 쓰여 있는 것처럼 '박력의 3D 모드' 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으며 2인 대전, 협력 모드는 아버지와 아들이 같이 즐겁게 플레이하는 모습을 연출할 수 있을 듯 하다.(앗 죄송... 딸도 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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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협력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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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대결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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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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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 인터뷰와 개발 자료
스페이스 인베이더 : 애니버서리에는 3가지 새로운 모드 외에도 특별한 선물이 하나 더 있다. 그것은 스페이스 인베이더의 아버지 니시카도 토모히로씨와의 인터뷰와 그 당시 개발자료들로 게임 프로그래밍을 한번이라도 해봤던 사람이라면 정말 눈물이 나올만큼 감동을 느낄 듯. 필자도 초등학교 시절 베이직으로 게임을 만들어본 적이 있는데 니시카도 토모히로씨가 낡은 연습장에 그려진 순서도와 프로그램 소스, 그리고 모눈종이 위에 그려진 외계진 일러스트를 들고 스페이스 인베이더를 개발할 때의 에피소드를 들려주는 모습을 보고 는 잠시동안 컴퓨터 학원에서 선생님 몰래 게임을 만들던 그 때 기분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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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인베이더의
아버지
니시카도 토모히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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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당시 사용했던
연습장을 가지고
열심히 설명을 해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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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의 순서도.
예전에 필자도
많이 그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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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스페이스 인베이더
파트 2가 설치된 가게에 붙였던
스티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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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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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게임은 한국의 게이머들이 구매할 만한 매력을 지니지 못한 타이틀이다. 2만원대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었고 단순히 재미를 위한 게임이 아니라 스페이스 인베이더 25주년을 기념하는 기념비같은 작품이라고 하더라도 이 게임을 구입하려면 인베이더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가지고 있어야 할텐데 우리나라에서 인베이더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더구나 우리나라 PS2 게임의 주된 고객층인 학생 중에서 말이다. PS2 게임의 다양화적인 측면에서는 정식발매된 것이 대단히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제작비나 건질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데 아무튼 이 게임을 보면서 필자가 느끼는 것은 일본이 부럽다는 것. 요즘 독도 문제 등 말도 안되는 행동을 보여주고 있어 꼴보기 싫은 나라이지만 이런 타이틀도 출시되고 또 12만장이라는 놀라운 판매고를 올렸다고 하니 복사 때문에 PC 패키지 게임 개발이 자취를 감춘 한국의 게임 관계자로서 일본의 게임시장이 정말 부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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