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승화된 스노우 보드를 느껴보자

달뱅이 lykier@hanmail.net

더위를 잊어 보자.
작열하는 태양 아래 공기마저 흐늘거리는 듯한 한여름 8월, 누구는 산으로 바다로 여행을 떠나고, 누구는 집에서 선풍기바람 쐬며 옥수수를 뜯고, 누구는 은행으로 피서를 가고 하는데... 아마도 상당수가 2번의 경우에 해당되리라 예상되는 우리 돈 없는 게이머들은 옥수수 대신 패드를 손에 쥐고 오늘도 별로 피서답지 못한 피서를 즐기고 있을거라 생각됩니다.(돈이 없어서 옥수수를 못 산다는 의미는 아닙니다.)이런 더위에 필자가 여러분에게 추천하는 게임이 있으니, 보기만 해도 시원한 스노우보드 게임 SSX 트리키(이하 트리키). 자, 우리 새하얀 설원을 내달리며 잠깐이라도 더위를 잊어 볼까요? - 라고 말하고 싶어도 내 이십 평생 이렇게 추운 여름은 처음이니 원참.

EA표 오프닝
트리키의 오프닝은 FIFA 시리즈를 비롯해 지금까지 봐왔던 수많은 EA 스포츠의 게임들과 별 다를 것이 없습니다. 바로 게임화면을 편집해 오프닝으로 쓰는 방식을 택한 것인데 이 방식은 의외로 많은 게임들이 쓰고 있고 잘 쓰면 저렴한 비용으로 볼만한 오프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이지요. 하지만 아쉽게도 트리키의 오프닝은 잘 봐 줘도 그냥 평범한 수준입니다. 내용보다 플레이어를 불만스럽게 만드는 것은 영상의 화질인데, DVD 규격의 고화질 MPEG2 동영상은 엿 바꿔 잡쉈는지 사각형 팍팍 튀는 고압축 동영상을 보여줍니다. EA가 오프닝 신경 안 쓰는 거야 오래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건 좀 그렇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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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무늬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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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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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점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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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점
트리키의 게임플레이 방식은 레이스와 쇼 오프, 이렇게 두 가지 방식으로 나뉩니다. 먼저 레이스(Race)는 이름만 보고도 짐작할 수 있듯이 시작점에서 도착점까지 먼저 들어온 사람이 이기는 게임 방식입니다. 사람 대 사람으로 화면분할 2인 플레이를 하거나 컴퓨터 플레이어 다섯 명과 경쟁을 하게 되어 있는데, 문제는 화면에 캐릭터가 많이 등장할 경우 프레임이 조금씩 끊긴다는 것입니다. 부드러운 움직임이 생명인 격투 액션이나 레이싱보다는 그래도 좀 낫습니다만, 덜덜거리는 화면을 보면서 게임하기에는 역시 기분이 안 나죠. PC였으면 업그레이드라도 할테지만 이건...
레이스 모드는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모드기는 하지만 그래도 특기할 만한 부분은 있습니다. 등장 캐릭터별로 주인공과 친밀도(?)라는 패러미터가 존재해서 이 수치가 높으면 적, 보통이면 중립, 낮으면 친구로 표현이 되는 것이지요. 게임 중 다른 캐릭터에게 적대적인 행위를 했을 때(보통 넘어뜨렸을 때)이 수치가 올라가며, 낮추는 방법은... 잘 모르겠습니다. ( -.- ) 하지만 확실한 것은 경쟁 캐릭터 중 적이 있으면 레이스가 두 배로 재미있어지니 꼭 적을 많이 만드시길 권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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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 붙어 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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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gression라면 공격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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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많을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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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0000500점
그리고 또 하나의 모드가 오늘의 하이라이트, 쇼오프입니다. 100점 만점에 13억 5백점을 줘도 부족할 이 훌륭한 모드는 보드를 타면서 각종 트릭을 선보이고, 그 난이도와 화려함에 따라 점수를 따는 방식입니다. 트리키에 이 모드가 없었다면 아마 별볼일없는 2류 스노보드 게임으로 평가받았으리라 생각됩니다. EA가 추구하는 비현실적인 게임성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잘 보여주는 사기뿡 쇼오프 모드. 절대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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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적인 캐릭터들
트리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중 한국인으로 설정된 유리(일본판에서는 카오리라는 일본인)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개성 넘치는 모습 -일부 일본 게임 매니아들이 '양키 센스' 라고 부르는-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필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캐릭터는 최신 유행 모자와 로봇 댄스를 선보이는 Eddie씨...( 라고 말해 놓고 유리 양으로만 플레이합니다. )

엽기적인 트랙들
또 하나 트리키를 빛내주는 것은 말 그대로 그림같은 코스입니다. 비록 필자가 스노우보드에 대해 아는 것은 거의 없지만, 이런 코스가 세상에 존재할 리가 없다는 것은 일반상식에 기초해 생각해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일입니다.(어쩌면 스노우보드라는 스포츠 자체가 일반상식과 장벽을 쌓아 놓은 걸지도 모르지만)위의 13억 5백점짜리와 마찬가지로 사실성은 꾸깃꾸깃 접어서 저~기다 처박아놓고 게임성만을 극대화한 거짓말 코스를 타고 있으면 음... 신납니다. 말도 안 되는 경사에 가드레일 타고 달리기, 상승기류를 만들 정도로 강력한 선풍기(...) 등 역시나 현실에선 안 되는 게임만의 대리체험이란 무엇인가를 잘 보여줍니다.

월드 서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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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란투리스모 같은 레이싱에서 차 개조를 하는 것처럼, 트리키에도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일 수 있는 모드가 있습니다. 물론 대상이 사람이니만큼 개조는 좀 무리고, 월드 서킷 모드에서 승리해 쌓은 경험치로 능력을 높입니다. 각 능력치는 Edging(사실 뭔지 잘 모르겠는데 이름을 봐선 레일을 타는 것과 깊은 관계가 있는 듯합니다), Stability(안정성, 잘 넘어지지 않는 것과 관계된 능력치), Speed(설명 필요없음), Trick(트릭을 쓰는 것과 관계된 능력치)이렇게 네 가지로 나뉘어 있고, 당연히 높을수록 좋습니다. 사소한 문제가 있다면 캐릭터의 능력치를 높이면 원래의 능력치가 사라져버리기 때문에, 자기가 키운 캐릭터 외에는 잘 건드리지 않게 되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랄까...(뭐, 다들 마찬가지겠죠.)그 외에 트릭북이라는 것이 있는데, 각종 트릭을 사용해서 이 트릭북을 마스터하면 각 캐릭터에 복장이 추가됩니다. 필자는 어쩐 일인지 연습에선 잘 되던 트릭이 실전에서 쓰면 전혀 다른 놈이 나와서 2장에서 막혀 버렸지만 트릭북에 각종 트릭들의 커맨드가 수록되어 있으니 마스터하는 게 좋습니다.(라고 쓴 뒤에 나중에 마스터해버렸습니다. 그래봐야 4장까지 뿐이지만...)

싱글 이벤트
제목에 '싱글' 이라고 쓰여 있긴 한데 2인 플레이도 가능합니다. 사람도 없고 해서 테스트는 못 해 봤지만 멀티탭을 이용한 4인 플레이는 안 되는 듯. 레이스, 쇼오프와 타임 챌린지(타 게임의 타임어택과 같은 종류)모드가 가능합니다. 처음엔 화면분할이 세로로 되어 약간 당황했는데 생각해보면 세로가 더 나을 법하기도 합니다. 필자의 경우는 작은 화면을 싫어해서(그리고 월드 서킷에서 메달 따기도 바빠서) 이 모드는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재미는 있습니다. :)

DVD Contents
별로 볼 건 없지만 부록으로 DVD Contents라는 메뉴가 들어가 있습니다. 트리키의 제작과정, 성우 연기, 캐릭터 모델링 등 잡다한 보너스 영상들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오프닝과는 달리 화질은 좋지만, 결정적으로 한글 자막이 없어서 쓸데없는 보너스가 되어 버렸습니다. 영어 듣기평가용으로는 쓸만할지도 모르겠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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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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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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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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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
시간이 없어서 느긋하게 플레이해보지 못한 게 아쉽지만 정말 재미있게 즐긴 타이틀입니다.(재미있게 하긴 했는데 정작 리뷰를 쓰려니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아 당황스런 기분을 들 게 하더군요. 하지만 쇼오프 하나만으로도 나머지 모든 단점을 무시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비록 나온지 6개월이나 지난 구작이라서 이제 사람들 눈을 끌기는 어렵지만 딱히 해 보고 싶은 게임이 없다면 강력추천하는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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