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들의 세상 : 심즈 (The Sims)

2000년 1월, 심시티의 주민들이 궁금했던 게이머들을 위해 PC로 첫 오리지날 버전이 발매되었던 "심즈(The Sims)"는, 발매된 후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전세계적으로 2,400만장 이상이 팔려 나가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시뮬레이션 장르의 획기적인 시도로 일컬어지는 이 게임은 실제 사람의 생활을 그대로 게임 속에 옮겨 놓았다는 점에서 많은 게이머들의 지지를 받았지만 이에 반해 수많은 확장팩의 출시로 우려먹기의 표본이란 질타도 함께 받고 있죠. 현재 시중에 나와있는 확장팩 수만도 7개 정도로(그 이름을 다 외우기도 힘들 정도죠..핫데이트, 멍멍이와 야옹이, 별난 세상, 수리수리 마수리 등등..),여기에다 온라인 버전과 콘솔 버전까지 합하면 EA사는 심즈로 인해 정말 많은 돈을 벌었고 앞으로도 계속 벌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이 있었던 12월 27일자 북미 PC게임 판매량 순위 Top10 에 심즈 시리즈가 5개나 있었다는 사실은 이를 잘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
지금 소개해 드릴 게임은 바로 이 심즈의 XBOX 버전으로, 오리지날 심즈에 미션이 추가적으로 더해진 형식의 게임입니다. 같은 시기에 PS2용으로 나온 것도 한글화가 되어 있다는 점만 다르고 게임 내용은 XBOX와 동일합니다.(EA 처럼 큰 제작사에서 XBOX 게임은 왜 한글화를 안 해주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1월 27일에새로운 콘솔용 심즈 게임인 "심즈 세상밖으로(The Sims Bustin Out)"가 출시되고 연이어 3월에는 PC로 "심즈 2"까지 출시되는 마당에 2003년 4월에 출시되었던 "심즈(The Sims)"의 리뷰를 하게 된 것은 아직도 심즈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지 못한 XBOX 유저들의 이해를 돕기 위함입니다.(솔직히 늦어진 까닭은 필자의 게으름 때문이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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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모드를 모두 클리어
하면 나오는 오리지날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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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설정 화면. 뒷편의
도둑은 게임중에도
볼 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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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집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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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BOX용 심즈는 뭔가 다르다?
PC든 콘솔이든 아직까지 심즈의 세계에 발을 들여놓지 않은 분이 정말 희귀할 정도로 국내에도 심즈가 가지고 있는 팬의 영역은 넓은 편입니다. PC버전의 경우 각종 아이템과 벽지 등을 다운받아 계속 새로운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매니아층이 형성되어 있고 또 이들은 자연스럽게 콘솔에서의 심즈와 온라인 버전에서도 그 재미를 느끼고 싶어 합니다. 그래서 이번 리뷰에서는 PC에서 이미 오리지날 심즈의 대부분을 접한 게이머들과 또 새롭게 XBOX에서 변화된 심즈의 모습을 보고자 하는 분들을 위해 새롭게 추가된 미션을 중심으로 얘기를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제목이 동일하게 발매되어 출시 당시 PC버전과 같은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었지만 실제 공개된 게임은 새로운 미션의 추가로 인해 전혀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심즈였습니다. '새 인생의 시작(Get a Life)'이란 초기 메뉴에서 선택해 들어갈 수 있는 이 미션 모드는 오리지날 심즈의 무한한 게임 확장과는 달리 주어진 미션의 수행을 통해서 다음 미션을 또 플레이할 수 있는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미션의 개수는 모두 6개로 무척 작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게임 플레이 시간은 경우에 따라선 꼬박 24시간을 소모해도 모자랄 정도입니다. 이 정도면 웬만한 보통 게임의 플레이 시간과도 맞먹는데, 이 미션 모드를 끝내면 진정한 심즈의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Play The Sims(오리지날 심즈)' 모드를 즐길 수도 있어 사실상 플레이 시간에서의 쟁점은 이미 그 기준을 넘어 버린 게임입니다. 이것은 PC버전과 마찬가지로 XBOX에서도 역시 무한대의 시간을 심즈에 쏟아 부을 수 있다는 얘기인데, 여유 자금이 넉넉치 못한 게이머에게는 하나의 타이틀로 더 오랜 시간을 즐길 수 있어 이 부분에서는 좀 더 유리한 타이틀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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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시작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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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진을 축하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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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날 심즈의 집 선택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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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플레이만이 가지고 있는 묘미
미션은 말 그대로 주어진 임무를 완수하는 것입니다. XBOX용 심즈에서 가장 먼저 해야할 미션은 고장난 TV를 고치는 것으로, 기술과 관련된 책을 읽어서 기술 능력치를 올려준 다음 연기가 계속 나고 있는 TV를 고쳐주면 됩니다. 이 미션1 에서만 주인공이 백수로 등장하고 이 미션이 끝날 때쯤 직업을 구하면 다음으로 넘어가는 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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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째 미션부터는 정말 치열한 직장 생활에 내몰리는 일반적인 우리의 모습과 별반 다름없는 심즈의 시간이 이어집니다. 이런 식으로 한 미션마다 클리어해야 할 임무들이 몇 가지씩 주어지고 이들을 모두 완수해야 다음 미션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들 미션은 PC버전으로 출시된 다양한 확장팩에서 얻을 수 있었던 색다른 느낌을 각각 느낄 수 있게 꾸며 놓은 것처럼 보이는데, 자기 의지대로 이끌어 나가던 오리지날 심즈의 게임성과는 조금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미션은 좋게 말해 골 지점을 향해서 달려가는 축구 선수의 긴장감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 주지만, 나쁘게 말하면 자유 의지를 박탈해서 반드시 목표점에 도달해야지만 다음 인생을 살 수 있게 해 놓은 올가미와도 같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도 필자의 생각은 전자에 가까워서 조금은 지루하게 느낄 수도 있는 심즈의 플레이 방법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제작사의 노력의 결과라고 여겨지는군요. 또 각 미션마다 진행되는 시간이 차이는 있지만 게임이 끝나 버리는 요건도 갖추고 있어(예를 들어 연속적으로 직장을 무단 결근한다든지 하는)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캐릭터들을 돌보고 환경을 개선시켜 나가야 합니다.
마지막 미션을 클리어한 후에 떠나게 되는 유람선 여행은 그간의 노고를 한꺼번에 날려 버릴 수 있는 좋은 엔딩이라고 봐지네요. 이런 미션의 진행과 클리어 후 갖게 되는 편안함은, 실제 삶도 저렇게 좋은 집에서 또 화목한 가정을 꾸리고 경제적인 부족함 없이 살 수 있을까를 꿈꾸는 많은 '일반 서민들'을 위한 하나의 카타르시스라고도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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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고쳐야 미션이 계속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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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엔딩화면의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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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유람선을 타고
꿈같은 여행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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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만족의 즐거움
심즈의 매력에 빠져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자신이 하지 못하는 일을 하고, 가지지 못한 것들을 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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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 수 있는 대리만족이란 생각이 드는군요. 평범한 샐러리맨이 연예기획사를 운영한다든지, 또 그림을 그려서 팔고 집 안에 수영장과 소파를 갖추고 하녀까지 고용해 여유를 즐기는 모습은 누구나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자신만의 꿈일 것입니다. 거기에 PDP TV와 당구대, 아름다운 서재와 컴퓨터실 등을 갖춘 집을 가지는 것도 즐거운 일일테죠. 현실에서 부족한 부분을 게임을 통해 보충하고, 또 게임을 즐기는 시간동안 이런 즐거운 생활로 인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된다면 게임에서 얻는 만족감이 그 어떤 레저 생활보다 클 것입니다. 심즈는 이런 현실세계의 부족분을 보충해 주는 신선한 정제수로서의 역할을 잘 해내고 있는 게임이라 여겨집니다. 거기에 하고 싶은 스타일로 머리와 온 몸을 치장하는 것도 가능하니 그야말로 영화 속 주인공 같은 자신이 되어보는 역할극의 의미를 가지고 있죠. 현실과 가상세계를 구분 못하는 오류를 범하지만 않는다면 심즈의 세계는 고달픔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는 좋은 비타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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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직업은 연예인들을
키워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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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솜씨를 뽐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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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는 청소중,
나는 목욕중. 부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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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불편한 콘솔 심즈
PC에서 심즈를 즐겼던 분이라면 XBOX나 PS2용 심즈의 가장 큰 불편함을 키 조작으로 꼽을 수 있을 겁니다. 마우스로 빠르게 원하는 부분으로의 이동이 가능한 PC버전과는 달리 XBOX용 심즈는 아날로그 조작키에 의한 커서의 이동으로 인해 그 이동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직접적으로 원하는 부위로 곧장 이동했던 것과는 다르게 이동하는 부분까지 커서가 계속 따라가야 하는 콘솔 심즈의 조작은 불편함이 느껴지는 것이 사실이네요. 잡고 있는 컨트롤러가 마우스와 키보드의 역할을 함께 대신하고 있지만 오른손과 왼손에 분산되어 있는 조작키의 오동작이 자꾸 생기고 쓸데없는 키 조작을 하기도 합니다. 콘솔의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지만 정확하게 원하는 지점을 클릭하지 못하는 부분과 전체 맵에서의 이동 속도 저하는 조금 개선되어야 할 점이라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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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붙은 전화기는 정확히
커서를 대기가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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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구불만에는 빨리
대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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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쿨버스를 아침에 타지
못하면 학교를 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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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용 플레이 시스템
심즈는 PC와는 달리 2인용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2인용 플레이를 위해서는 추가 컨트롤러가 있어야 하고, 또 모든 미션을 클리어 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달립니다. '새 인생의 시작(Get a Life)'에서 모든 미션을 클리어하고 나면 'BONUS' 메뉴를 통해 2인 대결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여기서는 두 사람이 미션의 각 임무들 중 하나를 골라 먼저 목적을 달성하는 방식으로 게임을 진행해 나가면 됩니다. 반면에 'Play The Sims(오리지날 심즈)'모드에서는 나눠진 화면을 통해 한 집에서 같이 생활하며 가사 분담이나 역할 분담 등으로 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습니다. 이 2인용 모드는 추가된 미션 모드만큼이나 새로운 심즈의 맛을 전해주고 있는데, 친한 친구끼리 이 협동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면 가상현실에서 생활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는 반복의 지루함..
우리 인생이 지루한 반복의 연속이듯 심즈의 생활도 다르지 않습니다. 매끼니 밥 먹고(오히려 이런 부분은 더 유연성이 부족합니다. 우리는 한끼 식사를 거르기도 하지만 심즈는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꼬박꼬박 매 끼니를 잘 챙겨 먹어야 하니까요.)직장 가고, 잠 자고 잠시 놀고, 또 친구 만나고 화장실 가고, 목욕하고...정말 반복이 또 반복되는 이 지루함을 PC버전에서 그대로 가지고 왔음을 부인할 수는 없겠군요. 다행이 미션 모드를 끼워 넣어 차별화를 잘 이루기는 했지만 원래의 게임 방법인 반복과 사실성은 처음 이 게임을 접하는 게이머에게는 30분 플레이 후 소장용 낙인이 찍힐 게임으로 만들어 버릴지도 모를 일입니다. 이 모든 반복을 역시 게이머가 직접 컨트롤해야 한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긴 하지만 가끔은 심즈 혼자 제자리에서 소변을 보게 하거나 아무 곳에서 넘어져 자도록 하는 '방임'으로 극복할 수 있습니다. 너무 지루함에 끌려 게임의 제대로 된 속 모양을 보지 못하는 실수는 하지 마시란 얘기죠. 이런 반복의 지루함을 극복하기만 한다면 심즈는 그 어떤 게임보다도 더 많은 즐거움을 패드를 잡은 게이머에게 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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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좋은 관계를
항상 유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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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열고, 조리하고,
밥 먹고..또 냉장고 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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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부족은 이렇게
아무 곳에서나 드러눕는
사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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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의 재미를 콘솔의 특징으로 재탄생 시킨 게임
일부 유저들은 '성인용 다마고치' 나 '성인용 소꿉놀이' 정도로 심즈를 폄하하기도 하는데 솔직히 그 정도보다는 좀 더 심오한 인생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심즈만의 독특함이 있습니다. 그것을 느낀 사람은 심즈에 푹 빠져 버리지만 그것을 느껴 보지 못한 사람은 세상에서 제일 재미없는 게임 중 하나로 이 게임을 치부해 버리는 실수를 자의든 타의든 하게 되는 것이죠. EA 제작진은 이런 심즈에 대한 양면성을 잘 이해했는지 콘솔로 출시한 버전들에는 그들만의 재미인 미션과 2인 플레이를 집어 넣어 이 부분을 살짝 피하려 하고 있습니다. 이 방법이 잘 먹혀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최소한 이 리뷰를 쓰는 필자에게는 PC 게임과는 다른 재미를 톡톡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보여지네요. 다른 게임들에 비해 많은 시간을 플레이하게 만들지만, 또 그 오랜 시간 플레이하는 것을 그렇게 오래 한 것 같지 않도록 착각하게 만드는 게임도 심즈입니다. 그만큼 자신의 생활인양 빠져 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는거겠죠.
지금까지 2,400만장이 넘게 팔린 게임에는 그 이유가 있게 마련일 것입니다. 추운 겨울에 그 이유를 찾아 보려면 "심즈(The Sims)"의 핫터브(하트 모양으로 만들어진 심즈의 특이한 욕조)속으로 한 번 빠져들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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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즐거운
오락 시간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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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터브와 수영장이 마당에.
역시 부자는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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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을 사고 파는 구입 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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