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바로 이타가키식 활극 액션, 닌자가이덴2
지난 6월5일, 많은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은 6월 대작 중 하나가 출시됐다. 바로 Xbox360용 액션 게임 '닌자가이덴2'가 그것. 하지만
당초 출시 전, 시점이 불편하다, 난이도가 높다, 전작과 차이가 없다는 등의 해외 평가 때문에 사실 발매 당일에도 불구하고 마니아들 외는
구매를 망설였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단점이나 장점을 떠나 분명한 것은 이 게임, 의외로 재미있다는 것이다.
'닌자가이덴2'의 가장 큰 장점은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빠른 액션과 과감한 잔인성이라고 할 수 있다. 액션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빠른 액션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많이 나오겠지만 간단하게 '데빌메이크라이' 시리즈 정도만 즐길 수 있으면 이 게임도 손쉽게 적응할 수 있다.
오히려 조작 면에서는 '데빌메이크라이' 시리즈보다 쉬운 편이다.

이 게임의 기본 액션은 약한 공격과 강한 공격, 원거리 무기 공격 등으로 구분되고, 약, 강 공격, 방향키의 조합에 따라 연속기, 띄우기, 잡기 등의 공격으로 나눠진다. 막상 이렇게 이야기하면 꽤 복잡해보이지만 사실 대충 두 버튼을 연타해도 기술들이 막나간다. 전작처럼 딱 맞춰진 커맨드를 누를 필요도 없이 그냥 연타만 잘하면 된다는 것. 이러다보면 자기도 모르게 적 캐릭터를 과감히 베어버리는 기술들이 나온다. 이는 '멸각'이라는 특수 끝내기 기술로, 신체 일부가 잘리거나 공격을 받아 심하게 비틀거리는 적들에게 방향키와 강 공격 버튼을 누르면 나가는 기술이다. 전작에서 볼 수 없던 과감성을 느낄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멸각'은 무기와 적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줘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난이도를 낮춰주는 역할로도 작용한다.

또한 '멸각' 이외에도 전작에서 볼 수 없던 무기들의 출현 역시 재미를 높여준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용검과 몇 개의 무기로만 승부했던 전작과 달리 '닌자가이덴2'에는 근접용 '매발톱' '톤파' '루나' 중거리용 '암룡검/벌호검' '용검' 장거리용 '무상신월곤' '사슬낫' '이클립스' '비골리안' 등 상황과 적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점은 게임의 재미와 다양성을 올려주는 역할로 손색이 없다. 이와 함께 발전한 일본의 동경, 용문파 마을, 거대한 비공정, 유럽, 정글 등 다양한 풍경의 스테이지도 매력적이다. 이곳에는 각각의 스테이지에 어울리는 다양한 적들이 등장할 뿐만 아니라 그에 어울리는 적절한 퍼즐과 어드벤처가 포함돼 있어 매 스테이지마다 색다른 재미를 안겨준다. 퍼즐과 어드벤처 요소 난이도 역시 전작보다 대폭 낮아졌다. 전작에서 헤매게 만드는 요소들이나 반복적으로 이동해야하는 공간들은 최소화 됐으며, 적절한 공간마다 세이브 포인트를 배치해 캐릭터가 도중 게임 오버 돼 생길 수 있는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보스전의 경우는 사망해도 바로 다시 시작할 수 있어 편리하다. 특히 도중 자동 회복 시스템은 전작에 비해 난이도를 매우 많이 낮춰주는 역할로 작용해 액션 초보들도 류 하야부사의 액션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해준다.

이런 다양한 장점을 가지고 있는 '닌자가이덴2'의 단점을 꼽자면 제일 먼저 불편한 시야를 들 수 있다. 사실 이 시점 문제도 벽이 뒤에 붙거나 일부 사물의 위치로 인해 생기는 경우를 제외하면 그리 불편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는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규정돼 있는 시야 키를 잘 움직이는 사람만 해당된다. 이 키를 쓰지 않고 그냥 움직이는 사람들에게는 '닌자가이덴2'의 시야는 불편 그 자체. 특히 화면 밖 적들의 공격은 게이머나 리뷰어 입장에서 불편하긴 매 한가지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다양하긴 하지만 너무 일직선 스타일의 진행 형태도 조금 아쉽다. 전작에서는 숨겨진 요소나 변수가 많았던 것에 비해 이번 게임은 너무나도 정직한 스타일의 진행 방식을 추구하고 있다. 덕분에 한 번 정도 플레이한 후에는 난이도가 높아진 게임성 외는 다른 재미를 찾을 수가 없다. 물론 다양한 무기를 성장 시키고, 숨겨진 수정해골이나 무기 등을 찾아보는 맛도 있지만 그러기엔 이 게임 자체의 볼륨은 너무 정직하다. 즉, 반복적인 플레이에 한계성이 너무 빨리 온다는 점이다.

그리고 정형적인 일본 게임의 특징이기도 한 후반 보스 러시 챕터들은 게이머들의 인내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한 번 클리어하기도 어려운 보스 캐릭터들이 계속 등장하고, 한 번에 2~3마리씩 등장하는 경우는 난감함을 떠나 짜증스럽기도 하다. 물론 '데빌메이크라이'나 많은 일본식 액션 게임들이 자주 써먹는 방법인 것은 알겠지만, 보스의 전체적 난이도가 매우 높은 이 게임에 보스 러시는 게이머들에게 좌절감을 안겨주는 요소로 작용한다. '닌자가이덴2'는 전작의 조금 과한 난이도에 실망한 사람이나 복잡한 액션 스타일에 지친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재미있는 게임이다. 초보자에 대한 배려나 여러 가지 시스템적인 부분을 봐도 전체적 난이도나 게임 자체의 부담이 확실히 줄어들었기 때문에, 좀 더 닌자다운 활극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그러나 쉴 새 없이 등장하는 적들의 등쌀이 부담스럽거나 여전히 사람 잡는 보스전의 난이도가 걱정되는 사람, 그리고 과장스럽게 표현된 잔인성 등이 거슬리는 사람에게는 이 게임은 그리 괜찮은 게임은 아니다. 이런 부분이 걱정되지 않는다면 '닌자가이덴2'는 꼭 즐겨볼만한 액션 게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