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의 명성에 흠집은 내지 않았다. 차기작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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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모바일로 강호출도!
1994년. 그러니까 필자가 중 2때이다.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구사하던 만화주간지인 '영챔프'에 연재되면서 단행본 300만부 이상이 팔린 국내 무협 만화의 선두주자 열혈강호. 얼마 전 인터넷으로 본 뉴스에서 열혈강호가 주는 직간접적 영향이 1000억원 이상이라 했던 것을 본 기억이 난다. 그만큼 열혈강호는 국내 만화계의 한 획을 그은 작품이라도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이제 이 인기는 만화를 넘어 게임으로까지 계속해서 확대가 되고 있다. 패키지게임을 넘어 온라인 게임 그리고 이제는 모바일 게임까지... 내용이 튼실하고 고정독자가 70만명이나 되니 어찌 군침이 가는 소재가 아니겠는가... 연재 10년이 지나 이제는 국내의 무협 만화를 대표하는 열혈강호. 그 모바일 버전이 과연 새로운 신화를 탄생시킬 수 있을까? 어디 한 번 필자와 함께 그 화려한 무협의 세계로 들어가보자.

어떤 내용이 게임으로?
일단 열혈강호를 플레이 해보고자 하는 유저라면 가장 궁금한 것이 바로 이 부분일 것이라 생각한다. 과연 어떤 내용이 게임으로 들어갔을까? 전반적인 스토리는 다음과 같다. 원작의 주인공인 한비광과 천운악의 비무대회가 메인 스토리로 담화린의 복마화령검을 노리는 산적들과의 결투와 한비광의 비무대회를 막는 적들과의 싸움, 그리고 마지막에 자칭 절대미공자 천운악과 비무대회에서 결판을 내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게임은 자칫하면 지루해 질 수 있는 게임에 캐릭터의 성격을 잘 반영한 대사와 게임 중 보스캐릭터와의 대화체 형식을 도입해 스토리 전개에도 신경을 썼다. 그러나 내용적으로 게임으로서 쓰기에 좋은 내용이라고는 해도, 너무 짧다는 것은 단점으로 보인다. 하긴… 워낙 용량이 작아야 하는 모바일 게임이니까 어쩔 수 없지만, 내용보고 하는 게임이니만큼 아쉬운 감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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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액션을 받쳐주는 그래픽
열혈강호의 그래픽은 열악한 모바일 환경이라는 점을 감안해 볼 때, 썩 괜찮은 수준이다.(모바일 게임 개발자인 필자의 눈으로는)열혈강호의 그래픽은 일단 주인공인 한비광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초식에 따른 이펙트 효과도 세세하게 표현이 되어 있다. 물론 전체적으로 거친 면이 있기는 해도, 애니메이션이 부드럽기 때문에 플레이에는 하등의 문제가 없다. 게임의 캐릭터들은 3등신 정도인지라 귀엽다고 느껴진다. 그런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캐릭터와 여러가지의 화려한 초식들이 잘 소화된 그래픽이 바로 열혈강호의 그래픽이다. 다만 적 캐릭터나 배경 등이 너무 밋밋한지라 게임을 하다가 한비광 외의 것들에 눈을 돌려보면 자칫 지루하고 심심할 수가 있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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쉭~ 쉭~ 무협게임의 사운드는?
보통 게임의 리뷰를 보면 사운드나 배경 음악이 소홀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필자는 게임을 몰입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가 멋진 배경 음악과 실감나는 효과음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번 게임 열혈강호에서도 그것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일단 사운드 쪽으로의 열혈강호는 실망스럽다. 열혈강호처럼 스피드 있게 진행이 되는 액션 게임에서 중요한 요소인 전투와 관련된 효과음, 즉 타격음이나 비명, 칼 소리 등의 소리가 매우 빈약하기 때문이다.(없다고 할 정도로)그것뿐만 아니라 배경 음악은 오프닝 음악 외에 존재하지 않는다. 그 오프닝 음악도 3초간의 음원이 계속 반복되는지라 금세 질리게 된다. 전투를 할 때에도 쨍쨍거리는 딱딱한 칼소리 외에 배경 음악이 없는지라 썰렁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것 같다.

스토리 모드와 무한 모드
열혈강호는 전투마다 하나의 화로 이루어져 있다. 기본적인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각각의 사건 때마다 전투를 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스토리 모드이다. 스토리 모드는 아까 이야기한대로 천운악과의 전투와 그 전의 여러가지 사건들을 중심으로 전투를 벌이는 것이다. 각각의 전투는 보통 10명 내외인데, 그것들을 해치우면 보스 캐릭터가 나와서 마지막 전투를 벌이는 방식이다.
그런데 열혈강호의 플레이 타임은 짧은 편이다. 액션 게임에 자질(?)이 있는 유저라면 불과 1~2시간 안에 깰 수 있을 정도이다.(실제 내 친구가 그랬다)그런 사태를 우려한 것이었을까? 열혈강호의 개발사는 그런 재능있는(?) 유저들을 고려해서 '무한 모드'란 것을 만들어 두었다. 무한 모드에서는 총 500명의 적을 상대해야 한다. 물론 한꺼번에 나오는 것이 아니라, 해치울 때마다 조금씩 충원이 된다. 가급적 빠른 시간 안에 해치우면 열혈강호의 전용 랭킹 서버에 자신의 기록을 올릴 수 있으므로 자신의 재능을 과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무한 모드는 말 그대로 순수 전투만을 오래도록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스토리 모드에서는 차츰차츰 익혀나가는 초식들도 처음부터 사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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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혈강호 최고의 강점, 초식!
열혈강호를 하고자 하는 유저의 접근 이유라면 무엇보다도 열혈강호라는 유명한 컨텐츠때문이겠지만, 열혈강호 모바일 게임을 일단 시작한 유저가 계속해서 이 게임을 하는 이유는 바로 화려한 초식들을 배우기 위해서일 것이다. 스토리 모드에서는 레벨업을 할 때마다 자신이 원하는 초식을 배우기 위한 스킬 포인트를 얻게 되고, 그 포인트를 바탕으로 좋아하는 초식들만을 배울 수가 있게 된다. 무엇보다도 원작 열혈강호에 등장하는 한비광의 기술들이 대부분 등장하기 때문에 만화를 좋아했던 유저라면 매우 익숙할 것이다. 이런 초식들은 두 개의 초식시동키와 방향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다. 처음에는 초식 쓰기가 조금 불편하지만, 일단 익숙해지면 어느 정도 자유로운 사용이 가능해진다. 물론 초식은 MP의 제한을 받으므로 적절한 순간에만 사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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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게임, 하지만…
열혈강호는 액션 게임의 가뭄기에 혜성처럼 등장하여 많은 유저들에게 사랑을 받은 게임이다. 물론 그 자체의 게임성이나 여러가지 요소들이 사랑받을 만하다는 것은 열혈강호를 플레이해 본 유저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 하지만 게임에서 자주 발견되는 여러가지 버그와 불편한 저장 시스템(한 스테이지에서 게임오버되면 다시 그 스테이지 처음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위에 언급했던 빈약한 사운드와 짧은 플레이 타임 등은 유저에게 원성을 사기도 했다. 그래도 열혈강호가 모바일 무협 액션 게임의 한 획을 그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이와 같은 유명 컨텐츠를 훌륭하게 게임으로 전환했다는 것도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차기작에서는 이번 작품에서의 단점들을 개선하여 그야말로 원작의 명성을 이을 수 있는 멋진 액션 게임으로 거듭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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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 (뭔가 부족한 느낌. 한비광에만 집중. 그래도 기술은 A~)
사운드 ●●● (빈약하고 빈약하도다. 그렇게 용량이 없었는가.)
조작성 ●●●● (남들만큼만 수련한다면 문제 없음)
게임성 ●●●●◐ (멋진 액션 게임이다. 열혈강호를 잘 살린 듯…)
총 점 ●●●● (원작의 명성에 흠집은 내지 않았다. 차기작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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