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용, '마재윤은 없다' 韓中국가대항전 IEF2007 우승
'마재윤의 김택용 징크스는 계속된다'
김택용(MBC게임)이 마재윤(CJ엔투스)을 2대0으로 꺾고 韓中 국가대항전 IEF2007(국제e스포츠페스티벌) '스타크래프트' 부문에서 우승을 거뒀다.

김택용은 1경기부터 마재윤의 본진을 철저히 탐색하며 병력을 모아냈다. 마재윤이 초반 히드라 리스크로 압박하자 다수의 포토캐논을 지으며 주춤하던 김택용은 마재윤이 병력을 모아 자신의 3시 방향 멀티를 치려 하자 필사적으로 이를 방어해냈으며, 마재윤이 시간을 들여 테크를 올리고 디파일러와 울트라 리스크 체제를 갖추자 다수의 아칸과 하이-다크템플러 조합으로 병력의 우위를 지켜냈다. 초반부터 마재윤을 손바닥에 올려놓은 듯 지속적으로 대응 체제를 유지하던 김택용은 결국 마재윤이 어찌할 수 없을 만큼의 다수의 병력을 모아내며 난전을 유도, 결국 1경기를 가져갔다.
2경기에서도 김택용의 '마재윤 징크스'는 이어졌다. 마재윤은 자신이 강세를 보이고 있던 루나더파이널 맵에서, 해설자가 '이번에 마재윤은 좀 달라보이네요'라고 말할 정도로 탄탄한 운영을 과시했다. 특히 김택용이 리버를 뽑을 타이밍이 되자 뮤탈리스크로 김택용의 셔틀을 파괴하면서 김택용의 공격 타이밍을 빼앗아 주도권을 빼앗았다. 하지만 그것 뿐이었다. 김택용은 이에 굴하지 않고 다수의 드라군과 함께 셔틀 리버 전략을 펼쳐 마재윤의 멀티를 파괴했고, 이어 마재윤이 회생할 시간을 주지 않고 몰아쳐 2경기 까지도 가져가며 IEF2007 '스타크래프트' 부문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김택용은 지난 곰TV MSL에서 3대0으로 마재윤에게 이긴데 이어 슈퍼 파이트에서 1대0, 월드와이드인비테이셔널에서 2대1, 그리고 이번 IEF2007에서도 2대0의 승리를 거두며 최근 대형 대회에서 대 마재윤 4연승을 이어갔다. 마재윤은 한 때 프로토스 승률 80%를 넘기며 프로토스의 '재앙'으로까지 불리웠지만 김택용 징크스를 끝내 극복하지 못하며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김택용은 이날 우승을 거둠으로써 '워크래프트3'와 '카운터 스트라이크'를 중국에 내준 이후 간신히 한국 e스포츠의 마지막 자존심을 이어갔으며, 우승 상금으로 1만 달러를 챙겼다.
김택용 선수는 "특별히 마재윤 선수에게 강한 것이 아니라 저그전 자체에 자신이 있다"며 "저그전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특별히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우승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