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수-송병구-마재윤 '세계에 태극기 꽂는다'
세계 최대급 e스포츠 대회 월드사이버게임즈2007(이하 WCG) 그랜드 파이널에 참가하는 '스타크래프트' 국가대표가 진영수, 송병구, 마재윤으로 결정됐다.
'한국 국가대표는 곧 WCG 세계대회 우승'이라는 공식을 알고 있다는 듯이 내노라하는 프로게이머들이 전력을 다해 대결을 펼쳐왔던 WCG 한국대표 선발전, 그 끝에는 국내 최강으로 꼽히는 저그, 테란, 프로토스가 나란히 한 명씩 선택됐다. 이렇게 악전고투 끝에 1, 2, 3위에 올라선 STX 소울의 에이스 진영수와 삼성전자 칸의 송병구, 그리고 CJ엔투스의 마재윤은 오는 10월 WCG2007 세계대회에 출전해 한국의 위상을 빛내게 될 예정이다.

"여권 만들어야죠", STX 소울의 진영수 '스타' 우승
승패에 상관없이 WCG에 첫 출전하게 될 STX 서울의 진영수 선수는 팽팽한 접전 끝에 삼성전자 칸의 송병구 선수를 물리쳐 기분 좋게 여권을 만들 수 있게 됐다.
타우크로스에서 펼쳐진 첫 번째 경기에서 진영수 선수는 드라군 전 병력을 이끌고 본진을 공격하려던 송병구 선수에게 벌처의 스파이더 마인 세례를 퍼부으며 막으려 했으나 중앙 지역 전투에서 패배. 그대로 본진을 향해 밀려들어오는 병력을 막지 못해 결국 GG를 선언했다.
이어 파이썬에서 펼쳐진 두 번째 경기에서부터 진영수의 지뢰는 빛났다. 맵 곳곳에 심어둔 벌처의 스파이더 마인에 드라군 4기나 피해 입은 송병구 선수는 4다크템플러 드롭으로 진영수 선수의 본진을 급습. 일꾼을 거의 괴멸시키며 진영수 선수의 GG를 받아내려는 듯 했으나, 진영수 선수는 스파이더 마인으로 자신의 일꾼을 희생해 가며 본진을 지켜냈다. 이어 남은 병력을 가지고 송병구 선수의 앞마당을 압박해 나갔으며, 결국 앞마당을 차지한 진영수 선수는 송병구 선수의 GG를 받아내며 승부는 원점으로 되돌렸다.
신백두대간에서 펼쳐진 마지막 3경기에서는 벌처 밖에 없었다. 소수의 벌처와 탱크 그리고 머린 조합으로 11시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다수의 드라군 부대와 전투가 벌어졌으나, 후방을 에워싸며 드라군 부대를 압박 스파이더 마인이 터지며 다수의 드라군 부대가 녹아 내리자 관중들을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다. 질럿과 리버가 11시 멀티를 지키기 위해 뒤늦게 도착했지만 역부족. 그대로 진영수 선수는 11시 멀티를 파괴하고 그대로 본진을 향해 진격해 송병구 선수를 무력화 시키며 스타크래프트 부문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미국 행 티켓은 본좌 마재윤에게로
WCG 한국대표 선발 마지막 티켓을 놓고 펼쳐진 스타크래프트 3,4위전은 결승전 못지 않게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으며, CJ 엔투스의 마재윤 선수가 한빛 스타즈의 윤용태 선수를 물리치고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빠른 승부를 위한 첫 번째 전략은 바로 발업과 컨트롤. 윤용태 선수는 질럿을 모아 본진을 급습했다. 저그 본진에서 펼쳐진 전투에서 마재윤 선수는 질럿 부대를 에워싸는 컨트롤을 선보이며 질럿을 모두 잡아내고 다수의 저글링 부대로 본진을 공격해 게이트웨이를 파괴돼 더 이상 병력 충원이 힘들어진 윤용태 선수는 GG를 선언, 마재윤 선수가 1승을 거두었다.
파이썬에서 펼쳐진 두 번째 경기에서는 소수의 저글링 부대로 윤용태 선수의 본진에 난입해 수 차례 파일론을 파괴하며 윤용태 선수를 괴롭혔다. 이에 질세라 윤용태 선수는 커세어를 뽑아내 오버로드를 잡아내고 하이템플러를 생산해 이후 공격을 방어하려고 했으나 앞마당을 공격하는 뮤탈리스크와 히드라리스크의 부대를 향해 사이오닉 스톰을 사용하지 못하게 되자 실망스런 표정으로 앞마당이 파괴되는 것까지 지켜본 뒤 GG를 선언, 마재윤 선수는 생애 첫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마지막 21번째 선수로 미국 행 비행기를 타게 됐다.

3위에 입성, 가까스로 WCG 국가대표에 합류한 마재윤 선수는 "내 목표는 세계 1위를 하는 것이다. 이번 시애틀에서 꼭 우승을 거머쥐겠다"며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