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모바일 게임사들 명품바람, 다작보다 '명품'이 뜬다

< <"와, 이거 진짜 NDS 게임 보는 것 같은데? 모바일로 이런 수준의 게임이 나오다니"

모바일 게임을 크게 즐겨 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최근 발매된 모바일 게임을 보고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다. 화려한 그래픽, 다중 채널을 지원하는 사운드 등 모바일 게임이 예전과는 다르게 높은 퀄리티를 보여주기 때문. 실제로 최근의 모바일 게임은 군더더기 없고 높은 품질을 유지하고 있어 '명품'을 방불케 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 >>

'명품'형 모바일 게임이 뜨고 있다. 그래픽이면 그래픽, 사운드면 사운드, 게임성이면 게임성 모든 면에서 탄탄하게 담금질한 듯한 고품격 모바일 게임이 게이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것.

실제로 최근 SK텔레콤이나 KTF 등 이동통신사의 모바일 게임 랭킹 상위에 올라서 있는 '영웅서기제로' '액션퍼즐패밀리' '미니게임천국2' '드래곤 로드' 등의 모바일 게임들은 제작기간만 1년, 개발인원도 모통 모바일 게임의 두배가 넘는 '명품'형 모바일 게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탄탄하게 제작된 게임들이다. 또한 이런 명품형 모바일 게임을 선도하는 것은 컴투스, 게임빌, 넥슨모바일 등 매머드 급 모바일 게임사다.


모바일 게임계 선두 업체인 컴투스는 자사 모바일 게임의 명품화를 위해 '강화 QA' 정책을 펴고 있다. 보통 다른 개발사들은 기획자와 프로그래머가 큰 힘을 가지고 게임을 좌지우지하지만, 컴투스 측에서는 테스트 인원을 20 여명으로 대폭 늘리면서 테스트 팀에 큰 힘을 부여,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사내 테스트는 이동통신사 못지 않은 강도로 진행되어 게임 내 버그를 최소화 할 뿐만 아니라 디자인 조정, 레벨 조정 등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는 작업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 또 이러한 컴투스의 방침으로 '미니게임천국2'의 경우 미니 게임 하나하나가 통일성과 밸런스 부분에서 다른 게임사의 미니게임들 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고, '액션퍼즐패밀리' '영어뇌습격'도 동반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한 컴투스는 새로운 명품 전략으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과 '알파 버전 제작' 시스템도 도입했다. 매년 기획자를 포함해 모든 사원들에게 새로운 게임 기획안을 제출토록 하며 아이디어 수집에도 힘쓰고 있으며, 이렇게 아이디어가 채택되면 실제로 재미있는지 알기 위해 알파 버전을 제작한 후 다시 평가를 내리는 시스템을 만들어 '이동통신사 통과보다 사내 통과가 더 힘들다'는 평가가 내려질 정도다.


지난해 움츠러들었다가 올 해 '프로야구' '물돌' 등을 발매해 만회하겠다는 게임빌도 다양한 명품화 전략으로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다. 게임빌은 다른 회사들과 다르게 QA 팀원들을 게임 기획 단계에 참여시킴으로써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렇게 QA 팀원들이 기획자가 미처 파악하지 못한 게임의 장단점을 짚어주고 있으며, 또 QA를 강화하기 위해 QA에 특화된 프로그램 'TESTTRACKPRO(이하 TTP)'을 제작, 실시간으로 개발자와 테스터 간에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게임성의 순도를 높였다.

또한 게임빌은 시리즈 게임을 발매하면서도 단순히 그래픽과 사운드의 추가 외에도 새 시스템을 하나씩 적용함으로써 명품 시리즈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대표적인 '프로야구' 시리즈의 경우 다른 모바일 게임이 표현하지 못하던 다양한 예외사항과 '나만의' 육성선수 등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3대 게임사에 자사의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키로 발표해 화제를 모았던 넥슨 모바일도 퍼즐이면 퍼즐, RPG면 RPG 등 전담 팀으로 사원들을 나누는 '장르 별 특화 전략'을 들고 명품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넥슨모바일의 RPG 팀 '펀터'가 내놓은 '드래곤로드'는 휴대용 게임기를 보는 듯한 파스텔 톤의 아름다운 그래픽과 물이 튀는 것까지도 구현했지만 용량은 1메가 수준으로 낮춰 넥슨 모바일 특화 전략이 주효했음을 단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또한 넥슨 모바일은 모회사인 넥슨의 온라인 게임을 모바일 게임으로 제작하는 시스템을 갖추어 미래를 밝게 전망토록 하고 있다. '메이플 스토리' 시리즈로 이미 큰 성과를 본 넥슨 모바일 측은 지속적으로 넥슨의 온라인 게임을 자사의 모바일 게임과 연동시켜 시장을 장악해나간다는 계산이다.

이들 세 회사를 위시로 게임로프트와 핸즈온 등도 명품 전략에 '올인'하는 양상이다. 게임로프트는 자사의 해외 게임들을 국내로 들여오는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한국 특화 모바일 게임 팀을 만들어 게임을 제작하고 있으며, 핸즈온 또한 최근 '영웅서기'라는 걸출한 RPG로 명품화 모바일 게임 동향에 합류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컴투스, 게임빌, 넥슨 모바일 등 대형 모바일 게임사 중심으로 이러한 '명품'형 게임 체제가 갖추어 지고 있으며, KTF나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에서도 모바일 게임의 '고품격화'를 지향하고 있다"며 "과거 같이 퀄리티가 낮은 '다작' 형 모바일 게임들은 자취를 감추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또 "고품격 명품 지향의 모바일 게임이 대세가 되고 있는 만큼 몇 명 단위의 열악한 모바일 게임사는 대형 게임사들에 흡수 합병되는 등 점점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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