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비와 친구들이 펼치는 모험세계
8비트 게임이 전부였다.
90년대 게임 시장은 닌텐도와 세가가 양분하고 있었다. 각각 FC와 MD를 통해서 지금까지 이어지는 무수한 명작들의 모태를 만들어왔고 어쩌면
가장 순수하게 게임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을만한 게임이 다수 발매되었다.
특히 FC의 경우 마리오 시리즈만으로도 집에서 혼자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었으며 열혈 시리즈 중 하나만이라도 있다면 언제나 친구들과 치고
박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가 있었다. 또는 100 IN 1 같은 합팩 시리즈도 등장해서 카트리지 하나로 몇 개월은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는 시절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런 걸 했지'라는 생각도 들고 혹은 오늘날까지 게임 산업이 발전해오는데 좋은 밑거름이 됐다는 뿌듯한 보람을
가져보기도 한다. 당시에는 대부분의 유저들은 학생들, 즉 저연령층으로 이루어져 있었기 때문에 일본어라는 언어의 장벽이 가로 막고 있는
RPG게임이나 시뮬레이션 게임보다는, 몇 번 해보면 금방 감이 오는 액션이나 스포츠 게임이 큰 인기를 얻고 있었다. 따라서 이런 유저들의
눈높이에 맞춰 손쉽게 접해서 금방 익숙해질 수 있는 액션 게임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마리오나 소닉이 가장 대표적인 선두 주자들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닌텐도의 새로운 마스코트, 별의 카비!
그러나 기술의 진보에 의해서 닌텐도와 세가 모두 새로운 하드웨어를 발매하게 되었고 기존의 시장에도 조금씩 변화를 가져오게 되었다. 무려
16비트라는 막강한 능력(!)을 앞세운 SFC와 MD였지만, 모두 발매 초기 상태여서 즐길 수 있는 타이틀이 한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기존의 게임기를 붙잡고 있는 유저들이 많았다. 이전 8비트 게임기에 비해서는 놀랄만한 그래픽 발전과 다양한 시스템 구현이 가능했고 점점
유저들의 수준도 올라가 예전에는 감히 접하지 못했던 RPG나 시뮬레이션 장르가 인기를 얻었다. 물론 여기에는 스퀘어나 에닉스 같은 걸출한
히트메이커들의 노력도 한몫을 했다. 젤다의 전설이나 파이널 판타지 같은 걸출한 대작들이 SFC로 발매되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서드파티들이
더이상 FC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새로운 하드웨어을 주력으로 삼았다. 이때부터 많은 유저들이 새롭고 좀 더 강력한 재미와 중독성을 주는 새
하드웨어쪽으로 넘어가게 됐고 영원할 것 같았던 8비트 게임기 시장은 슬슬 황혼으로 접어들고 있었다. 인간은 매번 새로운 것을 찾아 떠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때, FC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나타난 게임이 있으니 바로 별의 카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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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글둥글 말랑말랑 귀여운 녀석
별의 카비는 FC 마지막 시기에 발매되었는데도 불구하고 8비트 게임의 한계를 뛰어넘은 6M라는 대용량(!)을 사용했으며 차세대 닌텐도의
마스코트 자리를 노리는 카비의 귀여운 외모가 많은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다. 둥글둥글한 몸체에 작은 눈, 짧은 팔다리를 가진 카비의 외모는
어릴 적에 캐릭터를 통해서 게임에 익숙해지는 게이머들의 특성을 되살리기에 충분했다. 다소 아동용 취향이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카비만이 아니라
세계관 자체의 구성이 동화적인 세상으로 되어있기 때문에 게이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또 마리오나 소닉처럼 간편한 액션으로
스테이지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되어있으며 카비가 선사하는 다양한 액션에 많은 게이머들이 만족해했다. 특히 적을 삼켜서 상대의 능력을 복사한다는
신선한 발상은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였다. 기본적으로 카비는 게임 내의 모든 것들을 삼킬 수가 있는데(몬스터는 물론이고 심지어 보스의
공격까지도!) 삼킨 뒤에 적의 특수 능력을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다. 즉, 몬스터의 종류만큼 카비는 다양한 기능을 익힐 수 있는 것이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소드부터 부메랑, 스파크, 빔, 우산 등 다양한 액션을 펼칠 수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라 마음에 드는 녀석을
먹어서(!) 그 능력을 활용할 수 있다. 카비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이 독특한 능력은 많은 게이머들이 다시금 FC를 플레이하게 만드는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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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친구들과 함께다
이번 거울의 대미궁에서는 카비 혼자만이 아니다. 그의 친구들도 함께 진행하게 되는데 동시에 4명의 카비가 함께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플레이어 외의 카비들은 자동으로 움직이는데 알아서 적들의 능력을 카피하고 적들을 공격하거나 아이템을 주는 등 정말 큰 도움이 된다. 타
게임의 NPC들이 대부분 플레이어의 의지대로 움직이지 않고 답답한 행동을 하는 것이 보통인데(능력도 안 되면서 적들을 공격한다거나 플레이어를
못 쫓아오는 등) 이번 카비에서는 이런 점들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어 새로운 시스템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또 동료를 부르는데에는
한계가 존재하는데 왼쪽 위에 표시된 핸드폰 배터리 양만큼 호출할 수가 있다. 위기 상황에서 핸드폰으로 동료들에게 연락을 하면 혜성같이 나타나
플레이어를 도와준다. 물론 핸드폰 배터리가 다 되면 더이상 동료들을 호출할 수가 없으며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건전지 아이템도 등장한다.
적의 능력을 복사한다는 기발한 게임답게 이번에도 새로운 시스템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이외에도 각 스테이지로 연결 되는 입구가
두 개 이상 존재하기 때문에 한 번의 클리어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저런 입구를 통해서 같은 스테이지도 다양한 형태로 새롭게 모험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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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비의 행진은 계속된다
별의 카비만의 아니라 대난투브라더스매쉬 등 다양한 닌텐도 게임에 얼굴을 내밀고 있는 카비. 새로운 닌텐도 하드웨어에는 반드시 등장하는 단골
손님으로 자리 잡아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닌텐도의 마스코트 마리오, 동키콩, 젤다 등과 더불어 언제나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는
인기 소프트가 되었다. 독특한 발상과 시스템,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 카비로 무장된 별의 카비 시리즈가 앞으로 어떤 발전을 보여줄지 기대해도
좋을 것 같다. 오늘도 귀여운 카비와 함께 새로운 모험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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