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톰 돌아오다

바람의 별 wingzc01@hanmail.net

ASTRO BOY가 돌아왔다
무스를 바른 것처럼 단정한 머리, 뿔처럼 조금은 솟은 뒷머리, 큰 눈망울, 작은 몸집, 살색 몸통에 검은 색 다리... 조금은 이상하게 생긴 모습을 연상할지도 모르지만 어느새 20주년을 맞이한 우주 소년 아톰의 모습이다. 아톰은 귀여운 외모에 부끄러움도 많은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정의를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으며 비록 기계지만 인간처럼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이런 기계이면서도 인간의 마음을 가지고 있는 존재라는 설정은 아톰의 주제이기도 하며 동시에 아톰이 가지고 있는 최대의 매력이기도 하다. 이런 아톰이 오랜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들의 곁으로 돌아왔다. 필자가 어렸을 때 티비에서 방영해주던 것을 열심히 시청한 기억이 나는데 당시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린이 들 꿈꾸던 궁극의 목표(?), 인간의 마음을 가진 만능 로봇(마징가Z를 만들기 위해 공대를 지망했어요라는 말이 달리 나오는 것이 아니다.)이라는 설정과 아톰이 펼치는 다양한 활약상은 우리들에게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우리에게 수많은 모험의 세계를 선사했던 아톰이 이번에는 어떤 모험을 보여줄지 기대해보자.


최근 정신차리고 제대로 게임을 만들고 있는 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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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다 아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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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에서도 아톰이 새겨진 의상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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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워진 아톰
아톰은 일본의 거장 '데즈카 오사무'의 대표작으로, 함께 호흡을 맞춰온 '세야 신지' 특유의 그림체로 유명하다. 이 그림체는 훗날 다른 작품에도 두드러져 데즈카 오사무의 작품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됐다. 예전에 아톰이 방영되던 때와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을만큼 커다란 기술력의 차이가 존재하지만 당시에는 아톰의 귀여운 외모와 그의 활약상은 티비를 통해서도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다. 이번에는 현재의 기술력을 동원, 아톰 자체를 새롭게 그려냈는데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와 함께 깔끔하면서 좀 더 세련된 이미지를 가미해 새롭게 태어난 아톰의 모습은 합격점이다. 특히 아톰만이 아니라 수많은 주변 인물들도 현대 감각에 맞게 재구성됐고 데즈카 오사무가 표현하는 특유의 우스꽝스러우면서도(캐릭터 표정 하나만으로도 그의 모든 것이 드러나는 듯한)정감이 가는 캐릭터들도 여전하다. 또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한계가 있었던 미래 세계를 이번에는 확실하게 표현함으로서 우리들이 꿈꾸는 미래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안겨주기에 충분하다.
디자인의 변혁과 함께, 스토리도 더욱 확장되었는데 전작에서는 전지 전능만 영웅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로봇으로서 인간과 기계의 사이에서 갈등하는 면이 두드러진다. 이외에도 라이벌 아트라스와의 대결이라던가 과거로의 여행, 각 종 로봇들이 등장하는 사상최강의 로봇의 결전 등 다양한 스토리가 준비되어 있으니 아톰과 함께 마음껏 즐겨주도록 하자.


깔끔하게 재현된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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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들의 성격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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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과 같이 방대한 스토리를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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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강 로봇 아톰의 활약!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아톰의 액션에 있다. 장르 자체도 액션인만큼 아톰이 어떤 움직임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플레이어들에게 줄 수 있는 만족감이 다르기 때문이다. 기본적인 움직이나 조작감이 훌륭한 편이며 펀치, 킥, 빔으로 구성된 공격도 재미있게 잘 만들어 놓았다. 아톰의 귀여운 이미지와 잘 어울리는데다가 콤보를 구사하는 것처럼 적들을 공격할 수 있다. 특히 기본 공격 외에도 게이지를 모아서 사용할 수 있는 암캐논과 발칸 두 가지 슈퍼 공격이 있다. 이 슈퍼 공격은 필살기에 해당하는 기술들로 강력한 공격력과 넓은 범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수많은 적들을 한 번에 처리할 때 유용하게 쓰이며 펀치로 공격하는 도중 캔슬(!)로 발동할 수 있고 일정 시간 무적이 되기 때문에(적들의 공격도 없애버린다)슈퍼 공격의 활용에 따라 난이도가 달라질 것이다. 또 점프와 제트분사는 적들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며 제트 분산의 경우 통과하기 어려운 곳을 손쉽게 통과하도록 도와주거나 긴급할 때 도망가는 수단이 되어주므로 매우 중요한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 캐릭터 도감이 이 게임의 포인트이다. 새로운 인물들을 만날 때마다 도감을 채워가게 되는데 등장하는 인물 수가 엄청 많은데다가 숨겨진 캐릭터들도 존재하기 때문에 이들을 모두 찾아내기 위해서는 엄청난 플레이 타임을 필요로 한다. 캐릭터 도감은 선과 악, 남녀, 아군인가 적인가 등 다양한 기준으로 분류되며 아톰의 친구나 조력자들을 만나면 아톰을 강화시켜줄 수가 있다. 마치 슈퍼로봇대전에서 유니트를 개조해주는 것과 비슷한데 아톰의 각종 능력치(에너지, 펀치, 빔, 발칸, 센서 등)를 향상 시켜줄 수 있으며 플레이어가 중시하는 능력을 위주로 개조해주면 된다. 아톰이 강해질수록 진행이 쉬어지는 것은 당연지사이므로 캐릭터 도감을 모으는 것은 그만큼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세 번째는 아톰이 가지고 있는 방대한 볼륨이다. 앞서 살펴본 캐릭터 도감을 위해서도 많은 플레이 타임이 필요로 하며 무려 7스테이지까지 준비되어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붙잡고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특히 숨겨진 스테이지가 두 곳이나 존재하며 한 번 클리어 하고 나면 새로운 스토리로 다시 플레이(!)하게 되기 때문에(이 부분은 스토리에 관련된 부분이 많으니 직접 플레이 해보면서 느끼길 권장한다.)최근 GBA 게임들은 간단한게 즐기는 게임만이 아니라 다양한 방면으로 2회차, 3회차 플레이를 유도하는 시스템이 많아지고 있는 느낌이다.


아톰의 주먹을 받아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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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는 빔 공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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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덩이 발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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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 분사로 적들의 공격을 피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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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무적 위력+판정을 지닌 암캐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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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하면서 다양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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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새로운 인물을 만나면 도감을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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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을 더욱 강력하게 개조해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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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의 최대 라이벌 아트라스


하지만 아쉬운 점도 존재한다.
확실히 아톰의 시스템이나 구성은 잘 만든 게임임에 틀림 없다. 간편, 단순하면서도 게이머들에게 재미를 주는 휴대용 게임의 본분을 충실히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은 아쉬운 점들이 있다. 아톰이 다양한 액션을 보여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2-3가지 정도가 추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특히 적들의 공격 판정이 한 가지뿐이라서 점프나 제트 분사만이 아니라 앉아서 피하는 기능이 있었으면 더욱 좋았을 것 같다.(격투 게임에서 상단 판정 공격을 앉아서 흘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당연히 될 줄 알았는데 존재하지 않는 액션...)또 아톰의 성능을 개조해주면서 공격 패턴의 변화가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다. 개조 상한치가 무려 8칸이나 되기 때문에 4-6단계쯤으로 개조해주면 단순히 위력이 상승하는 것만이 아니라 모션이 바뀌도록 해서 반복 패턴에 실증이 난 플레이들의 기분을 환기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아무래도 캐릭터 도감과 숨겨진 요소 때문에 여러 번 플레이 하는 사람도 많을테고)끝으로 극히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아톰 뿐만이 아니라 라이벌 아트라스라던가 다른 캐릭터로 플레이 할 수 있는 숨겨진 모드가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한 캐릭터를 5번 정도 격파하면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아톰 대신 다른 캐릭터로 모험을 하는 것이다. 역시 라이벌에 해당하는 아트라스가 가장 유력하며 마지막 장에서 아톰과 자웅을 겨루는 로봇군단들도 등장 시킬만하다. 조금 색다른 스토리로 진행될지도 모르지만 이 정도는 시도해볼만한 선물 아닐까?


자신이 만난 인물들을 확인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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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스테이지에서는 횡스크롤 슈팅 게임처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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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초대형 보스도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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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만에 다시 부활한 아톰의 의의
이번 GBA용 아톰은 22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새롭게 태어난 아톰 프로젝트 중의 하나이다. 게임만이 아니라 애니메이션도 새로운 모습으로 재방송 되었으며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렇게 22년이 지났는데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는 캐릭터는 흔치 않을 것이다. 얼마 전에는 일본에서 거의 실제에 가까운 아톰을 실물로 제작해서 22주년이 되는 날 깨어나 제작자와 악수를 하는 이벤트도 있었다. 비록 지금처럼 각 종 애니메이션이 방영되는 시기도 아니고 조금은 투박한 그래픽으로 제작된 옛 캐릭터지만 지금까지 장수할 수 있도록 만든 일본의 캐릭터 마케팅에 놀랄 뿐이며, 더불어 이러한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좋아하고 오랫동안 기억해주는, 누구나 함께 즐기는 문화가 부러울 따름이다. 요즘처럼 캐릭터들이 단명하는 시대에 본받아야 할 점일지도 모른다. 또 일본과 달리 시장도, 캐릭터들도 열악한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지 않을까? 필자의 기억에 20년 이상 장수하면서 인기를 얻은 캐릭터는 오직 둘리 하나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 둘리의 경우 필자의 나이와 비슷할 정도로 오랜 인기를 누렸으며 최근에는 뮤지컬 같은 공연 형식으로 재구성되어 팬들과 접하고 있다. 또 둘리 만화책이 계속해서 재판되고 있는 것을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이 둘리를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둘리 외에는 마땅한 캐릭터가 떠오르지 않는다. 일본은 아톰 하나만이 아니라 수많은 캐릭터들이 전세계를 누비며 막대한 이익은 물론 자신들의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 일본만이 아니라 미국의 디즈니, 드림위즈의 캐릭터들도 만만치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반대로 우리나라의 캐릭터 산업은 너무나도 열악하지 않은가? 이미 아무도 기대하지 않는 삭막한 땅이 되어버린 것이 우리나라 애니메이션계이긴 하지만 언젠가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할만한 캐릭터가 하나쯤은 나와줄 것이라고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그전에 침체된 만화시장부터 살려야겠지만...)


이런 곳에 숨겨진 캐릭터가 있을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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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차 플레이에 도전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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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 vs 아트라스


아톰의 활약은 PS2에서도 계속된다!
아톰은 PS2로도 발매되었는데 조금 있으면 정식발매가 되기 때문에 GBA보다는 늦게 만나보게 될 것이다. 최근 재기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세가가 드디어 정신을 차리고 아톰이라는 훌륭한 원작을 바탕으로 제대로 된 게임을 만들어내고 있는 것 같다.(세가가 게임을 못 만든다는 것이 아니다. 다만 많은 팬들이 접근하기에는 어려운, 즉 제작사측의 고집이 지나치게 드러나는 게임이 상당 수였다고 생각한다.)PS2에서는 GBA의 미미한 점들이 어떻게 보완됐을지 기대가 된다. 또 국내 유통사로서 확고한 입지를 굳히고 있는 YBM이 완벽한 한글화를 했다고 하니 게이머들은 발매일을 기다려도 좋을 것이다. 더불어 GBA용 아톰 또한 원피스처럼 한글화가 되어 정식 발매가 되면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생각한다. 정식 발매 소프트가 부실한 현시점에서 아톰과 같은 수작이 발매되어 국내 GBA 시장에 탈력을 실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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