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의 전성기? 사상최대 실적 발표하는 게임 업체들

여러 악재 속에 사상 최대의 불황이었다는 평가까지 받는 2009년이지만, 그런 불황 속에서도 국내 게임 업계는 지난 한 해 동안 다양한 게임을 선보이며, 지속적인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런 국내 게임사들의 행보는 최근 이어지는 게임사들의 2009년 실적 발표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통칭 '3N'이라 불리는 엔씨소프트, NHN, 넷마블(CJ인터넷)을 비롯한 다수의 업체들이 잇따라 자사가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먼저 엔씨소프트는 지난 한 해 동안 연결 기준으로 매출 6,347억 원, 영업이익 2,338억 원, 당기순이익 1,854억 원을 달성하며, 2008년에 비해 매출 83%, 영업이익 367%, 당기순이익 623%의 실적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자사의 간판 게임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의 국내 시장 매출 증가와 아이온의 해외 시장 안착 성공 등에 의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리니지1의 경우 98년 서비스 이후 역대 두 번째로 큰 매출을 기록했으며, 리니지2도 서비스를 시작한 2003년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NHN은 지난 한 해, 전년 대비 21.8% 증가한 4,467억 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 포함 연결 기준으로는 6,407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온라인 액션 게임 C9의 상용화 서비스와 함께 자사의 웹보드 게임을 주력으로 거둬낸 성과라 할 수 있다. 한편 NHN은 2010년 한 해 동안 테라, 워해머 온라인 등을 비롯한 대작 게임을 필두로 다시 한 번 매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게임포털 넷마블을 서비스하고 있는 CJ인터넷은 지난 한 해 매출 2,206억, 영업이익 474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매출은 13.9% 증가한 수치지만 영업이익은 14.5%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2009년 4분기의 매출과 영업이익만 두고 보면 각각 전분기 대비 7.2%, 26.7%가 증가한 수치를 기록해 지난 연말부터 다시 한 번 상승세에 오른 것을 알 수 있다.


각종 캐주얼 게임으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는 넥슨은 상장 준비로 인해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해외 매출의 성장에 힘입어 지난 2009년 한 해 동안 2008년 기록한 4,500억 원의 약 두 배에 달하는 8천억 원 수준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해외 매출의 성장이 눈에 띈다. 넥슨 측의 자료에 따르면 넥슨의 해외 매출 비율은 약 67%로 해외 시장이 넥슨의 성장을 견인한 셈이다. 특히 넥슨의 미국 법인의 경우는 미국 게임 시장의 전반적인 마이너스 성장에도 불구하고 36%가 성장한 것이 눈길을 끈다.

지난 연말, 상장사로 이름을 올린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이뤘다. 2009년 한 해 동안 매출액 1,063억 원, 영업이익 592억 원, 당기순이익 460억 원의 실적을 기록한 것이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44%, 영업이익은 77%, 당기순이익은 87%가 증가한 수치로 이는 중국 시장에서 자사의 게임들이 거둔 성과에 기인했다 할 수 있다.

한편,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YNK 재팬을 인수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중국 이외의 새로운 해외 시장에서의 활로도 모색 중이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전년동기 대비 65%, 영업이익 115%, 순이익 112%가 상승한 매출 2,772억 원, 영업이익 769억 원, 순이익 455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4/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매출 803억, 영업이익 215억, 순이익 92억 원으로 8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달성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네오위즈게임즈의 실적은 선수 라이센스 등의 문제로 실적 하락이 우려됐던 슬러거가 꾸준히 성장을 기록하고, 분기 매출 40억 원을 기록한 온라인 FPS 게임 아바(A.V.A)의 안착과 꾸준한 콘텐츠 보강이 이뤄진 웹보드 게임의 성장에서 기인했다.

액토즈 소프트 역시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했다. 액토즈 소프트는 매출액 1,383억 원, 영업이익 229억 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달성했고, 이는 전년대비 각각 48.2%, 27.9%가 증가한 수치다.


모바일 게임 업체인 게임빌의 실적 발표도 눈에 띈다. 게임빌은 지난 한 해 동안 매출액 244억 원, 영업이익 136억 원, 당기순이익 118억 원을 기록하여, 2008년 매출액 154억 원, 영업이익 62억 원, 당기순이익 53억 원에 비해 각각 59%, 118%, 124% 성장하며 당기순이익 1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2009년 영업이익률과 당기순이익률 역시 전년도의 41%와 34%에 비해 크게 상승한 56%와 48%를 기록했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한 해, 전반적인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국 게임 산업은 발전을 거듭했다. 이는 신작 게임의 지속적인 개발과 출시 그리고 해외 시장에서의 좋은 성과 덕분이다"라며 "굵직굵직한 대작 타이틀이 출시를 기다리고 있고, 해외 시장 공략도 더욱 가속화되는 2010년, 한국 게임 시장은 이제부터가 전성기라 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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