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사로잡은 아바타의 화면빨, 게임업계도 주목

터미네이터, 타이타닉 등 화려한 영상미를 자랑하는 영화들로 전세계 관람객들을 사로잡은 제임스 카메론이 아바타로 또 한번의 흥행신화를 썼다.

현재 아바타는 국내 관객 1,266만 7,618명을 기록하며,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 가진 국내 최고 기록 1301만명을 거의 따라잡았다. 개봉 10주차에 접어들은 현재에도 200여개의 스크린 수를 유지하고 있으며, 3D 상영관은 여전히 매진행렬이 계속되고 있어 역대 흥행 1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상태다.

이 같은 아바타의 흥행 결과는 타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압도적인 영상미 때문이다. 미지의 혹성 판도라를 무대로 애니메이션과 실사의 섬세한 조합과 토루크를 타고 벌이는 대규모 공중전 등은 관람객들의 시선을 스크린에서 땔 수 없게 만든다. 특히 3D로 즐기는 아바타는 기존 영화와는 비교할 수 없는 화려함을 제공해 2D 영화관에서 본 후 3D 영화관에서 다시 보는 관람객들도 상당히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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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보다가 졸았다는 유명 극작가 김수현씨처럼 아바타의 평이하고 통속적인 스토리 라인에 실망감을 표하는 이들도 많았지만 1200만명이 넘는 관람객 수치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토리의 평이함보다 화려한 영상미에 손을 들어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아바타의 흥행 성적은 영화계는 물론 다양한 산업계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전세계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삼성과 LG에서는 3D TV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AMD 등 그래픽 카드 개발업체들도 3D 비전 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홍보하기 위해 많은 애를 쓰고 있다.

이는 게임업계도 마찬가지다. 게임의 성공에는 스토리성, 운영, 커뮤니티 등 다양한 부분이 관여하지만 화려한 영상미가 게임의 선택에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기 때문이다.

최근에 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게임들은 보면 대부분 최신 3D 엔진을 사용한 화려한 그래픽으로 게이머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NHN의 테라와 소노브이의 베르카닉스,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 앤 소울은 언리얼 3.0 엔진을, XL게임즈의 아키에이지는 크라이2엔진을 활용하고 있다. 이 게임들에 사용된 엔진은 영화나 다름없는 사실적이고 화려한 그래픽을 제공해줄 수 있는 것이 특징으로, 가격이 억단위이지만 그 성능 때문에 많은 게임사들이 선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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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마케팅도 영상미를 강조하는 것이 대세다. 기존의 마케팅에 비해 동영상을 전폭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

한 예로 소노브이의 신작 SF 롤플레잉 온라인 게임인 베르카닉스 홈페이지를 보면 게임의 스토리를 담고 있는 이벤트 영상부터 캐릭터의 커스터마이징, 액션 등 게임의 주요 특징을 실제 게임 플레이 동영상을 통해 소개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보여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게이머가 영상 관람 중 중요 순간에 직접 조작을 하게 해 인터렉티브 영화 같은 느낌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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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C9이나 마비노기 영웅전, 그리고 드래곤네스트 같은 경우에도 신규 캐릭터 공개에 앞서 캐릭터의 모습과 새로운 스킬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해 게이머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동영상을 활용하면 스크린샷에서는 보여주기 힘든 역동적인 화면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의 그래픽이 성공을 담보해주지는 못하지만 그래픽이 화려한 신작들이 그렇지 않은 게임에 비해 게이머들의 주목을 더 받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게이머들의 눈을 자극하는 비주얼 위주의 게임 마케팅이 더욱 활발하게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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