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과 신작과의 괴리감,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최근 PC 게임을 온라인화 시킨 게임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에 대해 게임 관계자들이나 게이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면서 덩달아 나오는 이야기가 온라인화 되면서 생기는 원작과의 괴리감 문제다.
'배틀필드 온라인'은 64인이 동시에 싸울 수 있는 게임성으로 화제를 모은 '배틀필드2'의 온라인 버전이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도 동명의 게임을 온라인화 시켰으며, '퀘이크워즈 온라인'도 '퀘이크워즈 에너미 테러토리'를 온라인에 맞게 변경 시킨 게임이다. '괴혼'을 온라인화 시킨 '괴혼 온라인'도 있다.

이 게임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패키지 게임을 온라인화 시켰다는 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 게임들은 출시 전부터 원작과의 괴리감으로 인해 마니아들의 비난을 받아왔으며, 원작이 가진 난이도로 인해 진입 장벽이 높다는 난점을 보였다.
게이머들이 가장 많이 내는 의견은 원작 게임과 다른 게임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원작의 이름값 때문에 게임을 접했지만 원작이 가진 재미를 제대로 게이머들에게 전해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특히 대중을 고려해 쉬워진 게임성과 단순화된 재미 요소가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곤란한 건 개발사다. 온라인 버전이 원작 팬들을 버리고 가는 것도 어렵지만 반대로 변경한 내용이 대중화에 근접했다고 볼 수도 없기 때문이다. 게이머들의 의견이 필요하면서도 이 의견 자체를 전부 믿기 어려워졌다는 것. 그러다 보니 개발사와 게이머간의 의견 충돌이 끊임 없이 발생하고 있다.
한 게임 관계자는 "원작이 가진 재미를 그대로 온라인화 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뿐만 아니다. 이는 원작의 팬은 물론 대중적인 취향도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 사이의 밸런스에 대한 아직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길이 힘든 것을 알면서도 많은 개발사들이 패키지 게임을 온라인화 시키는 이유는 간단하다. 이미 시장에서 검증 받은 프랜차이즈는 그만큼 적은 마케팅 비용으로도 시장 내 안착이 가능하고, 검증만 된다면 입 소문을 통해 어느 정도 이상의 흥행을 이끌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작과의 괴리감을 극복하기 위한 시도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 '배틀필드 온라인'은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게임 내 친절한 튜토리얼 모드를 도입했으며, 전투 시에 1명의 게이머만 입장해도 나머지는 인공지능 봇(Bot)이 들어와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해준다. 또한 실전 훈련 추가로 게이머 혼자서 분대장, 장비, 탑승 병기 등 모든 것을 순차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하고 있다.
'퀘이크워즈 온라인'은 혼자서도 게임의 전반적인 과정을 접할 수 있는 도전 과제 모드와 연습 모드를 지원해 굳이 다른 게이머와 싸우지 않아도 원작이 가진 특유의 재미를 온라인으로 경험할 수 있게 했다.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은 원작이 가진 탄탄한 싱글 캠페인을 레벨에 맞춰 게이머들이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으며, '괴혼 온라인'은 협력 모드를 통해 게이머들이 싸우지 않고 자연스럽게 미션을 완료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실제로 '배틀필드 온라인'의 경우는 동시접속자 1만5천명을 돌파했다. '퀘이크워즈 온라인'과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 온라인'도 계속적으로 접속자 및 회원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점들이 꼭 정답이라고 보긴 어렵다. 여전히 많은 게이머들은 원작이 가졌던 게임성과 온라인 버전의 재미 차이로 인해 갈등을 하고 있다. 일부 게이머들은 원작을 즐기면 무료로 할 수 있을 게임을 굳이 돈을 내서 즐겨야 할 필요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태다.
한 게임 전문가는 "원작이 있는 게임이 온라인화 되는 것이 추세이고 앞으로도 많은 게임들이 출시를 준비 중이지만, 괴리감을 극복하기 위한 확실한 방법은 강구되지 않고 있다. 개발사는 온라인 게임이 가진 대중적인 색을 채우면서 기존 게이머들을 만족 시킬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