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SPA 블리자드에 공개 질의서 발표, 12개 게임단과 한마음

한국e스프츠협회가 금일(31일) 간담회를 통해 블리자드에 공개질의서를 발표하고 최근 블리자드와 그래텍의 계약은 한국e스포츠 발전을 위해 땀흘려온 게임단 선수, 팬들의 존재를 무시한 처사'라며 '앞으로 12개 게임단과 협회는 힘을 모아 대처해 나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국e스포츠협회 최원제 사무총장은 "지난 간담회에서 블리자드는 협회와 12개 게임단을 별도의 개체로 인식해 개별 협상 가능성을 이야기 했으나, 12개 게임단 및 협회는 한 목소리를 낼 것이며 같은 배를 탄 공동운명체"라고 설명했다.


특히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온게임넷과 MBC게임의 양대 게임방송사 관계자는 "방송사의 입장이 아닌 게임단의 입장으로 금일 행사에 참여했기 때문에 방송사의 입장에 대해서는 이야기 할 수 없다"며 "하지만 행사에 참여한 것은 협회와 같은 의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봐도 맞다"라고 이야기 하며 협회와 공동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금일 행사에서 한국e스포츠협회와 12개 프로게임단은 블리자드의 일방적 협상중단 선언 및 그래텍과의 독점 계약 발표와 관련해 블리자드에 공개적으로 3개 항목에 대해 질의했다.

협회와 12개 프로게임단은 '게임제작사가 게임단과 방송사, 협회 등 유관기관의 경영까지 간섭하고 소유권을 과도하게 주장하는 것이 정당한지', '사실상 최대 수혜자이면서도 리그 초창기에는 침묵하다가 뒤늦게 지적재산권을 들고 나온 의도가 무엇인지 협회와 게임단 대표가 공동으로 협상에 임할 시에는 응할 의향이 있는지 등 3개 항목에 대해 공개적으로 질의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최원제 사무총장은 "블리자드가 됐건 그래텍이 됐건 모두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다"며 "지난 기자회견에서 블리자드가 여전히 협회와는 협상할 용의가 있고 사무국과는 협상을 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는 전체 게임단이 나온다면 협상을 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했다"고 말한 뒤 "협상 대상이 누가됐건 협상할 생각이며 우리의 진정성이 언론을 통해서 알려진다면 곧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하는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공개한 블리자드에 대한 12개 게임단의 공개 질의서 전문이다.

한국e스포츠협회 산하 12개 게임단은 '자사 게임을 이용한 대회 운영 및 방송중계 권리를 독점하겠다'는 블리자드의 지난 27일자 주장을 한국의 팬과 선수, 게임단, 방송사, 한국 정부 등 그 동안 e스포츠를 위해 공헌했던 주체들을 무시하고, 한국 e스포츠 발전의 과실을 독식하려는 행위로 생각한다.

한국 e스포츠의 탄생엔 스타크래프트라는 걸출한 게임이 큰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날처럼 팬 층이 두터워지고, 프로게이머가 직업이 되고, 게임이 스포츠의 지위로 격상된 것은 팬들의 사랑, 선수들의 노고, 게임단 및 방송사의 지속적인 투자, 게임을 건전한 공공 스포츠로 발전시키려는 우리 정부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우리 12개 게임단은 이러한 한국 e스포츠의 특성을 무시한 블리자드의 주장이 선수와 게임단, 팬들을 분열시키고 궁극적으로는 한국 e스포츠 시장을 좌지우지하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매우 우려한다.

스포츠는 공공의 소유이지 특정 기업의 사유물이 될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우리 12개 게임단은 향후 블리자드를 위해 블리자드가 운영하는 리그는 '블리자드 게임대회'일 뿐 진정한 e스포츠 대회가 될 수 없다고 규정한다.

한국 e스포츠는 앞으로도 더 많이 발전하고 성숙해야 한다. 모두가 합심하여 팬들의 사랑을 키워가야 할 시점에서 '과도한 배타적 권리주장'은 이제 피어나는 새싹을 짓밟는 결과를 만들 것이다.

우리 12개 게임단은 한국시장에서 수천억 원대의 이익을 거둔 블리자드가 그 동안 e스포츠를 위한 투자가 전무 하다시피 한 점과, 더불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인 사회환원과 공헌에 인색했던 점에 비추어 볼 때 블리자드가 과연 한국의 e스포츠 발전을 진실로 위하겠다는 것인지, 진정성이 의심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우리 12개 게임단은 그 진정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 3개 항의 질문을 공개적으로 묻는다.

블리자드의 성실하고 진지한 답변이 없다면 우리 12개 게임단은 블리자드의 이번 주장을 한국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땀과 열정을 쏟아 온 팬과 선수, 게임단 등의 노력과 기여를 무시한 채 팬과 선수를 자사의 마케팅 도구로만 이용하겠다는 순수하지 못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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