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운명의 장난이 가른 희비” 내전 승리한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 "롤드컵 8강으로"
2026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6 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펼쳐진 LCK 내전의 승자는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였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25일 진행된 2라운드에서 젠지는 한화생명e스포츠를, 디플러스 기아는 T1을 꺾으며 2승 고지에 올랐다.
내전에서 얻은 승리는 8강 진출이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는 26일 새벽(한국 시각) 진행된 3라운드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3승 무패로 스위스 스테이지를 마쳤다. 반면 한화생명은 중국의 인빅터스 게이밍(이하 IG)에 패하면서 탈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LCK 4팀의 초반 분위기는 그 어느 때보다 좋았다. 첫 경기에서 젠지는 IG를, 한화생명은 톱 e스포츠를 꺾었고, T1과 디플러스 기아도 각각 로스와 G2 e스포츠를 상대로 승리했다.
하지만 스위스 스테이지 1라운드가 끝난 직후 라이엇의 닉웨더로우가 진행한 대진 추첨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T1, 한화생명과 젠지가 맞붙는 운명의 장난 같은 대진이 완성되면서 국내 LCK 팬들의 한숨이 이어지기도 했다.

LCK 내전 두 경기 가운데 마지막까지 승부를 알 수 없었던 쪽은 T1과 디플러스 기아의 대결이었다. T1은 초반부터 상대 정글과 미드를 공략하고 드래곤을 쌓으며 디플러스 기아를 압박했고, 바론까지 확보하며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 갔다.
하지만 디플러스 기아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쇼메이커’ 허수의 빅토르와 ‘스매쉬’ 신금재의 칼리스타를 중심으로 상대를 끊어내며 시간을 벌었고, T1이 격차를 벌릴 때마다 추가 피해를 줄이면서 버티기에 돌입했다. 결국 장로 드래곤을 빠르게 처치하는 결단을 내렸고, 이어진 교전에서 상대 전원을 잡아내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젠지와 한화생명의 맞대결은 중반 교전에서 희비가 갈렸다. 한화생명은 초반 ‘캐니언’ 김건부의 키아나를 노려 첫 킬을 기록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듯했으나, 젠지가 전령을 둘러싼 싸움에서 반격하면서 경기의 방향이 바뀌었다.
특히 젠지는 상대가 파고드는 순간 럼블의 궁극기를 활용해 전장을 나눴고, 이어진 교전에서 대거 킬을 챙기며 우위를 굳혀 경기를 끝냈다.
내전 이후에는 다시 추첨이 운명을 갈랐다. 2승 무패 조에 들어간 젠지와 디플러스 기아는 이번에는 서로를 피했다. 젠지는 북미의 라이언(LYON), 디플러스 기아는 유럽의 모비스타 코이(MKOI)와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먼저 진출권을 확보한 팀은 디플러스 기아였다. 디플러스 기아는 26일 모비스타 코이와의 경기에서 2대 0으로 승리하며 가장 먼저 8강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스매쉬는 1세트에서 카이사로 이번 대회 첫 펜타킬을 기록하며 8강 진출을 자축했다.
젠지는 라이언에 첫 세트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지만, 이후 두 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2대 1 역전승을 거뒀다. ‘기인’ 김기인이 2세트 암베사, 3세트 카밀로 활약하면서 팀의 8강행에 큰 역할을 했다.
반면 한화생명은 같은 날 IG에 패하며 1승 2패로 밀려났고, 이제 한 번만 더 패하면 대회를 마감하게 되는 처지에 놓였다. 남은 두 차례의 대결을 모두 이겨야 8강에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T1은 1승 1패 상태에서 오는 27일 새벽 2시 CTBC 플라잉 오이스터와의 3라운드 대결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