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종주국, 외산게임에 흔들리나?

게임업계 성수기인 여름시즌을 앞두고 외산 게임들의 한국 시장 공략이 가속화 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스타크래프트2'를 포함한 대작 외산 게임들이 잇달아 국내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어 국내 게임업체에는 시련이, 게임 유저들에게는 즐거운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오랫동안 기다린 외산 대작 게임 개봉박두 >


외산 온라인게임의 국내 공략은 이미 시작되었다. 지난 20일 오픈베타 서비스를 시작한 '에이지오브코난'은 근래 나온 MMORPG 중 가장 반응이 좋다. 게임노트(www.gamenote.com) 게임순위에 따르면 발매 2주 만에 20권에 진입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에이지오브코난'은 2007년 출시된 직후 전 세계 판매순위 1위에 올랐으며 E3 최고의 MMO, GC2007 베스트 온라인게임을 포함한 15개 이상의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게임이다. 또한 MS가 선정한 윈도우 라인업 공식게임과 엔비디아 우수 그래픽 대표 게임으로 선정될 만큼 기술력으로도 인정받은 바 있다.

'에이지 오브 코난'은 80레벨에 이르는 다량의 콘텐츠와 높은 완성도, 1년 6개월 간 진행된 한국화 작업이 강점으로 평가 받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스토리텔링 방식의 게임 전개와 박진감 넘치는 전투를 통해 기존 MMORPG들과는 차별화되는 높은 몰입감과 재미를 제공하고, 추가적인 업데이트로 서비스 완성도를 더욱 높여갈 계획이다.


여기에 우리나라와 함께 전 세계 온라인게임 시장의 양대 산맥을 형성하고 있는 북미 지역의 대작들도 국내 시장 공습을 준비 중이다. NHN 한게임이 국내 서비스를 맡은 '워해머온라인'은 미국 게임 개발 업체인 미씩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MMORPG 이다.

3년 이상의 개발 기간 동안 300억원이 넘는 개발비가 투자된 것으로 전해진 이 작품은 2008년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 현재까지 1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보유한 대작이다.

NHN은 '워해머온라인'을 국내 게이머들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1년 이상의 현지화 과정을 거쳤다. 이어 진행된 첫 CBT는 최고 동시 접속 자수 3천명을 기록하는 등 유저들의 높은 호응 속에 진행됐으며, 테스트를 통해 수렴된 유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여 완벽한 한국화를 거쳐 올해 정식 서비스 될 예정이다.


블리자드의 한국 시장을 향한 움직임은 이들 게임보다 더욱 큰 파도를 몰고 올 전망이다.

블리자드는 지난 5월 7일 '스타크래프트2'의 11번째 패치 업데이트를 진행했다. 지난 2월18일 1차 비공개 테스트가 시작된 지 채 3개월도 되지 않아 수 차례의 테스트와 점검이 이뤄진 것이다.

이같이 철저한 사전 작업을 거친 블리자드가 오는 '스타크래프트2'의 출시일을 7월 27일로 확정지으면서 신작 출시 성수기라고 할 수 있는 여름 시즌을 놓고 국내 게임사들의 고민은 깊어만 가고 있다. 여름 방학을 공략해 인기 몰이를 해야 할 신작과,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한 인기 반전을 노린 게임들이 혹시나 '스타크래프트2'의 열풍에 묻히지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다.

또한 장기간 1, 2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아이온'과 '서든어택' 등 장르는 다르지만 상위권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게임들의 순위 하락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국내 게임시장의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 피할 수 없는 대세, 국내 게임사들 스스로 강해지기 위한 전략 마련해야>

콘솔 및 PC 패키지게임 시장을 일본과 구미 각국이 주도하는 가운데 '틈새시장'으로 출발한 한국의 온라인게임 시장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동아시아 각국에 높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시장의 파급력과 중요성을 파악한 동아시아 타깃 외산 게임들의 국내 시장 진입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실제로 작년 5대 메이저 퍼블리셔(엔씨소프트, 네오위즈게임즈, 넥슨, CJ인터넷, NHN한게임)가 국내 개발사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은 건수는 단 7건에 불과하다. 5대 메이저 퍼블리셔를 포함한 2009년 전체 국산 온라인게임 퍼블리싱 계약 건수도 18건에 지나지 않는다.

외산게임에 눈을 돌리는 이들 배급사들의 사업 전환은 적지 않은 비판의 대상이 되기도 하나 영리를 추구하는 기업의 사업방향을 마냥 비판하기도 어렵다. 세계 온라인게임 산업에서 최대 수출국으로 수혜를 누려온 한국이 문을 걸어 잠글 수 없을 만큼 피치 못할 상황이기도 하다.

결국 이들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도록 국내 게임 산업의 경쟁력을 키우는 일 외에는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게임노트의 홍승경 애널은 "국산 온라인게임의 경쟁력은 외산 게임에 비해 아직 훌륭한편"이라며 "국내게 임 개발사들이 온라인게임 종주국으로서 쌓아온 개발 노하우와 기획력을 바탕으로 창의적인 시스템과 진보한 수익모델에 대해 심도있게 고민한다면 외산게임들의 추격을 충분히 막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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