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팅 게임 개발 쉽다면 도전할 생각조차 안 했을 것

"언제부터인가 슈팅 게임은 마니아들을 위한 게임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라이덴' 이후에는 누구나 쉽게 즐겼던 슈팅 게임의 맥이 사라졌다고 봅니다. 저는 클래식 슈팅 게임의 맥을 온라인으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아스팔트만 봐도 덥다고 느껴지는 초여름. '붉은보석'과 신작 '거울전쟁 : 신성부활'로 잘 알려진 엘엔케이로직코리아의 남택원 대표를 만났다. '붉은보석' 인터뷰 이후 약 2년 만에 만남이어서 그런지 낯섦이 느껴졌다. 물론 그런 느낌은 금방 누그러졌지만 말이다.


"사실 우리 세대에는 게임을 접하는 방법 중 하나가 슈팅 게임이었습니다. 퍼즐 형태가 강했던 '알카로이드'를 제외하고는 '엑스리온' '갤러그' 등 대부분 슈팅 게임으로 게임을 처음 접했죠. 그때만 해도 슈팅 게임은 누구나 할 수 있는 대중적인 장르의 표상이었죠"

남택원 대표와의 인터뷰는 슈팅 RPG를 개발하게 된 배경에 대한 질문부터 시작됐다. 처음 게임을 접했을 때 슈팅 게임으로 시작했다는 남택원 대표는 90년대부터 불기 시작했던 슈팅 게임의 하락세와 마니아성 탄막 슈팅 게임이 등장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슈팅 게임 개발 욕심을 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저도 슈팅 게임에 대한 많은 추억과 기억을 간직하고 있고 이는 많은 개발자들에게 영향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보면 게임이 줄 수 있는 가장 원초적인 재미, '쏘고, 피한다'로 다른 게임에서 느낄 수 없는 재미를 줬죠. 아마 그래서 슈팅 게임 개발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꿈꿨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RPG와 슈팅이 결합된 온라인 게임 '거울전쟁 : 신성부활'을 개발 중인 남택원 대표는 슈팅 게임에 대한 추억과 재미를 잊지 못해서 슈팅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다고 말했다. 단순히 슈팅 게임을 만들겠다는 생각보다는 기본에 튼튼하면서 지금 게이머들 입맛에 맞춘, 그러면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이 되어야 한다는 신념이 '신성부활'을 만들어내도록 했다고.

"요즘 슈팅 게임들은 예전의 슈팅 장르의 특성을 계량한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다양성도 떨어졌고 더 어려운 게임을 찾는 마니아들만 남게 됐죠. 화면을 가득 덮는 탄막 슈팅은 마니아 밖에 남지 않은 슈팅 게임 시장의 모습을 단편적으로 보여주는 결과입니다"

슈팅 게임의 하락세는 개발사들이 너무 쉽게 슈팅 게임을 내다봤고 색다른 스타일의 슈팅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기존 게임들에서 형태만 바뀐 게임들이 쏟아지면서 슈팅 게임 시장이 무너지게 됐다는 것이다. 남택원 대표는 슈팅 게임이 좀 더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었을 것이고, 개발자들이 타 장르만큼 욕심을 냈다면 좀 더 특이한 재미를 주는 슈팅 게임이 많이 나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6년도부터 이런 생각들을 정리하면서 슈팅 게임을 개발해야겠다고 맘먹었죠. 그래서 일러스트와 함께 직접 플로팅 파일럿 영상을 만들어 개발자들에게 공개했습니다. 이런 게임을 만들고 싶다고 이야기했고 이걸 계기로 슈팅 게임 '거울전쟁 신성부활'에 대한 개발이 시작됐죠"

2부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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