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계 하반기 모멘텀 분석, 어느 업체가 주목받나
월드컵 한국 대표팀 16강 진출의 여운을 뒤로 하고, 게임업계가 하반기 시장 다지기에 한창이다. 지난해 상반기에 시장에 대한 정비, 월드컵 등으로 힘을 쓰지 못했던 많은 게임업체들은 7월이 시작됨과 동시에 응축됐던 게임 서비스에 나서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그런 치열한 경쟁 가운데 과연 어느 업체가 올 해가 지날 무렵 웃음짓게 될까, 하반기에 강력한 모멘텀을 가질 게임업체들을 찾아 분석해봤다.
< CJ인터넷, 중소 연합군 '돌격 앞으로'>
CJ인터넷은 하반기가 되면서 분위기가 좋다. 상반기 말에 출시한 '주선' '서유기전' '미스터CEO' 등 신작 게임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기존의 서비스 게임들도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웬만한 부진요소는 상반기에 털어내 기분도 산뜻하다.
우선 '주선'은 월드컵에서도 계속적인 상승세를 보여 고무적이다. 예상 이상의 인기로 한국과 그리스전의 전날인 11일에 서버를 추가 오픈했고, 그주 주말 최고 동시접속자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폰으로 서비스되는 '주선' 소설도 인기다.

지난 23일 서비스를 시작한 '미스터CEO'도 기대 이상의 반응으로 서버 증설을 진행 중이다. 직장인들에 특화된 첫 웹게임이라는 점이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또 '배틀스타 온라인'이 '스타크래프트2'의 발표로 RTS 장르에 동반 상승세를 보이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진입한 모양새다.
이 같은 신작 게임들의 산뜻한 출발은 '마구마구' '심선' 'SD건담' '그랜드체이스' 등과 합쳐져 CJ인터넷의 탄탄함을 더욱 공고히 해주고 있다. 폭발적인 대작 게임은 없지만 든든한 중소 연합군의 모습으로 CJ인터넷은 하반기에 긍정적인 모습이 기대된다.
< 엔씨소프트, 캐주얼 게임들 '출격'>
'아이온' '리니지' '리니지2'의 철옹성 같은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 군단을 가지고 있는 엔씨소프트는 올 해 하반기에 캐주얼 게임으로 승부수를 걸었다. 주식시장에서는 '블레이드앤소울'이 하반기에 비공개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하며 엔씨소프트의 상승세를 유도했지만 사실상 '블레이드앤소울'의 하반기 공개 여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캐주얼 게임은 3년 이상의 꾸준한 개발기간을 거쳐 등장하는 '펀치몬스터' '드래고니카' '스틸독'의 출격이 기대된다. '펀치몬스터'와 '드래고니카'는 횡스크롤 액션을 더해 저 연령층 게이머부터 공략이 가능하며, '스틸독'은 아직까지 국내에 없는 자동차 대전 액션 게임으로 탁월한 물리엔진을 기반으로 한 깊이있는 게임성이 강점이다. 특히 '스틸독'은 올해 말쯤 예정에 잡혀 있었으나 서비스 일정이 대폭 땡겨질 예정이다.

해외 시장은 '길드워2'가 승부수다. '아이온'에 이어 얼마나 패키지를 판매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며, '무림제국' 등 웹게임도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리니지2'의 꾸준한 발전과 '아이온 2.0' 등으로 캐시카우를 잘 유지하고 있는 만큼 캐주얼 게임의 성공 여부가 하반기의 모멘텀을 좌우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 넥슨, 중국 변수- NHN은 틈새시장 전략 ? 네오위즈는 스포츠 게임 생명줄>
엔도어즈와 게임하이를 삼키며 올 한 해 게임업계에 최대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넥슨은 몇 가지 변수만 해결하면 올 해도 대박 매출을 기대할 수 있다.
가장 큰 변수는 '던전앤파이터'의 중국 서비스다. 최근 중국에서 자국 게임 보호를 위해 강도 높은 규제안을 계속 내놓은 것은 중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한국 게임, 특히 던전앤파이터의 견제임이 불보듯 뻔한 일. 넥슨의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 CJ인터넷에 계약이 되어 있는 '서든어택2'를 어떻게 해결할지, 계약이 종료되는 '서든어택1'의 게이머 DB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그 외에는 탄탄대로다. 엔도어즈의 영입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호평받고 있는 든든한 MMORPG를 확보했고, '메이플스토리' '던전앤파이터' '마비노기영웅전''드래곤네스트' 등 인기 게임들이 계속적으로 힘을 얻고 있다. 또한 넥슨모바일을 통해 최근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는 스마트폰 시장 진출이 용이한 점, 그리고 메이플스토리나 던전앤파이터 등 우수한 콘텐츠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NHN은 '테라'같은 정통 MMORPG가 해외에서 호평받는 등 'C9' 이후 대작들의 반응이 좋다. 또한 라인업이 테라, 워해머 같은 대작에만 집중된 것이 아니라 낚시나 캐주얼 액션, FPS, 부동산 등 틈새 시장까지 폭넓게 준비되고 있다는 점도 하반기 성장 모멘텀을 기대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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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EX2010 행사를 통해 공개된 낚시 게임 '출조낚시왕'이나 부동산 매매에 특화된 웹게임 '바이시티', 깔끔한 그래픽과 아기자기한 액션이 강점인 '그랑에이지', 아바를 만든 레드덕의 신작FPS 메트로 컨플릭트, 중국 유명 웹게임 개발사 조이포트의 신작 '로스트' 등 준비되고 있는 게임들이 모두 탄탄하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상반기 주력작이었던 에이지오브코난이 기대만큼 폭발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으나, 피파온라인2로 이번 월드컵의 최대 수효자가 됐으며, 프로야구의 인기 덕분에 슬러거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에이지오브코난의 주춤한 이유가 게임의 재미보다는 특정 콘텐츠의 문제였던 만큼 하반기에 이를 해결한 새로운 콘텐츠를 내놓는다면 다시 한번 성장을 노려볼 수 있으며, 새롭게 인수한 씨알스페이스의 세븐소울즈의 안정화와 던전앤파이터의 경쟁작으로 내세우고 있는 명장삼국, 마이에트 게임즈의 레이더즈 등 신작 게임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