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담없는 가격으로 충실한 저음을... 크레신 '도끼5'
국내를 대표하는 이어폰, 헤드폰 전문 기업인 크레신(회장 이종배)이 자사의 새로운 무기로 무장하고 다시 한 번 이어폰 시장에 선전포고를
했다. 그 무기의 이름은
오픈형태의 디자인을 택하고 있는 기존의 도끼 시리즈에 익숙한 이들에게는 다소 낯선 모습일 수도 있다. 하지만 하프 인이어 디자인을 택하고 있으면서도 <도끼> 형태의 전통적인 디자인은 해치지 않고 있다는 점에는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아니, 전통적인 디자인을 해치지 않았다기 보다는 과거 제품들의 특징인 직선적인 형태를 벗어나 곡선면을 많이 채택해 전통성을 지킴과 동시에 새로운 느낌을 전해주고 있다고 하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겠다.

이어폰을 구매할 시, 제품의 성능도 성능이지만 디자인을 중요시 여기는 이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부분은 이번 제품의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제품의 성능은 어떨까? 제품 패키지 전면에 명시된
저가형 제품 중 저음부를 강조한 제품들의 공통적인 단점은 저음부를 강조하다보니 중음부와 고음부가 저음에 묻혀 소리가 뭉개지는 듯한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도끼5 역시 가격대가 낮게 책정되어 있는 제품이니만큼 일반 사용자들이 동일한 선입견을 갖게 될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도끼5의 저음부는 여타 저가형 이어폰들의 그것과는 궤를 달리한다. 저음부는 살리되 타 음역대와의 구분은 확실히 하고 있어 선명하게 음악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또한 저음부가 강조되어 있어 음악이 전체적으로 풍성하게 들린다는 강점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와중에도 고음역대의 소리도 깔끔하게 처리하고 있는 것이 이 제품의 특징이라 하겠다.
하지만 취향에 따라 이러한 특성은 반대로 단점으로 작용될 수도 있다. 기본적으로 저음부가 강조되어 있는 제품이라 저음이 유난히 강조되어 있는 음악을 듣는 경우에는 예상보다 저음이 더욱 강하게 강조되어 부담을 줄 수 있으며, 이용자 취향에 따라 공간감이 부족하게 느껴져 자칫 답답하게 들릴 수 있기 때문이다.
도끼5가 수십만 원 수준의 가격대의 제품 수준의 음질을 보장한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다. 음향기기의 세계는 높은 가격대의 제품이 그만큼 섬세한 소리를 들려주는 제품일 확률이 높은 곳이니 말이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도끼5는 그다지 부담 없는 가격으로 훌륭한 소리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흔히들 말하는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 제품이라는 말이다. 매번 번들 이어폰만 사용하다 새로운 음색을 원하는 이용자나 저음부가 강조된 이어폰을 찾고 있는 이들이라면 도끼5를 선택해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