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가 선정한 2015년 모바일 게임 10대 뉴스
2015년이 시작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해가 마무리 되어 간다. 새로운 해를 맞이하기 위해 지난 1년을 되돌아볼 시간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즈음이다.
게임동아에서는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들썩이게 만들었던 이슈 열 가지를 정리했다. 최고의 한 해를 맞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과연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보자.
1. 넷마블과 엔씨소프트 합작 주식 맞교환
넷마블과 엔씨소프트의 주식 맞교환이 2015년도 게임업계에 최고의 화제 중 하나였다. 넷마블은 매출 순위 10위권 내에 자사 게임 5개를 몰아넣으며 올해 최고의 모바일 게임사로 발돋움 했고, 엔씨소프트는 '리니지''아이온''블레이드앤소울' 등 MMORPG를 기반으로 탄탄한 매출을 자랑했던 만큼 두 회사의 주식 맞교환은 업계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월 16일 공시를 통해 넷마블의 주식 2만9천214주를 3천802억 6천490만 7천420원에 취득키로 했으며, 이튿날에는 반대로 넷마블이 엔씨소프트의 지분 8.9%(195만 주)를 비슷한 가격에 사들였다. 두 회사는 주식 맞교환을 통해 향후 모바일 게임 비즈니스에서 굉장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진단했으며, 그 시작은 '리니지2'의 IP를 넷마블의 모바일 게임에 적용시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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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중국산 게임의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 습격.. 매출 상위권 점령
2~3년 전만해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중국 게임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올 해는 중국 게임들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는 모습을 보인 한 해였다.
한국의 IP이지만 중국에서 개발된 '뮤오리진'은 등장과 동시에 국내 구글 플레이 마켓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고, 넷마블의 '레이븐'과 함께 치열한 순위 경쟁을 벌였다. 또 '백발백중'과 '킹오브더파이터즈'까지 매출 순위 상위권에 가세하면서 국내 토종 게임업체들을 더욱 긴장시키는 한 해가 되었다.
이같은 중국 게임의 도전은 올해가 시작이라는 분석이 많으며, 내년에는 더욱 우수한 중국산 게임들이 몰려들 것으로 보여 국산 게임들과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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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모바일 게임 시장, 마케팅 전장으로 변모.. TV 광고 등 규모의 경제로 돌입
올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마케팅 전쟁으로 변모했다고 할 만큼 게임업체마다 공격적으로 마케팅 비를 쏟아부었다. 메이저 게임의 경우 TV 광고가 일상화 되고, 이병헌, 이정재 등 유명 연예인들을 총 동원하여 지하철과 버스 등을 도배하면서 마케팅이 규모의 경제화되어 갔다.
대부분의 메이저 게임업체들이 수년간 게이머DB를 축적하면서 카카오톡 효과가 거의 사라졌고 게이머들이 아닌 일반인에게까지 어필해야하는 시기가 왔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규모 마케팅은 중견 퍼블리셔나 개인 개발자들의 몰락을 부추겼으며, 시장을 더욱 부익부 빈익빈 시장으로 만든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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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블록버스터 급 RPG의 돌풍..뮤 오리진, 레이븐, 히트까지 전체 시장을 점령
적어도 백억 원 이상의 개발비를 투입한 대작 RPG들이 모바일 게임 순위를 정복하는 한 해 였다. '레이븐'과 '뮤 오리진'이 상반기에 치열한 매출 1위 접전을 벌였고, '이데아', '길드오브아너', '마블 퓨처파이트' 등 개발비를 쏟아부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줄지어 등장했다.
또 최근에는 넥슨에서 출시한 '히트'가 전체 게임을 평정하고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체 매출 순위의 1위부터 3위까지가 전체 매출의 30% 가까이 차지하는 현 상황에서 블록버스터 급 RPG의 흥행은 그만큼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으며 이같은 현상은 내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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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모바일 게임도 변혁의 바람.. e스포츠부터 VR까지
모바일 게임이 단순히 스마트폰 안에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는 한 해 이기도 했다.
먼저 게임방송 OGN은 MOBA게임 '베인글로리'를 통해 국내 최초로 모바일 게임의 e스포츠화를 시도했다. 슈퍼이블메가코프의 '베인글로리'는 e스포츠에 최적화된 모바일 게임으로 빠른 반응속도 등으로 인해 '리그오브레전드' 방송 못지않은 모습으로 모바일 게임의 e스포츠화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주었다.
또 다양한 VR 모바일 게임들이 등장하는 한 해 이기도 했다. 굿게임쇼와 지스타 등 각종 게임쇼를 통해 수십개 이상의 VR게임들이 선보여졌으며 이같은 현상은 내년에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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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모바일 게임 IP의 바람.. 갓오브하이스쿨, 리니지, 뮤 오리진, 킹오파, 메탈슬러그 등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IP도 굉장히 중요한 요소로 부각됐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접해서 알고 있는 유명 IP를 활용하는 것이 무턱대로 마케팅 비를 쏟아붙는 것 보다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갓오브하이스쿨', '프렌즈팝', '킹오브더 파이터즈' 등 인기 IP를 활용한 게임들이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오르면서 인기IP의 위력을 실감나게 했다. 이러한 현상과 함께 네이버에서는 웹툰들의 IP를 관리하기 시작했으며 캐릭터 업계에서도 모바일 게임업계와 제휴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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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대세는 글로벌.. 본격 원빌드 체제로. 서머너즈워 등 글로벌 성과도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성장이 둔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2014년에 RPG가 화두였다면, 2015년은 연초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개발하는 게임업체들이 대부분이었다.
많은 게임 개발사들 사이에서 전세계를 한 번에 서비스하는 '글로벌 원 빌드' 중심의 개발이 유행이 되었으며, 실제로 몇 몇 게임은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일례로 컴투스는 자사가 직접 개발한 '서머너즈 워'와 '낚시의 신'의 글로벌 히트에 힘입어 주가가 폭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넷마블도 '모두의 마블' 등 몇몇 게임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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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게임 엔진들, 대대적 구조 변혁.. '모바일 최적화에 초점'
유니티 엔진과 언리얼 엔진을 필두로 게임 엔진들이 대거 모바일 게임 시장을 위해 변혁을 꾀하는 한 해이기도 했다.
멀티 플랫폼을 표방하는 유니티 엔진은 국내 대부분의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이 사용하는 대세 엔진으로 자리잡았고, 언리얼 엔진 또한 '블레이드'의 성공 이후로 '히트'에 쓰이기 까지 많은 게임 개발사들의 엔진으로 쓰이며 엔진 시장의 전쟁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두 엔진은 과거에 PC 게임 시절 수억 원에 이르는 사용료를 거의 없애다시피 하여 개인 개발자들까지 끌어들임으로써 모바일 게임 시장에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같은 움직임은 더욱 심화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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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모바일 게임 시장에 불어오는 인디 게임의 붐.
대형 게임사들이 수십억 원의 마케팅 비를 쓰며 시장을 장악해가는 가운데, 이에 대한 역풍으로 독창적인 게임을 개발해 서비스하는 '인디 게임'에 대한 바람이 강하게 불어왔다.
성공 공식을 그대로 따라하는 블록버스터급 RPG들이 그래픽만 다를 뿐 늘 똑같은 시스템에 똑같은 방식으로 출시되는 것에 지친 게이머들도 이러한 독창적인 인디 게임을 반기는 분위기다.
인디 게임에 대한 행사 역시 대거 늘어나고 있으며, 부산에서도 인디커넥트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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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킹닷컴 승소에 따른 저작권 이슈. 그리고 모바일 게임 쪽에 불어오는 규제의 바람들.
킹닷컴의 저작권 승소가 국내 모바일 게임업계를 강타한 핫이슈 중 하나였다. '애니팡2' 등의 여러 사례로 인하여 저작권의 취약 지역으로 지목되던 국내 시장이었지만 킹닷컴의 승소로 향후 저작권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또한 여성부에서 모바일 게임에 한해 셧다운제를 2년간 유보하고, 이외에도 확률형 아이템 자율 규제 등 다양한 법적 장치들이 맞물린 한해였다. 이러한 분위기와 맞물려 저작권 위원회, 김앤장 로펌 등이 지스타 게임쇼에 부스를 내기도 하는 등 관련 문제 또한 내년에 모바일 게임업계에서 보다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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