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최신 게임기에서 레트로 게임 즐기기..바보같지만 왠지 끌려~

(해당 기사는 지난 2019년 6월 20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출시되고 있는 80~90년대 레트로 게임들과 미니 게임기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가드라이브와 PC엔진, 미니가 되다]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오늘 저희 포스팅은 제법 색다를 것 같습니다. 최신 미니? 게임기에 이어 최신 게임기들로 출시된 게임들도 소개를 하게 되는 것이니까요.

그동안 레트로 게임을 주제로 하다보니 이런 최신 게임기들이 나오는 적은 거의 없었는데.. 나름 색다른 기분이 들지 않습니까?

꿀딴지곰 : 그러게 말입니다. 그래도 사실 이런 주제가 나올만 하다고 생각하는 게요, 요즘 최신 게임기들에 레트로 게임이 리메이크 되거나 복각되어서 나오는 일이 너무 잦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과거에 좀 인기있었다~ 싶은 레트로 게임들은 죄다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아요.

조기자 : 확실히 그렇긴 하네요. 캡콤의 ‘벨트액션 콜렉션’ 부터 시작해서 ‘악마성 드라큐라’도 합본으로 나온다고 했고 각종 ‘미니’ 게임기 시리즈들도 있고요. 굵직한 게임들도 꽤 많이 나오고 있죠. 일단 저는 얼마전 발표된 2개의 복각 게임기에도 큰 관심을 가지게 되더군요. 세가의 ‘메가드라이브 미니’와 코나미의 ‘PC엔진 미니’ 말이죠.

꿀딴지곰 : ㅎㅎ 맞아요. 참 설레는 일입니다. ^^ 패미콤 미니와 슈퍼 패미콤 미니, 재믹스 미니, 플레이스테이션 미니 이후에 남아있는 게임기는 메가드라이브와 PC엔진이 아니냐.. 그런 얘기가 있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둘 다 발표가 됐습니다.

(한 손에 쏘옥~ 메가드라이브 미니)
(한 손에 쏘옥~ 메가드라이브 미니)

(기존 게임기와 비교해서 압도적으로 작아졌다)
(기존 게임기와 비교해서 압도적으로 작아졌다)

꿀딴지곰 : 다른 미니 게임기와 마찬가지로, 앙증맞은 형태의 메가드라이브 미니 입니다.

1988년에 일본에서 발매된 SEGA의 가정용 콘솔 게임기 '메가드라이브(Mega Drive)의 축소판이고, 세가퍼블리싱코리아(대표, 오하시 오사무)는 '메가드라이브 미니(Mega Drive Mini)'의 아시아판을 오는 2019년 9월19일에 발매한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너비 154mm, 높이 39mm, 깊이 116mm의 소형 바디에 '파이팅패드 6B' 조이패드를 2개 탑재했으며 '코믹스존', '악마성드라큐라', '샤이닝포스1', '소닉더헤지옥2', '스페이스해리어', '아웃런2019', '건스타히어로즈' 등 메가드라이브 기반의 히트 게임 40종이 수록됩니다.

게임도 중간 저장 기능을 추가하여 게임 도중에 저장해서 다시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며 국내 출시는 세가퍼블리싱코리아에서 담당하고 이미 밴더들까지 다 계약이 마무리됐다고 하더군요.

조기자 : 크기나 성능은 다들 예상 범위내에 있긴 했는데, 수록 게임들이 어마무시하다 싶더군요. 엄청나게 좋은 게임들이 많더라구요.

꿀딴지곰 : 그렇죠. 이전에 그.. 플레이스테이션1에 혹독한 참패를 보고 세가 측에서 정신 바짝~ 차려야되겠다 싶어서 좋은 기능들과 함께 좋은 게임들로 채워넣은 것 같습니다.

(정신 바짝 차리자! 메가드라이브 미니를 준비하는 세가의 모습)
(정신 바짝 차리자! 메가드라이브 미니를 준비하는 세가의 모습)

(세가가 정신을 차린 결과.. 어마어마한 게임들이 잔뜩 수록됐다)
(세가가 정신을 차린 결과.. 어마어마한 게임들이 잔뜩 수록됐다)

조기자 : ㅎㅎ 안그래도 제가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 관련으로 기사를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 읽어보세요 ..

플레이스테이션 클래식 가격 4만원대로 추락..게이머들 구입 대란 http://game.donga.com/92109/

조기자 : 그러면 교수님은 메가드라이브 미니가 어느정도 선전할 거라고 예상하시는 거죠?

꿀딴지곰 : 그럼요. 제가 소문을 듣기로는, 메가드라이브 미니의 라이선스를 딴 곳은 북미의 AT게임즈라는 곳인데요, 처음에 세가에서는 메가드라이브 미니를 일본에 출시할 계획이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북미에서만 출시하는 것으로 했다가, 뒤늦게 다른 패미콤이나 슈퍼패미콤, 네오지오 미니 등이 잘 팔리는 것을 보고 세가가 일본이나 한국 등에서도 판매해야 한다고 요청을 했다네요. 그래서 일본과 아시아쪽 수량을 준비하느라 출시일이 미뤄졌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조기자 : 꽤 신빙성이 있는 얘기네요. 그동안의 행보를 봐도 일본 세가는 늘 북미 지사의 발목을 잡는 역할만 했었으니까요. ㅋㅋ 메가드라이브 시절에 북미 지사 얘기만 들었어도 지금 비디오 게임기의 제왕은 세가였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_);

꿀딴지곰 : 아니 뭐.. 저는 노 코맨트 하겠습니다 ㅎㅎ

또 하나 이번 ‘메가드라이브 미니’의 한국 버전에 주목해야할 점이 있습니다. 바로 ‘한글화’ 게임이 하나 탑재된다는 점이죠. 바로 ‘스토리 오브 도어’ 입니다.

(게임 명단이 공개된 순간, 세가가 제대로 준비했다는 걸 알 수 있다)
(게임 명단이 공개된 순간, 세가가 제대로 준비했다는 걸 알 수 있다)

조기자 : 음.. 그런데 제목이 ‘스토리 오브 도어’가 아니로군요. ‘스토리 오브 토르’라고 되어 있네요. 이 게임이 한글화된 그대로 등장하는데 왜 ‘토르’인가요?

꿀딴지곰 : 네 사실 이 ‘스토리 오브 도어’는 과거에 삼성에서 게임이 출시되었는데요, 그때 썼던 이름이 바로 ‘스토리 오브 도어’ 입니다.

즉, 국내의 게이머들에게는 ‘스토리 오브 도어’로 불리웠던 거죠. 그런데 예전 게임을 복각한다는 세가에서 ‘스토리 오브 토르’라고 하다니 좀 아이러니하죠? 이미지 확대보기

(과거에 삼성에서 풀 한글화를 거쳐 출시한 스토리 오브 도어) / 중미산님 사진 제공
(과거에 삼성에서 풀 한글화를 거쳐 출시한 스토리 오브 도어) / 중미산님 사진 제공

(심지어 게임 내에서도 ‘도어’라고 나온다)
(심지어 게임 내에서도 ‘도어’라고 나온다)

꿀딴지곰 : ㅋㅋㅋ 이런.. 심지어 게임 내에서도 ‘도어’라고 나오네요. 이럼에도 세가가 ‘스토리 오브 토르’라고 고집하면 복각의 의미가 좀 퇴색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아니면 세가 내부에서도 제대로 과거의 감성을 느끼는 사람들이 다 퇴사했다거나…

조기자 : 네. 그래서 세가코리아 측에 제가 관련 내용을 전달해서 ‘스토리 오브 도어’로 해주면 안되냐고 요청했었습니다. ㅎㅎ

뭐 일본 본사에서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이왕이면 옛날 이름 그대로 출시되면 좋겠다.. 라는 게 저 같은 올드 게이머의 바램이죠. 일단 세가에서는 검토해보겠다고는 하더군요.

그리고 거기에 더불어서.. 이왕이면 세가에서 과거 메가드라이브의 한국 게임기인 ‘슈퍼 겜보이’나 ‘슈퍼 알라딘보이’로 출시해주면 안되냐고도 얘길 해봤었는데요, 이 부분은 많이 난감해하네요 ㅎ

(과거 삼성에서 출시되었던 ‘슈퍼 겜보이’)
(과거 삼성에서 출시되었던 ‘슈퍼 겜보이’)

(슈퍼 알라딘 보이의 모습) / 안소최고님 사진 제공
(슈퍼 알라딘 보이의 모습) / 안소최고님 사진 제공

꿀딴지곰 : 음.. 안된다는 건가요?

조기자 : 아니 뭐.. 쉽지 않은 얘기지요. 일단 한국 시장이 너무 작다보니 따로 한국만을 위한 빌드를 하기도 어렵고 또 삼성과 제휴해서 ‘슈퍼 알라딘보이’나 ‘슈퍼 겜보이’ 등으로 패키지를 하는 것도 쉽지 않다고 판단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제가 직접 삼성 담당자들과 연결해서 세가 측에 별도 패키지를 하면 어떠냐고도 제안해봤는데요, 일단은 한사코 거절하더군요 ㅎㅎ

꿀딴지곰 : 아쉽긴 하네요. 슈퍼 겜보이나 슈퍼 알라딘보이로 출시된다면 더 의미가 있었을 것 같긴 했는데 말이죠.

조기자 : 뭐.. 어른들의 사정이란 게 있는 거겠죠. 제가 세가 빠라서 그런지 더 아쉽습니다. 그래도 절 위안해주는 게 있다면 바로 ‘메가드라이브 미니 도킹스테이션’.. 별다른 기능은 없지만 너무 매력적입니다.

꿀딴지곰 : ㅋㅋ 세가 팬들이라면 좋아할만한 기기죠. 저도 아마존에 올라와있는 것을 하나 지를까 고민중입니다.

(한술 더 떠 세가에서는 이렇게 메가드라이브 미니와 도킹되는 메가씨디와 32X 도킹스테이션도 판매했다)
(한술 더 떠 세가에서는 이렇게 메가드라이브 미니와 도킹되는 메가씨디와 32X 도킹스테이션도 판매했다)

꿀딴지곰 : 자아 이렇게 메가드라이브 미니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그러면 2번째 PC엔진 미니도 볼까요?

(PC엔진 미니의 모습) / 유튜브 캡처
(PC엔진 미니의 모습) / 유튜브 캡처

(안 그래도 작은 PC엔진인데… 더 작아졌다)
(안 그래도 작은 PC엔진인데… 더 작아졌다)

꿀딴지곰 : PC엔진 미니도 정말 멋지죠. 지난 E3 게임쇼에서 코나미가 레트로 게임 열풍에 걸맞는 발표를 했습니다. 지난 1987년 10월에 출시된 레트로 게임기 PC엔진(PC-Engine)을 더욱 컴팩트하게 줄여서 출시하겠다고 한 것이죠.

많은 분들이 왜 코나미에서 PC엔진 미니를 내는지 의아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는데요, 예전에 허드슨이나 NEC가 폐업하면서 모든 판권이 코나미로 넘어간 상태입니다. 코나미 입장에서는 따로 만든 하드웨어가 없는 상태에서 PC엔진이라는 기기를 미니화함으로써 2가지 이득을 취할 수 있죠.

조기자 : 오 어떤 이득이 있는 거죠?

꿀딴지곰 : 첫 번째는 말 그대로 PC엔진 미니를 냄으로써 오는 직접적인 수익입니다. 전세계적으로 몇 십만 대 이상은 팔릴 거라 예상되니 그 수익만 해도 작지는 않겠죠.

그리고 두 번째는 PC엔진 게임들이 다시 이슈화되면서 인지도를 쌓을 수 있고, 향후에도 다양한 PC엔진 게임들을 차세대 게임기에 출시해서 또 한 번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이죠.

PC엔진 미니로 인지도를 올려놓고 각종 '콜렉션' 단어를 붙여서 우려먹기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 출시가 예정된 타이틀들)
(현재 출시가 예정된 타이틀들)

조기자 : 크으..코나미의 빅 픽쳐로군요. 그런데 사실 PC엔진이 독자적인 엣지가 있지 않습니까? 컴팩트하고 휴카드에…그래픽도 좋고요.

꿀딴지곰 : 네 그렇죠. PC엔진은 최대 표시색 수가 512색에 스프라이트 동시 표시 수 64개로 월등한 그래픽 표현 능력을 자랑하던 게임기입니다.

특히 아케이드 이식작의 이식도가 높아 많은 매니아층을 형성했으며 CD롬을 채용하면 비주얼적으로 대폭 강화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죠. 그런 상황에서 PC엔진 미니가 CD롬 명작 게임들까지 포함해서 나온다면 환영하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

조기자 : 저는 이 PC엔진 미니의 경우에는 어떻게 잘 개조하면 휴대용 게임기처럼 쓸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런 개조에도 욕심이 좀 생기다보니…

꿀딴지곰 : 이런.. 예전에 일본의 동인 게임 전시회 ‘게임 레전드’에서 보고 영감이 떠오르시는 거군요.

조기자 : 맞습니다. ㅎㅎ

(일본 동인 게임쇼에서 PC엔진을 휴대용 게임기로 개조한 버전을 볼 수 있었다)
(일본 동인 게임쇼에서 PC엔진을 휴대용 게임기로 개조한 버전을 볼 수 있었다)

[최신 스마트폰으로 출시된 레트로 게임들]

꿀딴지곰 : 자아 그럼 다음으로, 국내에서도 굉장히 핫한 스마트폰으로 출시됐거나 출시 예정인 게임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아 그런가요? 사실 저희가 스마트폰 게임은 거의 다루지 않았었는데 말이죠. 레트로 게임기들 위주로…

꿀딴지곰 : ㅎㅎ 그.. 기류라는 게 있지 않겠습니까. 최근 모바일 게임 분야에서도 레트로 게임이 하나의 주류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다양한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거든요. 과거부터 다루면 너무 종류가 많기 때문에 최근에 이슈가 되는 대표적인 게임들을 몇가지 정도만 살펴보려고 합니다.

우선 제일 먼저 소개할 게임은 이 게임이죠. SNK의 ‘킹오브파이터즈’를 계승한 스마트폰 게임, 넷마블의 '킹오브파이터 올스타'입니다. 이 게임은 94년도에 처음 등장해 오락실을 휩쓴 대전격투 게임 '킹오브파이터'의 IP(지식재산권)을 활용한 수집형 액션 RPG로, 넷마블을 통해 엄청난 완성도를 가진 게임으로 재탄생했습니다.

킹오브파이터 올스타
킹오브파이터 올스타

꿀딴지곰 : 사실 ‘킹오파’에 대해서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겁니다. 94년에 SNK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게 되죠. 그동안 오락실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용호의권', '아랑전설' 등 대표적인 격투 게임의 캐릭터를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통합 대전 게임을 출시한 것입니다.

이렇게 탄생한 ‘킹오브파이터즈’ 시리즈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25년이 넘게 인기가 이어지며 현재도 SNK의 대표 게임으로 활약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 많은 캐릭터들이 전부 등장!)
(이 많은 캐릭터들이 전부 등장!)

(크게 이질감 없는 액션을 보여준다)
(크게 이질감 없는 액션을 보여준다)

(마이는 늘 시리즈 대표 히로인으로의 검증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이는 늘 시리즈 대표 히로인으로의 검증된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조기자 : 기존 원작은 2D인데, 넷마블에서 멋지게 3D로 재작업한 형태더라구요. 보통은 이질감을 느낄만한데도 의외로 전혀 관련 논란이 없더라구요.

꿀딴지곰 : 네 그렇죠. 큰 위화감은 보이지 않아요. 또 대전 액션인 게임 원작을 즐겨본 게이머도 그렇지 않은 게이머도 모두 즐길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액션 RPG로 개발되었어요.

조작에 불리한 터치 인터페이스를 극복하기 위해 간단한 버튼 입력만으로 화려한 콤보 연계가 가능하게 바뀌었고 역대 시리즈의 모든 캐릭터가 등장하며, 3명이 1팀이라는 원작의 요소를 모바일에서 제대로 살렸죠.

그런 강점을 토대로 ‘킹오브파이터 올스타’는 출시하자마자 국내 구글 플레이마켓 매출 2위까지 올라갔습니다. 지금도 4-5위 정도에 머물면서 식지않는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중이네요.

조기자 : 넷마블이 참 대단한 것 같습니다. 원작 이해능력, 세련된 과금형태 등등.. ‘일곱개의 대죄’도 잘 만들었던데 세계 최고의 IP 게임 제작사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_);

아직 못해보신 분들은 영상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YTbGtoRyj00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이번에는 ‘콘트라 : 리턴즈’를 살펴보도록 하시죠.

콘트라 : 리턴즈
콘트라 : 리턴즈

꿀딴지곰 : 카카오게임즈가 지난 달 25일에 출시한 ‘콘트라: 리턴즈’도 레트로 게이머들의 심금을 울리는 대표적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80년대에 오락실을 주름잡은 게임 '콘트라'의 IP를 활용한 스마트폰 게임인데요, 국내에서는 '혼두라'나 '람보와 코난도'로 이름이 알려져 있어서 당시 오락실을 출입하던 분들은 그런 이름으로 기억하고 계시기도 합니다.

(그래픽이 훨씬 세련되어졌다. 다만 추억이 곧바로 대입되진 않는다)
(그래픽이 훨씬 세련되어졌다. 다만 추억이 곧바로 대입되진 않는다)

조기자 : 전작 ‘콘트라’는 상당히 독특한 게임이었죠. 새롭게 등장한 이 게임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아휴 원작 레트로 게임의 향기가 물씬 풍기면서도 나름대로 최신화를 잘한 점이 눈에 띕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총기와 스테이지에 따라 3D 방식과 세로 스크롤 방식으로 바뀌는 등의 요소들을 충실하게 재현했죠.

또 속도감 있는 액션과 강렬한 타격감에다 원작 감성을 계승하는 캐릭터와 오리지널 BGM 등도 과거 오락실 멤버들에게 사랑받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오락실 혹은 콘솔에서 즐겼던 '콘트라'의 감성 살리기 위해 '아케이드 원코인 모드'가 도입된 것도 특징인데요, ‘아케이드 원코인 모드'는 한 번의 기회로 많은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것을 목표로 제공되는 콘텐츠이며 그만큼 높은 집중도를 요구하게 됩니다.

(스마트폰 만의 모드, 거점 쟁탈)
(스마트폰 만의 모드, 거점 쟁탈)

조기자 : 개인적으로는 그래픽이 예전 레트로 감성이 묻어나지 않아서 좀 거부감이 들더라구요. 교수님이 생각하시는 스마트폰 버전 만의 장점은 뭐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꿀딴지곰 : 스마트폰 버전이라고 특별한 건 없지만, 스테이지 기반의 PvE(Player vs Environment)뿐 아니라 PvP(Player vs Player) 및 '듀오 모드' 등 다양한 모드가 준비되어 있는 건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기자 : 역시나. 다만 아쉬운 점은 이 게임의 경우 국내에서 크게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었죠. 또 다른 레트로 게임의 부흥을 상징할 수 있는 게임이 될 수도 있지 않았나 싶은데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너무 사랑하는 게임이거든요. 물론 이 ‘콘트라 : 리턴즈’가 아니라 옛날 ‘콘트라’ 말이죠. 하하

꿀딴지곰 : 사실 이 게임이 그렇게 히트하지 못한 이유도, 개발사가 과거의 감성을 명확히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넷마블의 행보와는 좀 대조적이죠.

조기자 : 게임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을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XjiVPncP4hU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이번에는 또 한 번 시장을 깜짝 놀라게 했던 게임이죠. ‘사무라이 쇼다운 M’ 을 살펴볼 차례입니다.

(사무라이 쇼다운을 계승한다, ‘사무라이 쇼다운 M’)
(사무라이 쇼다운을 계승한다, ‘사무라이 쇼다운 M’)

꿀딴지곰 : 사실 한국에서 '사무라이 쇼다운' 시리즈만큼 기구한 스토리를 가진 게임도 드뭅니다. 해외에서는 SNK에서 개발된 '킹오브파이터즈'나 '아랑전설' 등의 게임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전격투 게임의 전성기를 이끈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짙은 왜색과 무기를 사용한다는 점 등의 이유로 '폭력 게임'이라는 언론의 집중 공세 속에 너덜너덜 할 정도로 제재가 가해졌었죠.

조기자 : 사실 피도 튀고 일색이고 표적이 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저는 이 게임 오락실에서 정말 재밌게 했었어요. 아주 호쾌한 강베기.. 다른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공방. 그리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과 한방에 전세를 역전하는 묘한 재미 덕에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애착이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네오지오를 구입했을 때 가장 먼저 구입했던 게임이기도 하고요.

(반가운 캐릭터들이 가득 등장한다는 점은 이 게임의 장점이다)
(반가운 캐릭터들이 가득 등장한다는 점은 이 게임의 장점이다)

꿀딴지곰 : 네에. 그리고 이 '사무라이 쇼다운M'은 무려 육성 RPG 입니다. 대전 격투로는 답이 없다고 판단이 되었는지 방대한 콘텐츠를 가진 RPG로 재탄생했죠.

성장 시스템와 레이드, 배틀로열 등의 MMORPG 콘텐츠 그리고 다양한 생활 콘텐츠 및 미니 게임까지 갖추어져 있고, 최대 8인이 참여하는 최상위 레이드인 '아마쿠사 강림' 등 게임 세계관과 절묘하게 접목시킨 각종 모드가 눈에 띕니다.

다만 타격감이 좀 떨어지고 상당히 비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자동전투 AI 등의 요소 때문인지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진 못했네요. 중국에서는 상당했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래픽에 조금 더 힘을 쏟았다면 어땠을까)
(그래픽에 조금 더 힘을 쏟았다면 어땠을까)

조기자 : 저도 이 게임의 경우 중국에서 크게 인기가 있었기 때문에 국내 실적을 기대했었는데 예상보다 좋지 못해서 놀랐었습니다. 마케팅도 꽤 했었는데 말이죠..

아직 이 게임을 즐겨보지 못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lnQHzT4Shl0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스마트폰 용 게임 중에 또 하나 소개해드릴 레트로 게임 신작이 있죠. 현재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랑그릿사’ 입니다.

랑그릿사
랑그릿사

꿀딴지곰 : 1990년대에 메가드라이브로 출시되었던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랑그릿사(몽환모의전)'도 최신 모바일 환경에 맞는 그래픽과 게임성으로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요.

중국에서 만들어진 게임이긴 하지만, 대표부터가 게임의 국내 출시 전 자신을 포함한 개발팀의 모든 인원이 '랑그릿사' 시리즈의 팬임을 강조할만큼 원작에 대한 이해도가 높습니다. 초기부터 후기 팀 구성까지 모두 ‘랑그릿사’ 시리즈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만 합류할 수 있도록 했다고 하지요.

조기자 : 저는 지금도 ‘랑그릿사’의 오프닝과 관련 테마 음악이 귓속을 간지럽히고 있습니다. 당연히 애정이 높은 게임이고 출시되자마자 계속 플레이하고 있는 중입니다.

(무엇이 필요하랴! 랑그릿사인데!)
(무엇이 필요하랴! 랑그릿사인데!)

꿀딴지곰 : 저도 플레이 중인데요, 참 잘 만들었습니다. 병종 간의 상성, 지형 등 다양한 전략 요소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전투가 진행되고, 원작을 했던 게이머나 안했던 게이머 모두 만족할만큼 전략적인 게임을 개발해냈네요.

또한 게임에는 원작 시리즈에서 열연한 오키아유 료타로를 포함해 호리에 유이, 노토 마미코, 하야미 사오리 등 30여 명의 초호화 성우진이 목소리 녹음에 참여해서 매니아들을 만족시켜주고 있습니다. 원작의 시나리오를 집대성한 300여 시나리오도 강점이죠.

조기자 : 그래도 저는 이 게임이 이정도로 인기가 있을줄은 몰랐습니다. 구글 플레이 2위, 애플 앱스토어 2위를 질주하다니.. ‘랑그릿사’ 파이팅입니다. 하하. 영상이 필요하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pqQIdTL7mvI

[최신 게임기들, 레트로 게임을 품다]

꿀딴지곰 : 자아 저희가 숨가쁘게 달려오고 있는데요, 이제 3번째 테마로 넘어왔습니다. 이번에는 최신 게임기로 등장했던 레트로 게임들에 대해 살펴볼 시간입니다.

조기자 : 네에. 그런데 저는 이런 테마라면 이 게임이 가장 먼저 다뤄져야할 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꿀딴지곰 : 오 추천을 해주시려는 거군요. 어떤 게임이죠?

조기자 : 얼마전에 발표가 있었던 ‘파이널 판타지7’입니다. 개인적으로도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게임이기도 하고요.

(요즘 눈높이에 맞게 확 바뀐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요즘 눈높이에 맞게 확 바뀐 ‘파이널 판타지7 리메이크’)

꿀딴지곰 : 최근에 스퀘어에닉스에서 플레이스테이션4(PS4)용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를 2020년 3월 3일 발매한다고 발표했었죠. 그리고 지난 6월11일부터 PS Store에서 다운로드 버전의 예약 주문이 시작된다고 했습니다. 출시와 예약 주문의 시간차가 다소 크긴 합니다만…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네요.

조기자 : 개인적으로 ‘파이널판타지7’에 대해 그렇게 좋은 추억이 있는 건 아니어서, 이정도로 이슈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았었어요. 개인적으론 ‘4’ 나 ‘6’을 좋아하는 편이라...

꿀딴지곰 : ㅋㅋㅋ 그게 바로 조기자님이 옛날 사람이라는 증거입니다 ㅋㅋ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서 가장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물어볼 때 플레이스테이션 세대냐 아니냐에 따라 7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더라구요. 플레이스테이션1을 접하고 처음 RPG를 접한 세대들에게 ‘파이널 판타지7’은 우주 명작으로 군림한답니다.

그리고.. 플레이스테이션 세대가 아니라고 해도 7편은 인정해줄만 합니다. 플레이스테이션1을 통해 뛰어난 3D 그래픽과 영상미로 게이머들을 제대로 사로잡았기 때문이죠.

특히 일본은 물론 북미 시장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는 점은 이 게임을 인정안할 수 없게 만드는 부분입니다. 일본에만 머물던 JRPG가 유럽과 북미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켰으니까요.

파이널 판타지
파이널 판타지

조기자 : 그렇긴 합니다 교수님. 이번 리메이크 작품도 기대를 할 만 하죠?

꿀딴지곰 : 그럼요. 예전에 적당히 만든다고 했다가 엄청난 욕을 먹지 않았습니까? 뒤늦게 개발사가 정신을 차렸습니다.

또 기대되는 점은 '파이널판타지7 리메이크'의 제작에 오리지널 버전의 메인 스태프가 직접 참여했다고 하고, 또 커맨드 배틀과 직감적인 액션을 융합하여 전략성을 높이고 20년 전에는 구현하지 못했던 기술을 그래픽에 적용하여 '파이널판타지'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재현하겠다고 밝힌 부분입니다.

조기자 : 흐.. 기대됩니다. 이 게임에 대해 궁금하신 분은 지난 E3 게임쇼 PS4 용 트레일러를 한 번 보시죠. https://www.youtube.com/watch?v=Z3xSGv3Hfio

꿀딴지곰 : 자 다음은.. 코나미의 명작 레트로 게임 시리즈죠. ‘아케이드 클래식 콜렉션’과 ‘캐슬배니아 콜렉션(악마성 드라큐라)’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코나미의 우려먹기 시리즈..라고 불러도 될 것 같긴 합니다만 말이죠.

(아케이드 클래식 콜렉션)
(아케이드 클래식 콜렉션)

(캐슬배니아 콜렉션)
(캐슬배니아 콜렉션)

꿀딴지곰 : 먼저 아케이드 클래식 콜렉션은 코나미 디지털 엔터테인먼트가 3월21일 코나미 그룹 창립 50주년을 기념해서 내놓은 시리즈입니다. 아케이드 용 스크램블, 트윈비, 그라디우스, 사라만다, 에이젝스, 악마성 드라큐라, 그라디우스2, 썬더크로스 이렇게 8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본에서는 4월18일에 출시가 되었죠.

사실상 이 게임 콜렉션 시리즈는 코나미가 ‘작정하고 레트로 게임을 팔아먹겠다’고 천명한 거나 마찬가지인 시리즈입니다. 뭐 워낙 과거부터 갖춰놓은 게 많은 개발사인 만큼 자신이 있던 거겠죠.

게다가 요즘 레트로 붐이니 손 안대고 코풀 듯 수익을 낼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고요.

(그라디우스)
(그라디우스)

(사라만다)
(사라만다)

(트윈비)
(트윈비)

(악마성 드라큐라)
(악마성 드라큐라)

꿀딴지곰 : 그리고 이어 ‘캐슬배니아 콜렉션’은 86년 등장한 캐슬배니아 1편(악마성 드라큘라, 93년 패미컴 버전 수록), 캐슬배니아2(드라큘라2: 저주의 봉인), 캐슬배니아3(악마성 전설), 슈퍼 패미컴으로 재탄생한 1편의 파워업 버전인 슈퍼 캐슬배니아4(악마성 드라큘라)가 수록되어 있고,

또한 게임보이용 캐슬배니아: 어드벤처(드라큘라 전설)과 캐슬배니아: 벨몬트 리벤지(드라큘라 전설2), 메가드라이브로 등장한 뱀파이어 킬러, 게임보이 어드밴스용 악마성 스폐셜: 나는 드라큘라 군 까지 8종의 캐슬배니아 시리즈를 만날 수 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름대로 시리즈를 취합했다는 면에서 긍정적인 부분도 있지만 특별한 게임 하나 없이 레트로 게임만 묶어서 냈다는 부분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 대목입니다.

(여러가지 캐슬배니아 버전을 즐길 수 있다)
(여러가지 캐슬배니아 버전을 즐길 수 있다)

(스캔라인 설정으로 과거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듯)
(스캔라인 설정으로 과거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을 듯)

조기자 : 네에. 그래도 아무 것도 없는 건 아닙니다. 코나미에서는 그런 불만을 우려해서인지 게임의 팬을 위해 캐슬배니아 시리즈의 세계관에 푹 빠질 수 있는 보너스 북을 80페이지에 걸쳐 담아냈습니다.

최초 공개 당시 개발 자료를 비롯해 음악을 다룬 야마네 미치루와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되고 있는 애니메이션 캐슬배니아의 수석 프로듀서 아디 산캬의 인터뷰가 담겨 있죠. 나름대로 시리즈의 팬에게는 좋은 선물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또 나름대로 편의 기능이 있기도 합니다. 언제 어디서든지 세이브를 진행해 불러올 수 있고 브라운관 같은 스캔라인 세팅도 할 수 있죠.

꿀딴지곰 : 이렇게 2 버전 외에도 코나미는 콘트라(아케이드), 슈퍼 콘트라 에일리언의 역습(아케이드), 슈퍼 콘트라(FC), 콘트라 스피리츠(SFC) 등이 수록된 ‘콘트라 콜렉션’도 발매한다고 하니.. 레트로 게이머들의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험험.

(이정도면 캡콤 뺨때리는 우려먹기의 귀재라고 불리워도 할 말 없을 듯..)
(이정도면 캡콤 뺨때리는 우려먹기의 귀재라고 불리워도 할 말 없을 듯..)

꿀딴지곰 : 이러한 코나미 시리즈 외에 캡콤도 자사의 게임들을 본격적으로 우리기 시작했습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로 우려먹기의 지존을 차지했던 캡콤인 만큼 이번에는 벨트 액션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죠. 바로 ‘캡콤 벨트 액션 콜렉션’ 입니다.

(캡콤의 명작 벨트액션 게임들이 한 자리에!)
(캡콤의 명작 벨트액션 게임들이 한 자리에!)

꿀딴지곰 : 캡콤 벨트액션 콜렉션은 캡콤에서 지난 2018년 9월18일에 출시한 레트로 게임 합본입니다.

캡콤의 기라성 같은 벨트 액션 게임들이 실려있죠. 듣기만 해도 뿅 갈 만한 게임들인데요, ‘파이널 파이트’, ‘캡틴 코만도’, ‘더 킹오브 몬스터즈’, ‘원탁의 기사’, ‘천지를 먹다2’, ‘아머드 워리어즈’, 그리고 ‘배틀 서킷’ 입니다.

이중에서도 ‘배틀 서킷’과 ‘아머드 워리어즈’는 타 플랫폼으로 최초의 이식이어서 나름대로 가치가 있지요.

(참고로 조기자는 일본 한정판까지 고스란히 구입했다…)
(참고로 조기자는 일본 한정판까지 고스란히 구입했다…)

조기자 : 비록 우려먹기이긴 하지만.. 엄청나게 좋아하는 게임들이어서 저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질렀습니다.

플레이용을 위해서 PS4용 DL로 질렀고, 한정판은 일본에 있는 지인분을 통해서 일본버전 한정판을 구해 밀봉판으로 보관하고 있지요.

벨트 액션을 좋아하는 분들은 구매할만한데, 특히 PSN 등을 통해서 협력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은 20년전 오락실의 추억을 그대로 전하기에 충분했다고 생각합니다.

꿀딴지곰 : 역시나 일본 한정판을 구입하셨군요 ㅋㅋ CPS 기판 모습을 포기하실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아쉬운 점은 ‘던전 앤 드래곤’, ‘에일리언 대 프레데터’, ‘캐딜락’ 등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이네요. 3개 다 외부 IP인 만큼 저작권 해결이 안되어서 못넣은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해봅니다만.. 계속 생각이 나고 아쉽네요.

(캡틴 코만도의 한 장면. 최신 게임기로 즐기는 벨트 액션 게임은 각별한 맛이 있다)
(캡틴 코만도의 한 장면. 최신 게임기로 즐기는 벨트 액션 게임은 각별한 맛이 있다)

(많은 인기를 얻었던 게임. 천지를 먹다2)
(많은 인기를 얻었던 게임. 천지를 먹다2)

조기자 : 참.. 이런 게임 화면만 봐도 설레네요 ^^ 함께 설레이고 싶으신 분은 아래 영상을 클릭해보세요~ 추억이 샘솟으실 겁니다.

풍월량 씨의 벨트액션 콜렉션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f-QIRQPplTs

꿀딴지곰 : 자아 슬슬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타이토의 명작 슈팅 게임이죠. ‘다리우스’ 시리즈를 집대성한 ‘다리우스 코즈믹 콜렉션’을 살펴보겠습니다.

이 게임은 특이하게도 코나미의 전속 퍼블리셔 혹은 디스트리뷰터 역할을 해오던 유니아나가 출시를 진행했습니다.

(전설의 슈팅 게임 ‘다리우스 코즈믹 콜렉션’)
(전설의 슈팅 게임 ‘다리우스 코즈믹 콜렉션’)

꿀딴지곰 : '다리우스 코즈믹 콜렉션'은 다리우스 시리즈 중에서도 비교적 초기작인 2D 그래픽 타이틀을 엄선하여 총 4 작품을 수록한 게임합본으로, 발매 당시의 오리지널 버전인 OLD버전과 이를 개선한 NEW버전, EXTRA버전 총 3개의 버전이 모두 수록되어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출시는 지난 4월26일에 진행되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그래픽이 스위치로.. 그대로)
(이 아름다운 그래픽이 스위치로.. 그대로)

꿀딴지곰 : 게임은 총 13개가 수록되어 있는데요, DARIUS(1986년), DARIUS II(1989년), SAGAIA(1989년), DARIUS GAIDEN(1994년) 외에도 메가드라이브용, 외전, 슈퍼패미콤 용, 알파 등 다양한 버전을 수록해 총집합시켜놓았습니다.

주요 작만 찾아보면 'DARIUS'는 1986년에 발매된 횡 스크롤 슈팅 게임인데요, 게임 내에 등장하는 기계 어류를 테마로 한 보스 캐릭터들은 지금도 DARIUS의 대명사로 불리울 정도로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가지고 있지요.

또 'DARIUS' 시리즈의 2 번째 작품은 공격력이 대폭 업그레이드되어 시원시원한 플레이가 가능해진 것이 특징이며, SAGAIA(1989년)는 ‘DARIUS II’의 해외 버전으로 해외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플레이 시간을 단축시킨 게 특징입니다. 스테이지 길이도 줄이고 ZONE 별로 분기도 적어지고 보스의 내구력은 낮아진 밸런스 버전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마지막으로 DARIUS GAIDEN은 아케이드 게임 'DARIUS'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 이전까지 볼 수 없던 아름다운 그래픽으로 당시 주목을 받았고 적의 전함을 아군에 캡처하여 블랙홀 폭격기로 사용하는 등 새로운 전투시스템 추가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조기자 : 참, 다리우스는 사실 이전에 ‘다라이어스’라고 불리웠었죠. 그렇게 부르시는 분들도 많이 계실텐데요, 출시를 담당한 유니아나에서 ‘다리우스 콜렉션’이라고 해서 여기에서도 ‘다리우스’로 통일했습니다 ^^

게임에 대해 궁금하신 분들은 동영상을 살펴보세요.

다리우스 코즈믹 콜렉션 : https://www.youtube.com/watch?v=7bNxOrNR-FM

꿀딴지곰 : 휴.. 이제 슬슬 마무리를 해 볼까요? 마지막으로 ‘다리우스’에 비견되는 게임을 하나 소개해보겠습니다. 슈팅 게임의 명가 ‘사이쿄’의 명작 슈팅게임들을 모아놓은 ‘사이쿄 콜렉션’ 시리즈입니다. 아크시스템웍스가 출시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명작 슈팅게임을 집대성한 사이쿄 콜렉션 1)
(명작 슈팅게임을 집대성한 사이쿄 콜렉션 1)

꿀딴지곰 : 뭐..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다른 개발사의 레트로 게임 콜렉션 우려먹기에 사이쿄도 동참했습니다.

정확히는 국내에서 ‘아크시스템웍스’가 우려먹기에 동참한 것이죠. 다만 이런 콜렉션을 레트로 게임 매니아들은 기꺼이 사주고 있습니다!! 왜냐, 애정이 넘치니까요. ㅎㅎ

게임의 정식 콜렉션 제목은 ‘사이쿄 컬렉션’이구요, 일본의 사이쿄(彩京) 사에서 제작한 고전 명작 슈팅 게임의 네 작품을 닌텐도 스위치로 합쳐놓은 것입니다. 현재는 1편과 2편이 나와있죠.

‘사이쿄 컬렉션 Vol.1’에는 1990년대 슈팅 게임 장르를 이끈 대표적인 작품 중,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오락실 슈팅 게임 ‘스트라이커즈 1945’, 판타지 풍 사이드 스크롤 슈팅을 즐길 수 있는 ‘솔 디바이드’, 사이쿄 사가 슈팅 장르로써 최초로 제작한 ‘사무라이 에이스’, 그리고 코믹한 설정과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건버드’가 들어가 있습니다.

스위치의 휴대 모드, 테이블 모드, TV 모드의 세 가지 플레이 모드에 완벽하게 대응하고, Joy-Con 2개로 로컬 2인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죠. 여기에 아크시스템웍스는 완벽하게 한국어로 대응했다고 하니 슈팅 매니아들에게는 나름 가치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이쿄 콜렉션 2)
(사이쿄 콜렉션 2)

꿀딴지곰 : 그리고 사이쿄 콜렉션 2탄에는 ‘스트라이커즈 1945II’, ‘건버드2’, ‘텐가이’, ‘드래곤 블레이즈’가 탑재되어 있는데요, 모든 스토리와 대사에 한국어 지원되어 있어 나름대로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조기자 : 휴우.. 지치네요. 교수님. 오늘은 여기까지 할까요?

꿀딴지곰 : 음? 왜요? 사실 콘솔 게임으로 등장한 레트로 게임들이 굉장히 많은데 말이죠.

조기자 : ㅎㅎ 그렇긴 합니다만.. 이전에 저희가 이 다운로드 콘텐츠의 왕자인 ‘톰캣’님과 함께 관련 분야를 세게 다룬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다루고 싶었던 게임은 거의 다 다루었어요. 그리고 이전 포스팅 소개도 하고 싶고요.

이전 포스팅 링크를 드리니 한 번 클릭해보세요. 굉장히 유익한 내용이 많으니 꼭 한 번 살펴봐주시기 바랍니다 ^^

PS4와 엑스박스원, 스팀에서 전세계 레트로 게임 다운받기!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6650049&memberNo=11878375&navigationType=push

엑스박스원엑스는 하위호환 축제중..레트로 게임 강자로 ‘우뚝’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0618589&memberNo=11878375&navigationType=push

꿀딴지곰 : 오.. 기억이 납니다. 1년 반쯤 전에 다루었던 포스팅이네요. 조기자님 말씀대로 이 2개의 콘텐츠 정도면 충분히 최신 게임기에서의 레트로 게임들에 대해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할까요?

조기자 : 네 교수님.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다음주에 또 재미난 주제로 찾아뵙지요 ^^

꿀딴지곰 : 네에. 조기자님.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

조기자 : 자아 여기까지. 이번 시간에는 '최신 게임기 속 레트로 게임’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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