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달라졌어요, 이용자 친화적 소통 행보 '긍정적'

"이제는 개발 과정부터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수용하려 합니다. 지금까지 뜸했던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조금 더 상호보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이어가겠습니다."

지난 2월에 있었던 지난해 4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 재무 책임자(CFO)가 한 말이다.

이처럼 연초부터 변혁을 예고한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 이하 엔씨(NC))의 꾸준한 이용자 친화적 행보가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게임에서 소통을 위한 노력이 꾸준히 진행되면서 이용자들의 마음도 조금씩 풀리는 모양새다.

양방향 소통을 시작한 '리니지 W'
양방향 소통을 시작한 '리니지 W'

대표적으로 '리니지 W'는 올해 초부터 '디렉터즈 토크'를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말 '디렉터즈 프리뷰&앤서'를 통해 이용자들과 소통하면서 아쉬웠던 점을 보강하고 더욱 소통의 통로를 넓힌 행사다.

이 방송에는 이성구 부사장과 강정수 상무, 최홍영 개발실장 등 게임을 책임지는 리더들이 총출동했으며, '공성전' 등 '리니지 W'의 굵직한 콘텐츠들이 이 '디렉터즈 토크'를 통해 먼저 발표됐다.

아인사하드 삭제, 게임 내 밸런스 조정에 대한 발표, 그리고 서버 이전 등의 서비스 등도 이용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무료화되는 등 '리니지 W'에 대한 반응도 긍정적이 되고 있는 상황.

'리니지 W' 외에 '리니지 2M'도 행보는 비슷하다. 연초부터 생방송 '라이브 토크'가 개최되어, 이용자들이 클래스 리뉴얼 소식과 업데이트 방향성 등을 들으며 엔씨(NC)의 소통 행보에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여줬다.

나아가 '아이온 클래식'에는 지난 5월 10일에 공식 홈페이지에 '데바 노트' 게시판이 신설됐다. '데바 노트'는 이용자와의 보다 가까운 소통을 위해 클래식 서버의 업데이트와 서비스 방향을 논의하는 게시판으로, 이용자들은 이 게시판을 통해 클래식 서버에 대한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게 됐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TL'과 '프로젝트E'
엔씨소프트의 신작 'TL'과 '프로젝트E'

여기에 엔씨(NC)의 신규 IP(지식 재산) 게임들도 이용자 소통면에서 파격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아예 '오픈형 R&D' 전환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개발 시스템이 이용자 요구와 비판을 게임 내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전환됐다. 현재의 드라마들이 많이 쓰는 방식이다.

영상이나 시스템을 공개하고, 다양한 피드백을 받아 수정해가는 방식으로 이용자와의 소통을 넘어 '함께 만드는' 방식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고고하게 몇 년씩 소통 없이 개발해온 엔씨(NC)의 행보라고 보기엔 믿기 어려운 수준이다.

이 같은 엔씨(NC)의 변화는 과거 성공 방식에 갇혀있으면 향후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의식에서 발현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말에 김택진 대표가 직접 사내 공지를 통해 '이용자 소통'으로의 전면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특히 엔씨(NC)가 게임을 넘어 디지털 휴먼과 메타버스로 사업 방향을 선회한 만큼 이용자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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