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젠지와 T1이 만들어낸 혼돈의 정규 시즌
3주 차를 맞이한 2026 LCK 정규 시즌은 모두의 예상과 달리 혼돈의 순위표를 보여주는 중이다.
개막 첫 주 젠지와 T1이라는 거함을 연달아 물리친 KT 롤스터가 전승을 기록하며 단독 1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LCK 강팀들이 잇따라 패배하며 중위권 순위가 크게 요동치고 있는 것.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디플러스 기아의 선전이다. 지난 2주 차에서 무려 1,707일 만에 젠지에서 승리한 디플러스 기아는 17일 상대 전적을 압도하던 T1을 상대로 3년 만에 2:1 승리를 거둬 3승 3패를 기록했다.
1세트 탑 라인에 힘을 준 T1의 공세에 슈퍼 플레이를 잇달아 성공시키며, 생존해 나간 '시우' 전시우의 활약 속에 미드, 바텀에서 힘을 낸 디플러스 기아는 서서히 T1 챔피언을 잡아나갔고, 26분경 시작된 드래곤 지역 한타에서 승리하며, 일방적으로 T1을 두들기며 승리를 따냈다.
T1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케리아' 류민석과 '페이즈' 김수환의 활약 속에 T1은 바텀 라인의 우위를 활용해 끊임없이 스노우볼을 굴려 나갔고, 기상천외한 플레이로 챔피언을 하나씩 끊어내는 T1 특유의 한타력이 나오면서 경기를 29분 만에 끝냈다.

마지막 경기는 디플러스 기아의 극적인 역전승이었다. 11분까지 킬스코어 11:2로 속절없이 상대에게 끌려가던 디플러스 기아는 킬 스코어를 맞추며 서서히 T1을 따라잡아 나갔다.
이후 '도란' 최현준의 '나르'를 집요하게 공략함과 동시에 T1 챔피언들의 성장을 저지한 디플러스 기아는 25분 드래곤 지역에서 시작된 한타에서 대승을 기록. 기어이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이후 유리했던 상황이 역전된 T1은 바론 버프를 두르고 온 디플러스 기아의 진격을 막을 수 없었고, 경기는 35분 만에 끝났다.
이 경기의 승리로 디플러스 기아는 ‘페이커’ 이상혁이 출전한 T1을 상대로 무려 5년 만에 정규시즌에서 T1을 꺾었으며, ‘쇼메이커’ 허수가 LCK 통산 700전에 출전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5년의 세월 동안 그토록 정상으로 향하는 길을 좌절케 했던 젠지를 정규 시즌에서 잡는데 성공했다. 18일 ‘새터데이 쇼다운’에서 젠지를 만난 한화생명은 1세트에서 11분 경 벌어진 드래곤 지역 한타에서 우세를 점하며, 승기를 잡은 이후 경기를 일방적으로 몰아치며 승리했다.
이어지는 2세트에서도 한화생명은 '제우스' 최우제와 '구마유시' 최민영 두 이적생들이 맹활약을 펼치며, 젠지의 공격을 무력화 시켰고, 22분 드래곤 지역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젠지를 2:0 스코어로 잡아냈다.
젠지전 승리로 한화생명은 KT 롤스터, 젠지, 농심 3파전으로 흐르던 정규 시즌의 상위권의 흐름을 뒤집었고, 단번에 2위에 올라 KT 롤스터와 양강 체제를 이뤘다,
한화생명의 약진으로 LCK 정규 시즌은 3승 3패 팀이 무려 세 팀이나 되는 혼돈의 중위권 싸움이 펼쳐진 모습이다.
특히, LCK 절대 강자로 군림하던 ‘젠지’, 2회 연속 롤드컵 우승을 기록한 ‘T1’. 이 두 팀을 모두 꺾은 ‘디플러스 기아’가 이 세 팀에 속해 있어 이 세 팀의 경기력에 따라 향후 LCK 정규 시즌의 형세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