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실력도 장비빨. 게임패드까지 확산된 게이밍 주변기기 경쟁
게임을 좀 더 쾌적하게 즐기기 위한 게이밍기어 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중국산 저가형 제품들의 수준이 갈수록 올라가면서, 게이밍헤드셋, 게이밍 마우스, 게이밍 키보드 등은 가성비로 접근하는 저가형 제품들과, 아예 프리미엄으로 가격대를 크게 올린 제품들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이는 중이다.
여기에 게임패드 시장도 뜨거워졌다. 멀티플랫폼 출시가 기본이 되면서, 콘솔 버전과 PC 버전이 같이 출시되다보니, PC에서도 게임패드를 활용해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 더 편한 시대가 됐기 때문이다.

게임패드는 스팀에서 XBOX 게임패드를 지원한 이후로 10년 넘게 XBOX 게임패드가 시장을 평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변에 게임 좀 한다는 친구들에게 게임 패드 추천해달라고 하면 이것저것 갈아타다가 돈 낭비하지 말고 XBOX 패드 하나 사라는 답변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다. XBOX 인기가 시들해지고 있으며, 던져도 고장이 안난다고 할 정도로 내구성과 호환성으로 극찬을 받았던 XBOX 게임패드의 위상이 예전같지 않게 되면서, PS5 듀얼센스부터 서드파티 제품들까지 춘추전국시대가 열리고 있다.

최근 가장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스팀이 직접 선보인 스팀 컨트롤러다. 지난 2015년에 스팀 머신을 지원하기 위해 처음 등장했을 때는 반응이 시들했지만, 많은 부분이 개선된 2026년도 버전은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면서, 구하고 싶어도 물량이 없어서 못 구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밸브가 스팀 커뮤니티에 공지한 내용에 따르면 재고 부족으로 인해 지금 주문하면 2027년에나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코모도스테이션을 통해 주문해야 하는 한국은 예약 주문조차 불가능한 상태다.
스팀 컨트롤러가 이처럼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은 기존 게임패드에서는 대응이 어려웠던 마우스 영역을 대체해주는 트랙 패드의 존재 덕분이다. 특히, 밸브의 강력한 소프트웨어 덕분에 각종 키들을 자신의 취향대로 자유롭게 커스터마이징해서 사용할 수 있다. 단, 기존 게임패드보다 가격대가 높은 제품이다보니, 트랙 패드 활용도가 낮다면 굳이 고민할 필요가 없는 제품이긴 하다.

또한, XBOX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PS5 조작에 익숙한 이들이 늘어나다보니, PC에서도 익숙한 듀얼센스를 활용하고 싶어하는 이들도 많아졌다. 예전에는 스팀에서 XBOX 패드만 지원해서 다소 불편함이 있었으나, 요즘은 스팀에서도 듀얼센스를 지원한다. XBOX 게임패드보다 기본 가격대가 좀 높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다.
게임패드만큼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격투 게임을 자주 즐기는 이들에게는 필수적인 제품인 게임 스틱(아케이드 스틱)에도 놀랄만한 신제품이 곧 출시될 예정이다. 소니가 자체적으로 준비한 PS5, PC 겸용 플랙스스트라이크 무선 파이트 스틱이다.

그동안 게임스틱은 레이저, 호리 등 주변기기 전문 업체에서 선보이는 제품들 위주였으며, 입력 반응 속도가 중요한 장르다보니, 대부분 유선 제품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소니가 공식적으로 무선 제품을 출시하면서 상황이 달라지게 됐다. 소니의 발표에 따르면 이 제품은 플레이스테이션 링크 기능으로 초지지연 응답 시간을 제공하며, 자신의 취향에 따라 사각, 원형, 팔각 리스트릭터 게이트를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예약판매에서는 전용 가방까지 제공되다보니, 더욱 더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선이 기본이 된 게임패드처럼 게이밍 스틱도 이 제품을 시작으로 무선이 대세가 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이 제품은 현재 사전예약을 진행 중이며, 오는 8월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