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잘하면 관제사 해볼래?”…美 FAA 게이머 겨냥 채용, 2,000명 이상 충원
미국 정부가 심각한 항공교통관제사 인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게이머를 겨냥한 채용 캠페인을 진행한 가운데, 올해 2,000명 이상의 신규 관제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션 더피 미국 교통부 장관은 지난 9일 연방항공청(FAA)의 항공교통관제사 채용이 올해 목표의 약 94%에 도달했다며, 2,000명 이상을 신규 채용했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는 앞서 게임 이용자들이 갖춘 멀티태스킹과 공간 지각, 빠른 판단 등의 능력이 관제 업무와 연결될 수 있다며 게이머들을 적극적으로 모집해왔다.
정부가 이처럼 이례적인 채용 홍보에 나선 배경에는 만성적인 인력 부족이 있다. FAA는 지난 4월 약 3,000명 수준의 관제 인력이 부족한 상태로 파악한 바 있고, 미국 항공교통 시스템은 최근 수년간 관제 인력 부족과 노후 설비 문제로 압박을 받아왔다.
한편, 항공교통관제사는 대학 졸업장이 반드시 필요한 직업도 아니다. 지원자는 미국 시민권자이며 일반적으로 만 31세 미만이어야 하고, 영어 능력과 건강 조건 등을 충족한 뒤 적성검사와 FAA 교육 과정을 통과해야 한다.
FAA 관제사 훈련생은 교육 기간에도 급여와 복지 혜택을 받고, 정식 관제사가 된 뒤에는 경력과 근무지에 따라 연봉이 크게 상승한다. 앞선 채용 캠페인에서는 약 3년 경력 기준 평균 연봉이 15만 5,000달러(약 2억 원) 수준이라는 점도 홍보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