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놓은 코지마 신작, Xbox가 냉큼 주웠다...‘피신트’ 퍼블리싱 확정

신승원 sw@gamedonga.co.kr

소니가 손을 뗀 코지마 히데오의 신작을 경쟁사 마이크로소프트가 품었다.

지난 9일(현지시각) Xbox는 공식 채널 Xbox 와이어를 통해 코지마 프로덕션과 협력을 확대하고 ‘피신트’의 퍼블리싱을 맡는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기존에 개발 중인 공포 게임 ‘OD’에 이어 ‘피신트’에서도 손을 잡으며, 향후 영화와 TV 분야까지 협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엑스박스의 품으로 간 피신트
엑스박스의 품으로 간 피신트

이번 발표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피신트’가 당초 플레이스테이션과 함께 추진하던 프로젝트였기 때문이다. 지난 2024년 플레이스테이션의 신작 발표 방송 ‘스테이트 오브 플레이’에서 공개됐고, 당시 코지마는 허먼 헐스트와 함께 새로운 액션 첩보 게임의 제작을 알렸다.

파트너가 바뀐 배경에는 소니의 프로젝트 취소 통보가 있었다. 코지마는 이번 발표 이후 공개한 성명에서 올해 6월 중순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로부터 갑작스럽게 ‘피신트’ 프로젝트를 취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피신트’가 자신과 코지마 프로덕션 모두에게 중요한 프로젝트라며, 개발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3개월간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여러 분야의 관계자에게 조언을 구하고 협상을 진행한 끝에 미래에 대한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Xbox와 다시 손잡게 됐다는 것이다. ‘피신트’의 개발은 계속 진행된다고도 강조했다.

원래는 소니와 협업을 발표했었다
원래는 소니와 협업을 발표했었다

소니 역시 협업 중단을 인정했다. 소니인터랙티브엔터테인먼트는 신중한 검토 끝에 코지마 프로덕션의 ‘피신트’ 프로젝트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코지마의 창작 비전을 여전히 높이 평가하고, 오랜 협력 관계는 견고하고 앞으로도 긴밀한 협업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협업 중단 사유는 공개하지 않았다.

반면 Xbox는 코지마의 합류를 적극적으로 환영했다. 아샤 샤르마 Xbox CEO는 창작자에게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어디서, 어떻게 구현할지 선택할 권리가 있다며, 코지마가 ‘피신트’를 위해 Xbox를 선택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기존 관습에 도전하려는 코지마의 야심이 Xbox가 지원하려는 창의성과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피신트’는 ‘메탈 기어’ 시리즈로 이름을 알린 코지마가 액션 첩보 장르로 돌아오는 작품이다. ‘데스 스트랜딩’의 후속편이 아닌 별도의 신작으로, 게임과 영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경험을 목표로 한다. 코지마 특유의 영화적인 연출과 첩보 액션이 어떻게 결합할지 관심을 받아왔다.

아직 게임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지원 플랫폼은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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