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을 위한 메가폴리의 선물

#PC

여성, 아동용 게임.
와레즈 등 여러 가지 문제로 인해 PC 패키지 시장이 어려워지면서 PC 게임 개발사들이 살길을 모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소프트맥스나 손노리같이 한국의 PC 게임을 대표하던 회사들도 더 이상 PC 패키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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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에서 버티지 못하고 온라인쪽으로 방향을 선회했으며 ROG라는 회사에서는 원래 패키지 게임으로 개발하고 있던 에이션트 블루라는 게임을 온라인 연재라는 독특한 방식으로 서비스하고 있기도 하다. 다들 PC 패키지 시장은 복사로 인해 가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복사가 불가능한 온라인쪽으로 도망, 아니 방향을 선회한 것인데 몇몇 소신있는 게임 개발사들은 이에 굴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새로운 시장, 즉 틈새시장을 개척한 게임 타이틀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하얀마음 백구와 코코룩을 들 수 있다. 이미 유명한 작품들이라 부연설명이 필요없겠지만 하얀마음 백구는 아동용이고 코코룩은 여성용 게임이다. 다들 알다시피 여성들과 아이들은 복사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복사에 대한 위험이 덜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아이들은 구매력이 없고 여성들은 게임에 대한 관심이 별로 없다는 약점 또한 가지고 있는데 하얀마음 백구는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사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도록 게임을 만들었으며 코코룩은 여성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부분을 게임의 소재로 삼아 성공을 거두었다. 두 작품 모두 틈새 시장에 대한 많은 연구를 통해 큰 성공을 거둔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지금부터 소개할 쿠키샵2는 쿠키샵1의 후속작으로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게임만을 만들어온 메가폴리에서 만들었기 때문에 여성 및 아동용 게임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으리라 기대되는 작품이다.(메가폴리에서 만든 쿠키샵1과 스위키랜드는 대작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귀여운 그래픽과 완성도 높은 게임성으로 꾸준히 인기를 누린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는 작품들이다.)

허위광고? 아니면 홈페이지 관리 소홀?
리뷰를 하기 전에 쓴소리를 잠깐 해야겠다. 쿠키샵2를 유통하고 있는 회사는 위자드 소프트로 이 게임은 위자드 소프트 자체 쇼핑몰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그런데 위자드 소프트의 쇼핑몰에 가보면 쿠키샵2의 게임 소개라고 올라와 있는 설명과 이미지들이 전부 게임과는 전혀 상관없는 것들로 도배되어 있는 황당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개발 도중에 구현이 힘들다고 판단되어 없애거나 세부 디자인이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게임이 출시되었고 정식판에 그런 내용이 구현되지 못했으면 수정을 해야할 것이 아닌가! 게임 설명에는 구현되지 않는 내용이 몇 가지 있고 사진은 있지도 않은 요리대회 사진과 정식판과 전혀 다른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는 사진을 올려놓고 있으니 이것을 보고 게임을 구입한 사람은 게임을 시작하자마자 엄청나게 황당함을 느낄 것이다.(이미 많은 게임을 유통하고 있는 중견 유통사인 위자드 소프트이기 때문에 더욱 실망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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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되지 않은 요리대회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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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페이스가 완전히 바뀌었으며
이런 이벤트도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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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숍에서 레스토랑으로...
쿠키샵1이 처음 나왔을 때 왜 제목이 쿠키샵일까 하는 의문을 가졌었다. 번역이라고 하기도 무안하지만 쿠키샵을 우리말로 옮기면 쿠키를 파는 가게인데 게임에서 파는 메뉴는 음료수, 차, 아이스크림 뿐 쿠키종류는 아무리 봐도 찾을 수가 없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쿠키샵이라는 제목보다는 커피숍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릴 듯 한데 2편에서는 쿠키는 물론이거니와 케익, 샌드위치, 파이, 푸딩 등 쿠키샵이라는 제목에 어울릴 만한 요리를 많이 추가하였다. 드디어 커피숍을 탈피하여 쿠키샵이 되었다고 할 수 있는데 이 정도에서 그쳤으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을 것을 너무 오버하는 바람에 여전히 제목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도록 만들고 있다.
새로 추가된 요리를 보면 정말 화려하다. 1편에서 제공하던 음료수 종류도 대폭 증가되었으며 위에서 소개한 쿠키, 케익, 샌드위치, 파이, 푸딩을 제외하고도 김밥, 만두, 스프, 스테이크, 피자, 파르페, 초밥, 샐러드, 식혜, 떡 등 거의 모든 요리가 등장, 게다가 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등장했던 스페셜 요리도 대폭 늘어났으며 최근 패치를 통해 요즘 가장 인기를 누리고 있는 드라마 '대장금'에 등장하는 궁중요리도 등장시키고 있으니 어떻게 쿠키샵이라 할 수 있겠는가? 아무래도 제목을 쿠키샵이 아니라 종합 레스토랑으로 바꿔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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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양식, 일식까지 왠만한
요리는 거의 다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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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패치를 통해 대장금에
나온 요리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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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는 보부상에서 구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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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도 대폭 추가.
쿠키샵2에는 요리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게임 중에서 경영이라는 느낌을 가장 많이 주고 여성들에게도 많은 호감을 주고 있는 인테리어 부분도 대폭 추가되었는데(프린세스 메이커, 코코룩, 써니하우스같이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은 게임을 보면 무언가를 꾸민다는 요소가 강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단순히 가게벽지와 바닥, 테이블 등 몇 가지만을 바꿀 수 있었던 1편과 다르게 테라스, 화단, 휴게실, 화장실 등 더 많은 부분을 꾸밀 수 있도록 했으며 인테리어 물품의 등급도 세분화하여 가게를 꾸미는 재미를 더욱 늘리고 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주목할 것은 종업원도 꾸밀 수 있다는 것이다. 전작과는 다르게 종업원에게 옷과 신발, 향수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물할 수 있어 종업원의 복장을 유저가 원하는데로 할 수 있으며(여성들에게는 인형 옷을 갈아 입히는 듯한 느낌을 줄 것 같다.)종업원에게 선물하는 아이템에는 속도, 체력같은 능력치도 부가되어 있어 게임을 더욱 편하게 만들어주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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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물품의 등급이
세분화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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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싼 물품으로
쿠키샵을 꾸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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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업원의 코디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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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RPG는...
쿠키샵1의 가장 큰 강점은 경영과 RPG 부분을 잘 조화시켰다는 것이다. 마을에서는 쿠키샵을 경영하는 경영시뮬레이션이고 마을을 벗어나 필드로 나가면 RPG로 변해서 전투를 하고 레벨업을 하게 되는데 경영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다른 마을의 몬스터를 퇴치해서 손님이 쿠키샵을 찾아올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전투를 잘 하기 위해서는 경영으로 돈을 벌어서 좋은 장비를 사야 한다. 그리 잘 어울린다고 볼 수 없는 경영 시뮬레이션과 RPG를 각각의 색깔을 잘 살리면서도 밀접한 관계를 가지도록 만들어 신생 개발사답지 않게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럼 쿠키샵2는 어떠할까? 쿠키샵1의 밸런스를 생각해볼 때 경영 부분이 대폭 업그레이드 되었으므로 RPG 부분도 많이 향상되었을거라 생각되지만 아쉽게도 그건 아니다.
쿠키샵2에 등장하는 필드는 쿠키샵1보다 적다. 뭐 9개에서 8개로 줄어든 것이니 그리 큰 영향을 준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경영부분이 대폭 업그레이드 된 것을 보면 대단히 실망스러운 편. 게다가 광고에는 대륙이 아닌 섬도 존재한다고 했는데 아직까지 구현되지 않았으며(광고에 보면 숨겨져 있는 장소라 도인을 만나야만 갈 수 있다고 했는데 필자가 쿠키랜드 모든 곳에 가봤는데도 도인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구현이 안된 것이라 판단된다.)시스템 또한 쿠키샵1, 스위키랜드, 쿠키샵2으로 가는 동안 별다른 차이점을 찾을 수 없어 더욱 실망감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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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마을에 있는 붉은 용 공격이
상당히 무섭지만 프레아는 초반부터
쉽게 사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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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섯마을에서 전투중인 사진.
방어력이 공격력보다 높으면 전혀
대미지를 입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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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향상된 것이 아예 없는 것일까? 그건 아니다. 그래픽도 향상되었고 난이도도 향상되었다. 기본적인 뼈대는 거의 비슷하긴 하지만 좀더 귀엽고 깔끔해졌으며 난이도는 예술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수준. 필자가 레벨 12에 최강의 아이템을 장착해서 방어력 80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령마을에서는 전투가 아예 불가능했으며 나중에 에디트를 사용해서 방어력 100을 만든 다음에도 유령마을 최고 몬스터에게는 도망다녀야 했다. 기본적으로 난이도가 어려우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고 전투가 더 스릴있어 지므로 전투의 재미를 향상시켰다고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전투 난이도가 올랐기 때문에 배달 이벤트를 성공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졌다는 것이 문제. 특히 돈이 얼마 없어서 장비를 맞추기 힘든 게임 초반부터 배달이벤트가 많이 생겨 사람들을 괴롭게 하는 것을 보면 난이도가 향상되었다고 좋아해야 하는 것인지 정말 아리송할 뿐이다.(배달 이벤트는 그냥 무시해 버려도 엔딩을 보는데는 별 지장이 없지만 게임을 처음할 때는 모든 이벤트를 다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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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내 최강의 장비. 장비해도
유령마을 몬스터는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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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력 100도 이 녀석에게는
대미지를 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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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샵의 매력포인트 미니게임은?
쿠키샵1에서 초반의 자금부족도 해결해주고 한 달에 두 번씩 요리 만드는 지겨움을 해소해주던 미니게임은 아쉽게도 전부 삭제가 되었다. 대신 새로 생긴 것이 요리사 자격증 시험인데 요리사 시험을 보기 위해서는 가게 레벨을 5까지 올려야 하고 요리사 자격증 시험이 총 3번 있기 때문에 1편에서 했던 작업을 3번 반복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된다.
요리사 자격증 시험은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으로 나뉜다. 필기시험은 객관식으로 문제가 계속 반복되어 나오기 때문에 몇 번만 해보면 쉽게 합격할 수 있지만 실기시험은 난이도가 상당히 어렵다. 실기시험의 방법은 일종의 빙고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3×3 칸에 요리가 주어지고 그 요리를 만들어서 빙고를 먼저 외치거나 양쪽 모두 빙고를 하지 못할 경우에는 많은 요리를 만든 쪽이 이기게 되는 것인데 필자가 어렵다고 하는 이유는 요리와 재료의 이름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림만 보고 어떤 것인지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보통 요리를 만드는 작업이 힘들기 때문에 요리를 직접 만들기 보다는 자동화를 많이 한다. 그러니 요리와 재료의 그림만을 보고 파악하는 것이 굉장히 힘이 들고 상대방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요리를 만들기 때문에 이 요리의 재료가 뭐지 하고 생각하는 순간에 이미 게임오버. 또 재료의 위치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요리를 직접 만들어온 사람이라도 사물인식 능력이 발달하지 않았다면 시험에서 좌절하는 경우가 대단히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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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기시험. 요리상식, 넌센스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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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시험 클리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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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기시험을 진행하는 모습.
상당히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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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기 이벤트는 배달 이벤트와
스페셜 요리제작 이벤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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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게임은 삭제되고 대신 미식가
이벤트가 한 달에 한번씩 정기적으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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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폴리 특유의 만화엔딩
쿠키샵2의 목적은 1년안에 왕실 요리사가 되는 것이다. 쿠키샵1도 1년안에 최고의 가게를 만드는 것이니 플레이 타임은 똑같지만 가게레벨을 5로 만드는 것을 3번 해야 하니 난이도가 굉장히 어려워졌고 그에 따라 엔딩을 볼 때의 감격도 훨씬 높아졌다고 할 수 있는데 엔딩은 여전히 메가폴리 특유의 만화엔딩이다. 왕실 요리사 시험에 떨어졌을 때와 합격했을 때의 만화가 다르고 캐릭터마다 다른 만화를 제공하고 있으니 일종의 멀티 엔딩이라고 할 수 있지만 지금까지 고생했던 것을 보상해줄만큼 감동적이지는 않은 편. 게다가 엔딩을 본 뒤에도 아무 변화없이 계속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했기 때문에 엔딩을 보면 '이게 뭐야'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기 마련이다.(엔딩을 본 뒤에는 프리모드로 3년까지 게임을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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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에 떨어졌다. 이제부터
꼼짝없이 신부수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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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요리사 시험에 합격한
프레아의 귀여운 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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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을 본 후에는 그냥 3년간
프리모드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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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과 사운드는?
쿠키샵2는 쿠키샵1에 비해 그래픽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 기본적으로 얼큰이 그래픽은 그대로 이고 마을 주민이라고 등장하는 사람들도 쿠키샵1, 스위키랜드와 별다른 차이점을 찾을 수 없어 '뭐가 향상된 것이냐!' 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자세히 보면 많이 달라졌다. 별로 차이가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등장 캐릭터도 조금 더 귀엽게 변했으며 특히 인터페이스가 깔끔해진 것이 인상적이다.(전작들의 그래픽을 보면 귀엽기는 했지만 조금 투박하다는 느낌이 강한데 쿠키샵2는 그래픽이 굉장히 깔끔해졌으며 유닛들의 크기도 커져 귀여움이 더욱 강조된 느낌이다.)
그러나 사운드는 그다지 향상되지 않아 실망스러운 수준. 마을마다 다른 배경음악이 흘러나오고 전부 그래픽을 더욱 강조하는 분위기의 음악이라 그리 떨어지는 수준은 아니지만 게임중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는 쿠키마을에서 계속 같은 음악만을 듣다보면 굉장히 지겹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더구나 자동화를 한 다음에는 계속 화면만 쳐다보면서 손님오면 단축키를 누르고 가끔 종업원을 휴식시키는 지루한 작업을 반복해야 하기 때문에 지겹다는 생각이 더욱 강하게 든다.)한가지 덧붙이자면 패치되기 전에는 쿠키마을에서 여러 곡이 흘러나왔는데 패치되면서 한 개만 남기고 전부 사라졌다. 아마 게임의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판단했거나 버그에 관련이 있어서 삭제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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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하고 더 귀엽게 변한 그래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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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겨운 반복작업. 더 지겨운 배경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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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가지 버그와 난이도 조절 실패
위에서 말했듯이 얼마전에 대장금 패치가 발표되었다. 천년의 신화의 왕건 패치나 임진록2의 허준 패치같이 좋은 결과를 낸 게임들도 있고 최근 대장금을 소재로 한 모바일 게임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니 기회를 잘 활용한 멋진 패치라고 할 수 있지만 대장금 패치가 적용되기 전 쿠키샵2의 모습은 과거 필자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던 천랑열전을 보는 듯 했다. 출시되자마자 인테리어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아서 부랴부랴 패치를 내놓고 그 패치를 깔아도 수도 없이 튕겨서 게임의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 공식 홈페이지에 가보면 인스톨이 안되어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 원격설치라는 황당한 방법을 동원하기도 했으니 만약 천랑열전처럼 ''국산 게임의 자존심', '마지막 국산 게임이 될지도 모른다' 라는 등의 자기무덤 파는 식의 광고를 했다면 공론화되어 엄청나게 욕을 먹을 수준이다.(이외에도 자잘한 버그가 굉장히 많았지만 그냥 넘어가자.)하지만 다행히도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고 이번 대장금 패치를 통해 대부분의 버그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그냥 조용히 넘어간 것 같은데 아직까지도 게임내에 정상적으로 구현되지 않은 시스템이 많이 있어 제작자들이 기획했던 게임의 본 모습이 드러나려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패치가 나와야 할지 모르겠다.(대표적인 것만 예를 들어보면 가게의 청결도, 아이템의 유행도, 종업원의 인기등급의 수치는 존재하지만 게임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으며 광고에 나와있는 섬과 데모에는 존재했던 2층, 가격변경 시스템도 아직까지 구현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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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가 나뭇잎 밑에 있어서
공격이 불가능하고 밖으로
나가지도 못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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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합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요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 외
사소한 버그도 굉장히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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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것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쿠키샵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게임이다. 여성과 아동들은 대부분 게임에 그리 능숙하다고 볼 수 없으니 너무 어렵게 만들어서는 안되고 또 너무 쉽게 만들면 게임의 재미가 떨어지므로 다른 게임보다 난이도 조절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기 마련이다. 그런데 쿠키샵2를 보면 1편과 차별화된 게임성을 보여주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요리를 추가하였고 인테리어도 대폭 늘렸는데 우습게도 바로 이점이 난이도 조절을 실패하게 만들었다. 장사를 하려면 일단 요리재료를 준비해야 한다. 그런데 1편에 비해 요리의 수가 대폭 늘었기 때문에 준비해야 하는 재료비가 굉장히 많이 늘었다.(달마다 많이 주문하는 요리가 정해져 있기는 하지만 다른 요리도 꾸준히 주문이 들어오기 때문에 재료는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그리고 1편과 다르게 3번에 걸친 요리사 자격 시험을 쳐야 하는데 시험을 치기 위해서는 인테리어 점수를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에 인테리어에 들어가는 비용도 1편과는 비교가 안된다. 그런데 1편과 마찬가지로 필드에 나갈 때는 가게 문을 닫고 나가야 하는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고 필드에서 사냥으로 많은 돈을 버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우니 돈 벌기가 오죽 힘들겠는가.(개인적으로 쿠키샵에서 가장 불만스러운 점이다. 요리를 자동화했으면 종업원들이 알아서 손님에게 가져다주는 것이 당연한 일일텐데 이상하게도 이 게임에서는 주방에서 종업원에게 요리를 넘기는 것을 게이머가 직접 해야 한다. 때문에 자동화를 해도 손님이 오면 단축키를 눌러 요리를 하나씩 내놓는 작업을 해야 하고, 또 종업원의 체력관리도 직접 명령을 내려줘야 하므로 필드로 나갈 때는 가게문을 닫고 나가야 하고 당연히 그 기간동안 돈을 벌 수가 없다. 필자가 생각하기에는 자동화를 더욱 강화하고 종업원 체력관리도 자동으로 되게 하여 필드에 나가있는 동안에도 계속 장사를 할 수 있게 하고 악세사리 추가는 직접 해야 하도록 하여 요리점수를 올리기 위해서는 직접 요리를 해야 하는 시스템으로 바꾸면 훨씬 게임이 짜임새 있어지지 않을까 생각된다.)게다가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요리사 자격증 시험의 난이도도 장난이 아니기 때문에 쿠키샵1과 비교할 때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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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유지비가 장난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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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점수를 만족시킬려면
엄청나게 많은 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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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게임이지만 좋은 게임은 아니다.
쿠키샵2는 분명 재미있는 게임이다. 1편보다 더 귀여워진 그래픽과 훨씬 많아진 요리와 인테리어, 거기다 이번에 발표된 대장금 패치까지 여성과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으며 1편에서 성공을 거둔 시스템을 그대로 유지한 상태에서 양적으로 확장한 형태이기 때문에 1편을 즐겁게 플레이한 게이머에게는 확실한 재미를 줄 수 있는 게임이다. 하지만 누군가가 필자에게 좋은 게임이냐고 물어본다면 필자의 대답은 '아니요' 다.
자본과 물량이 안되니 계속 신선한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하는 국내 게임 개발사임에도 불구하고 데뷔작에서 성공을 거둔 시스템을 계속 우려먹기만 하고 있는 메가폴리의 무사안일주의도 화가 나고 쿠키샵2로만 보면 엄청난 버그와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고수하면서 단순히 양적으로만 확장을 했기 때문에 여전히 존재하는 시스템적인 한계,(광고에서는 유저만의 자유로운 요리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쿠키샵2는 엄밀히 말하면 자유로운 요리가 아니라 유저들에게 공개되지 않은 요리법이 있을 뿐이다. 자유로운 요리라는 표현을 쓰고 싶으면 예전에 도스용 게임으로 출시되었던 피자 타이쿤의 수준은 되어야 한다.)게임내에서 요리법을 찾아내기 어려워 공략집을 찾아봐야만 게임의 진행이 가능할 정도로 유저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점,(게임 내에서는 요리를 만드는 방법에 대한 힌트가 전혀 없어 공략집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물론 요리법을 직접 찾는 것이 재미라고 주장하겠지만 공략집 없이 이 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자동화되는 요리는 게임 내에서 힌트를 주거나 돈을 내고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스페셜 요리는 직접 찾아내도록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자연스럽지 못한 게임의 흐름(게임 시작하자마자 유령 마을 배달 이벤트가 발생하는데 초반에는 좀 쉬운 마을의 이벤트가 발생하고 후반부에 갈수록 어려운 이벤트가 발생하도록 해야 게임의 흐름이 자연스러워 진다고 생각한다.)등 아쉬운 부분이 한두 개가 아니다.
요즘같이 PC 게임 시장이 어려운 시기에 발매된 국산 게임이고 더구나 재미도 있는 게임인데 이런 리뷰를 적어서 개발사에 미안한 마음이 들기는 하지만 메가폴리가 더 좋은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회사인 것을 믿고 있기 때문에 글을 쓴 것이며 다음 작품에서는 부디 쿠키샵1에서 보여주었던 창의적인 모습을 회복해주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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