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있는 맥 시뮬레이션 시리즈의 최신작

#PC
달뱅이 lykier@hanmail.net

소설을 바탕으로 장대하게 펼쳐지는 이야기, 맥(Mech)이라 불리우는 2족 보행형 병기를 조종하는 냉혹한 용병들의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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쟁사, 낭만과 우정은 간데없고 오로지 음모와 배신만이 있는 맥워리어의 세계가 다시 여러분의 눈 앞에 펼쳐집니다... 만, 애석하게도 출시될 때마다(그 유명세에 비해)줄줄이 쪽박이었던 탓에 우리들 대부분은 이 복잡난해한 게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합니다. 필자 역시 이름은 지겹도록 들어 봤어도 직접 대해 보기는 처음인 이 전략 시뮬레이션 - 혹은 로봇 시뮬레이션, 로봇 액션, 심지어는 슈팅 등 자기 부르고 싶은 대로 - 게임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했습니다. 그런 이유로 오늘의 리뷰는 심층분석 같은 건 좀 무리고, 여러분이나 필자나 똑같이 모르는 처지에 뭔지나 한 번 살펴봅시다. 어때요?

생각보다 쉽다.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비행 시뮬레이션 장르, 그 중에서도 특히 어렵기로 이름난 팰콘 4.0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살벌한 두께를 자랑하는 매뉴얼과 키보드 101키를 다 쓰고도 모자란 듯한 무지막지한 조작계 - 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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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조종석을 '시뮬레이션' 하려면 101개 정도론 어림도 없겠지만 - 이 게임에 도전한 10명 중 9명이 낙오(?)한다는 전설적인 이야기 등... 웬만한 능력이 아니고서는 시동조차 걸어 보지 못하고 그만두기가 십상인 극악 난이도의 게임이지요.(그 시동도 못 걸어본 사람 중에 필자가 섞여 있습니다.)하지만 천만다행스럽게도 본 게임, 맥워리어는 이 극악 시뮬레이션 팰콘 같은 게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쉬운 편입니다.(어디까지나 '팰콘에 비해서' 지만...)30여 개의 키를 사용하는 조작계는 트레이닝을 차분히 따른다면 한 시간도 되지 않는 시간에 대략의 맥 조작법을 익힐 수 있을 것입니다. 아니, 40여 개던가... 아, 키보드 반 정도밖에 안 쓰는 것 같네. 몇 개 안 되니까 신경쓸 필요 없어요. 아니, 내가 지금 겁주는 게 아니라니까...

그러나 어렵다.
... 어쨌거나, 이게 쉬운 게임이라고 하기는 아무래도 좀 무리가 있습니다.('생각보다' 쉽다고 했지, 평균하고 비교하면 곤란합니다)단순히 움직이고 총 쏠 줄 안다고 퀘이크의 고수라고 부르지 않듯이 이 게임도 그냥 움직이는 정도는 금방 익힐 수 있지만 '제대로' 움직이기 위해서는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웬만큼 숙달되지 않으면 멀티플레이 게임은 고사하고 컴퓨터 상대로도 나자빠지기 십상. 하기야 사람 상대로 하는 게임이 다 그렇긴 하죠...

우리말은 어디 갔나
안 그래도 어려운 게임을 20배는 더 어렵게 만드는 게 게임 시작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나오는 꼬부랑 말입니다. 전작에 해당하는 맥워리어 4 : 복수(Vengeance)의 경우는 한글화가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그때 재미를 못 봤는지 본작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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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화가 전혀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해되지 않는 바는 아니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아쉬운 것. 그렇다고 이게 스타처럼 임무 목표가 'Destroy all buildings' 같이 단순한 것도 아니고, '여기서 저기로 가서 저걸 부수고 이리로 간 다음에 누구와 합류해서 저기로 가서 저걸 지켜라' .... 같은 길다란 임무 브리핑에 게임 중 계속해서 나오는 무자막 영어 듣기 평가, 게다가 맥 부대 경영(?)까지 해야 하니 이거 죽을 맛입니다. 비난은 아니 하더라도 영어가 안 되시는 분들을 위해 조언 한마디 하자면 '절대 사지 마세요'. 당신을 위한 게임이 아닙니다.

전략 시뮬레이션?
米국 말 나오는 건 그렇다 치고... 재미있는 것은 이 게임의 보도자료로 배포된 것들에 게임의 장르명이 '전략 시뮬레이션' 이라고 표기되어 있다는 겁니다. 전략 시뮬이라고 하면 우리는 C&C, 워크래프트로 대표되는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을 가장 먼저 떠올리지만 그 외에도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HoMM) 시리즈 같은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도 있고, 본 게임처럼 사령관이 아니라 전장의 일부가 되어서 진행하는(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그런 전략 시뮬레이션도 엄연한 전략 시뮬의 일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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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성간 워프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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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무 목표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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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을 이동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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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플레이는 크게 보면 주(Weeks) 단위로(턴 단위라고도 할 수 있고)진행되는 부대 관리 - 경영 - 와 실시간으로 진행되는 임무 수행 - 전투 - 으로 나뉩니다. 먼저 부대 관리 부분에서는 새 맥 구입, 파일럿 고용, 무기 구입, 맥 개조, 항성간 이동 등 다양한 사무(?)를 처리하며, 각각의 행동은 모두 비용이 들기 때문에 잔고를 잘 봐가면서 계획성 있게 행동해야만 합니다. 그리고 플레이어가 현재 있는 곳에서 일거리를 넘겨받으면 임무 수행 파트로 넘어가는데, 이것은 일반적인 액션 게임처럼 실시간으로 진행되며 플레이어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맥 중 한 대를 끌고 부하 파일럿들의 맥와 편대를 이뤄 작전을 수행합니다. 자기 편대에 최대 3명의 부하를 편제할 수 있고 임무에 따라서는 파일럿 2명으로 이루어진 후속부대를 추가로 편성할 수도 있습니다. 지시 사항을 무사히 따르면 임무가 완수되어 보수를 받는데, 꽤 큰 돈이기는 하지만 더 좋은 장비를 구입하고 뛰어난 파일럿을 고용하다 보면 어느새 거지가 되어 있을지도? :)
그리고 스타크래프트 같은 게임에서 'Custom Game'에 해당하는 'Instant Action' 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 메뉴에서는 캠페인 중 하나를 선택해 미션에 따라 플레이하거나 이 메뉴 전용으로 마련된 짧은 임무를 진행하거나, 이도 저도 아니면 그냥 다 때려 부수기 같은 것도 할 수 있습니다. 캠페인이 너무 길어서 지루하다거나, 너무 비싸서 구입하지 못한 맥로 플레이해 보고 싶으시다면 이 메뉴를 선택해서 해 보시는 것도 좋은 생각일 듯.
또 특별히 맥 개조에 대한 부분은 MechLab이라는 메뉴가 따로 있어서 상세한 부분까지 입맛대로 맞출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생긴 것만 봐도 결코 만만치 않을 듯한 이 메뉴에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좀 필요하지만 나만의 맥를 만들 수 있다는 매력은 작은 것이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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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턴스 액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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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ch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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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현실감
... 이란 건 실은 좀 과장이고, 어쨌든 격찬받아 마지 않을 생생한 현장감은 이 게임의 큰 장점 중 하나입니다. 일례로 Nav System - 아마도 Navigation System의 준말이라고 생각되는데, 임무 수행 시 내가 가야 할 지점을 화면상에 방향과 거리로 나타내 주는 시스템.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의 웨이포인트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 과 같은 전장에 떨어진 듯한 느낌을 주는 여러 가지 시스템과, 화려하지는 않지만 현실감 있는 그래픽이 조화를 이루면 비록 가상의 맥를 조작함에도 진짜 전쟁터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이제 죽기만 하면 딱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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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뛰어나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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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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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의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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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플레이
맥워리어 4:용병의 사투는 맥워리어 시리즈 최초로 멀티플레이를 도입했다... 라고 마찬가지로 보도 자료에 쓰여 있습니다. MS에서 유통하는 게임답게 MSN Zone.com (http: //zone.msn.com)을 통해 멀티플레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일반적인 게임들 - 대표적으로 퀘이크3 - 과 비슷한 멀티플레이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지만 우리들 대부분은 블리자드의 원터치 네트워크 서비스 Battle.net의 편리한 인터페이스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좀 불편하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어찌된 노릇인지 필자는 서버 접속에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_- 기본 설정 외에 어떤 특별한 작업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필자의 잘못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기본 설정만으로는 접속할 수 없는 상태라면 그건 프로그램의 큰 오류라고 할 수 있겠지요. 다른 사람들은 멀티플레이를 잘 즐기고 있다는 것을 봐서는 필자 혼자만의 현상인 듯도 합니다. 그러길 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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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 Conn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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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장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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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야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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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
아, 벌써 끝인가요? 이런 불성실한...(웃음) 꽤나 부실하고 이것저것 빠진 리뷰 내용이지만, 이런 게임을 리뷰 할 때면 그 이름값에 눌려서(정확히 말하면 무슨 짓을 당할지 모르니까)말 한마디 한마디를 조심하게 되니 참 안타까운 신세입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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맺음이고 하니 게임의 완성도를 한 마디로 평가하자면 - 그냥 하는 말이나 이른바 '주례사 리뷰' 가 아니라 - 대단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완성도가 그렇다는 것이지, 결코 대중성이 뛰어나다던가 친숙한 모습을 했다던가 그런 얘기는 아닙니다. 게임 자체도 전혀 단순하지 않고 화면 가득한 영어에 심오하기 이를 데 없는 게임 시스템은 자칫하면 일반(라이트) 플레이어들에게 거부감마저 느끼게 만들지도 모르는데. 평소 어떤 게임이건 가리지 않고 즐겨한다거나, 영어에 자신있다거나(사실 있어도 똑같..), 맥워리어의 팬이라고 자부하는 분들 - 이분들이야 리뷰를 볼 필요도 없이 당장 구입하시겠지만 - 이 아니라면 구매에 각별한 주의를 요하는 바입니다. 유통사마저도 자신 없는 모습을 보여줄 정도로 지독한 매니아 편향 게임인 맥워리어. 그 완성도와 깊이 면에서는 유명세가 부끄럽지 않은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일반인의 접근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 그 난해함과 편향성은 이것을 최고의 게임이라고 부르는 데 주저하게 만듭니다. 매니아가 매니아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따로 있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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