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
심각하지만 익숙한 스토리..
그래픽은 평범한 수준이지만 다른 게임과는 다른 뭔가가 있다.
레드 팩션은 지오모드라는 독자적인 엔진으로 개발되었다. 이 엔진은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퀘이크나 언리얼 엔진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다는 느낌을 준다. 인물들의 움직임은 부드럽고 빠르며 각종 조명과 폭발 효과도 만족할 만하다. 하지만 세밀한 부분에서의 퀄러티는 조금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며 게임 진행 중 간간이 로딩을 하는 것이 신경에 거슬린다. 그렇지만 이게 지오모드 엔진의 진정한 모습은 아니다.
지오모드 엔진은 평범한 모습 속에 아주 날이 잘 선 칼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지오모드 엔진이 자랑하는 주변환경(?) 파괴효과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일반적인 액션 게임에선 기껏해야 유리가 깨지고 문이 부수어지고 하는 정도의 파괴현상이 이 게임에선 지형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가 있다 이 말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없던 길도 만들 수 있고 새로운 은신처(?)도 만들 수가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런
기가 막힌 엔진의 성능을 제작사에서 그리 잘 활용하지 못해 싱글플레이 중에는 별 효용이 없어 아쉽다. 폭파가 가능한 무기가 얼마 없고 게임
진행 중 이 기능을 꼭 써야 하는 곳이 별로 나오지를 않는 것이다. 때문에 지오 모드 엔진을 이용한 지형 파괴 효과는 싱글플레이에서는 그냥
보기 좋은 떡일 뿐이다.
자 벽을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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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리기 시작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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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를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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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는 대체로 만족스럽다.
효과음과 배경음악은 대체로 만족스러운 편으로 EAX기능을 지원하는 사운드 효과 덕에 쓸 만한 스피커와 사운드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소리만으로도 적들의 수와 다가오는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배경 음악 역시 상황에 맞추어 적절하게 흘러나와 게임의 몰입감을 높여주는데
많은 힘을 보태준다. 하지만 이런 장점 속에서 성우들의 목소리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별다른 감정의 변화없이 책을 읽는 듯한
목소리들을 들려주기 때문인데 긴박한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평범한(?) 목소리는 게임 진행 중 갑작스럽게 맥을 탓 풀리게 한다.
인공지능인가? 로봇인가?
일인칭 액션 게임의 재미를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가 인공지능인데 레드 팩션의 인공지능은 한편으론 만족스럽
충실한 싱글 플레이
레드 팩션의 싱글플레이는 무난한 편이다. 화성을 배경으로 하는 20개의 미션이 존재하며 배경들은 동굴이나 항공시설, 물 속 등 화성의 곳곳을
보여준다. 또한 미션을 진행하면서는 정해진 루트말고도 비밀 통로가 여러 개 존재해 재미를 더해준다. 뭐 결론적으로 말하면 싱글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느낌이 팍 오는 부분은 없지만 그렇다고 이건 뭐야 하는 느낌도 거의 오지 않는다.
빈약한 게임 방식과 독특한 재미
레드 팩션은 3가지 타입의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데 Death match. Team death match. CTF가 그것이다. 이
익숙한 인터페이스
레드 팩션의 인터페이스는 다른 액션게임과 거의 동일하다. 이동은 w,a,s,d로 하고 스페이스로 점프를 하며 엔터키로 행동을 한다. 무기는
당연히 마우스의 왼쪽 버튼으로 발사하며 마우스 휠이나 숫자키로 무기를 바꿀 수가 있다. 때문에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액션 게임의
문외한이 아닌 이상 쉽게 즐길 수가 있다. 아 레드 팩션만의 독특한 키로는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꼽을 수가 있는데 게임 중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무기의 발사 형태가 바뀌게 된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가장 흔하게 보는 피스톨의 경우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소음기가
장착되어 총의 발사음이 현격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뭐 이런 말이다.(아쉬운 점은 모든 무기가 이와 같은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음..이 점말고도 퀵세이브도 이름에 맞게 꽤나 빠르게 수행이 되는데 거짓말 조금 보태면 세이브를 했는지도 모를 정도다.
무기와 탈 것.
액션게임에서 항상 손에 들고 다니는 것이 무기이므로 어떤 무기가 나오는가는 게임의 재미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레드
팩션에서는 크게 4가지 종류의 무기가 등장하는데 1번 무기는 근접형 무기들로 게임 중
평범을 조금 넘어선 수준..
레드 팩션은 한마디로 무난한 게임이다. 독특한 레드 팩션만의 특징을 찾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딱히 지적한 만한 단점도 없다. 그냥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액션게임이라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비록 플레이 스테이션에선 많은 인기와 찬사를 받았던 레드 팩션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경쟁상대가 없는 플레이 스테이션의 이야기이고 수많은 액션 게임이 존재하는 PC 게임에서 레드 팩션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그런 게임이상의
가치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