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파괴할 수 있다.

#PC

심각하지만 익숙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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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팩션의 스토리는 불행한 인류의 미래를 보는 듯 심각한 편이지만 새롭지는 않다. 간략하게 스토리를 알아보자면 무한한 자원이 축척되어 있는 화성에서 울토르라는 광산 기업이 지구인들을 채용하여 그들의 자유를 박탈한 채 인간으로서는 버틸 수 없는 작업과 환경에 사람들을 내몬다. 기본적인 삶의 질은 물론이며 항상 감시원들의 폭력속에 힘겹게 살아가던 사람들은 결국 광산에 발생한 전염병을 계기로 폭동을 일으키고 주인공인 파커는 사람들의 편에 서서 회사에 맞서 싸우게 된다.

그래픽은 평범한 수준이지만 다른 게임과는 다른 뭔가가 있다.
레드 팩션은 지오모드라는 독자적인 엔진으로 개발되었다. 이 엔진은 우리가 많이 알고 있는 퀘이크나 언리얼 엔진처럼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에 충실하다는 느낌을 준다. 인물들의 움직임은 부드럽고 빠르며 각종 조명과 폭발 효과도 만족할 만하다. 하지만 세밀한 부분에서의 퀄러티는 조금은 떨어지는 듯한 느낌을 주며 게임 진행 중 간간이 로딩을 하는 것이 신경에 거슬린다. 그렇지만 이게 지오모드 엔진의 진정한 모습은 아니다. 지오모드 엔진은 평범한 모습 속에 아주 날이 잘 선 칼 하나를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바로 지오모드 엔진이 자랑하는 주변환경(?) 파괴효과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일반적인 액션 게임에선 기껏해야 유리가 깨지고 문이 부수어지고 하는 정도의 파괴현상이 이 게임에선 지형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가 있다 이 말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없던 길도 만들 수 있고 새로운 은신처(?)도 만들 수가 있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런 기가 막힌 엔진의 성능을 제작사에서 그리 잘 활용하지 못해 싱글플레이 중에는 별 효용이 없어 아쉽다. 폭파가 가능한 무기가 얼마 없고 게임 진행 중 이 기능을 꼭 써야 하는 곳이 별로 나오지를 않는 것이다. 때문에 지오 모드 엔진을 이용한 지형 파괴 효과는 싱글플레이에서는 그냥 보기 좋은 떡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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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벽을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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뚫리기 시작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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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 보이지를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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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는 대체로 만족스럽다.
효과음과 배경음악은 대체로 만족스러운 편으로 EAX기능을 지원하는 사운드 효과 덕에 쓸 만한 스피커와 사운드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소리만으로도 적들의 수와 다가오는 방향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배경 음악 역시 상황에 맞추어 적절하게 흘러나와 게임의 몰입감을 높여주는데 많은 힘을 보태준다. 하지만 이런 장점 속에서 성우들의 목소리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별다른 감정의 변화없이 책을 읽는 듯한 목소리들을 들려주기 때문인데 긴박한 상황에서 흘러나오는 평범한(?) 목소리는 게임 진행 중 갑작스럽게 맥을 탓 풀리게 한다.

인공지능인가? 로봇인가?
일인칭 액션 게임의 재미를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가 인공지능인데 레드 팩션의 인공지능은 한편으론 만족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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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만 다른 한편으로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준다. 만족스러운 부분은 적들의 다양한 행동 양식으로 적들은 은폐물이 있으면 숨기도 하고 여러명이서 협공을 하며 게이머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한다. 또한 사격시에도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적으로 움직이며 총알을 피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인공지능은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모습이 아니라 각본에 있는 데로 움직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에 실망스럽다. 적들은 가지고 있는 무기와 지형에 따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공격을 해오고 항상 같은 상황에서 같은 모습을 보인다. 때문에 처음에는 놀라운 적들의 반응도 나중에는 예측가능한 반응이 되고 만다. 한마디로 살아있지 못한 인공지능이다.

충실한 싱글 플레이
레드 팩션의 싱글플레이는 무난한 편이다. 화성을 배경으로 하는 20개의 미션이 존재하며 배경들은 동굴이나 항공시설, 물 속 등 화성의 곳곳을 보여준다. 또한 미션을 진행하면서는 정해진 루트말고도 비밀 통로가 여러 개 존재해 재미를 더해준다. 뭐 결론적으로 말하면 싱글 플레이를 진행하면서 느낌이 팍 오는 부분은 없지만 그렇다고 이건 뭐야 하는 느낌도 거의 오지 않는다.

빈약한 게임 방식과 독특한 재미
레드 팩션은 3가지 타입의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데 Death match. Team death match. CTF가 그것이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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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 방식은 지금까지의 게임들에서 많이 보아오던 방식으로 레드 팩션만의 색다른 멀티플레이를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실망을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런 평범한 레드 팩션의 멀티플레이에서 다른 게임과는 다른 뭔가가 하나 존재하고 있는데 그건 바로 싱글플레이선 찬밥신세를 면치 못하던 지오모드이다. 그럼 지오모드가 멀티에선 어떻게 변화를 한 것일까? 다른 게임에선 멀티플레이시 맵의 구조를 익히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지만 레드 팩션에서는 지오모드 덕분에 지형을 계속해서 변형시킬 수가 있다. 때문에 방금 지나왔던 길인데 새롭게 구덩이가 파여 있을 수도 있고 방금까지 막혀 있던 나의 소중한 벽이 어느 순간 뻥 뚫린 채 적에게 나의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 이런 예상치 못한 변화 덕에 레드 팩션의 멀티플레이는 나름대로 재미를 주고 있다.

익숙한 인터페이스
레드 팩션의 인터페이스는 다른 액션게임과 거의 동일하다. 이동은 w,a,s,d로 하고 스페이스로 점프를 하며 엔터키로 행동을 한다. 무기는 당연히 마우스의 왼쪽 버튼으로 발사하며 마우스 휠이나 숫자키로 무기를 바꿀 수가 있다. 때문에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도 액션 게임의 문외한이 아닌 이상 쉽게 즐길 수가 있다. 아 레드 팩션만의 독특한 키로는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꼽을 수가 있는데 게임 중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무기의 발사 형태가 바뀌게 된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가장 흔하게 보는 피스톨의 경우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르면 소음기가 장착되어 총의 발사음이 현격하게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준다 뭐 이런 말이다.(아쉬운 점은 모든 무기가 이와 같은 기능을 지원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음..이 점말고도 퀵세이브도 이름에 맞게 꽤나 빠르게 수행이 되는데 거짓말 조금 보태면 세이브를 했는지도 모를 정도다.

무기와 탈 것.
액션게임에서 항상 손에 들고 다니는 것이 무기이므로 어떤 무기가 나오는가는 게임의 재미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이다. 레드 팩션에서는 크게 4가지 종류의 무기가 등장하는데 1번 무기는 근접형 무기들로 게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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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별로 사용하지 않는 그런 무기들이고 2번 무기는 한발씩 발사가 되는 기본적인 무기들 3번 무기부터는 조금씩 파워가 세져 한번에 수십발의 총알이 발사되기 시작하며 4번째 무기에서는 엄청난 위력을 가진 무기들이 등장한다. 이런 무기들은 게임에 적용된 고어모드 덕분에(고어 모드란 총알을 맞는 부위에 따라 효과가 달라지는 것들을 말한다.)적들을 가격할 시 같은 무기라도 다른 효과와 반응들을 보여준다. 이렇게 소지 가능한 무기말고도 레드 팩션에는 타고 다니는 무기가 존재하는데 그 종류가 꽤나 다양하다.(비행기는 물론 잠수정까지 모두 8종류가 있다.)하지만 불행히도 다양한 종류의 탈 것들이지만 같은 조작법으로 움직이며 별로 쓸 곳이 없어 그냥 게임 진행 중 양념을 쳐주는 그런 정도의 역할만을 할뿐이다.

평범을 조금 넘어선 수준..
레드 팩션은 한마디로 무난한 게임이다. 독특한 레드 팩션만의 특징을 찾기도 힘들고 그렇다고 딱히 지적한 만한 단점도 없다. 그냥 무난하게 즐길 수 있는 액션게임이라 생각하면 되는 것이다. 비록 플레이 스테이션에선 많은 인기와 찬사를 받았던 레드 팩션이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경쟁상대가 없는 플레이 스테이션의 이야기이고 수많은 액션 게임이 존재하는 PC 게임에서 레드 팩션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그런 게임이상의 가치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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