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리스의 원조
'스코치' '포트리스' 그리고...
지금 '포트리스'를 모르는 게이머는 없을 것이다. 그러면 혹시 '스코치'라는 게임을 아는가? 그렇다면 지금 이
아기자기한 그래픽
이번 '웜즈2'는 귀여운 동영상으로 시작된다. 마이크로프로즈와 제작사 team17의 로고가 나오고, 이후 웜즈의
귀여운 사운드
사운드나 음악은 특별히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 7개의 사운드트랙은 게임의 분위기에 맞게 약간은 무거우면서도, 메탈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사운드는 대부분 터지는 소리와 웜들의 목소리인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웜들의 목소리라는 것. 귀여운 목소리와 함께 내밷는 대사는 황당.
게다가 각기 다른 나라 말을 사용할 때도 있다. 총을 잘못 쌌을때, '미~스', 당했을 때는 '리벤~지' 등등...
간단한 인터페이스
인터페이스야 뭐, 마우스하나로도 간단히 쓸 수 있으며, 이동은 화살표, 기타 무기들은 각기 단축키를 지원한다. 게임을 즐기기에는 너무나도
쉬운 인터페이스이다. 다만, 게임전의 여러 옵션이 벌레들의 말(?)인것 같은, 줄과 점으로 표시되어서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들었지만, 몇 번
하면 곧 능숙하게 다룰 수 있다.
진짜는 플레이다!
웜즈는 위에서 말한 것이 다가 아니다. 웜즈의 진짜는 바로 게임 플레이에 있다. 그다지 뛰어나지도 않은 그래픽과 사운드지만, 많은 게이머들이
웜즈 매니아가 된 이유이기도 한 게임플레이. 굳이 포트리스와 비교하자면, 포트리스가 정확성과 바람등을 고려하여 상대를 쓰러뜨리고, 레벨을
올리는 것이라면, 웜즈는 주어진 장비와 무기를 이용하여 어떻게 상황에 맞게 적절히 사용하고, 이동성을 이용하여 적절한 고지(?)를 선점,
전술적으로 쏘고, 재빨리 안전한 지점으로 이동하는 다분히 전략적인 게임이다. 전략적이고 해서 뭐, 상세히 알아야 될 것이 많은 것은 아니다.
그저 잘 쏘고, 잘 피하는 것. 이것만이 살 길이다!!
코믹함... ^^
웜즈의 또다른 매력은 귀여운 벌레들의 코믹한 모습이다. 갖가지 표정이라든가, 어설프고 유머러스한 목소리, 그리고, 기어가고 뛰어가는
모습. 자그마한 벌레들이 꼼지락 거리면서, 자기 몸만한 무기를 들고 와서 쏴대는 모습 자체가 어찌보면 코믹이리라. 게다가 각각 이름을 붙일
수도 있고, 웜즈들을 팀으로 구성할 수도 있어, 이넘은 강, 이넘은 박, 이넘은 천, 이넘은 준 등등 이름을 붙여 죽으면,
아.. 원아 아쉽게 이승을 떠났구나 등으로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도 있을 것이다.
에디트하여 친구들과....
웜즈는 다양한 옵션을 지원하는데, 무기의 특성과 게임플레이 요령 및 지형을 편집할 수도 있다. 사실 옵션을 보면, 무슨 에디터
프로그램마냥 약간은 복잡하게 느낄 수도 있다. 잘 모르겠다면, 걍 DEFAULT 로 하고 게임을 하면 된다. 이러한 옵션들 중에서 눈에
확띄는 것이 바로 지형 편집기능. 5가지 모양과 11가지 주제의 지형을 기본적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자신이 직접 지형을 그릴 수 있고, 그
지형을 세이브하여 게임에 이용할 수도 있다. 멀티플레이 역시 지원하며, 웜즈2 서버가 있어 배틀넷과 비슷한 형태를 지원하며, IPX도
지원하여 랜을 통한 게임도 가능하다, 물론 한 컴퓨터에서도 여러 명이 즐길 수 있다. 이런 것이 웜즈2의 강점이다.
생각보다 강한 벌레들
하지만, 이렇게 귀여운 넘들이 등장하는 겜의 난이도가 의외로 높다. 어쩌면 이 게임의 최대의 단점이 될 수도
놀아보자!
'웜즈2'는 예전의 '웜즈'나 '웜즈 유나이티드'를 계승, 발전된 모습을 보여준다. 여러 모드를 통한 다양한 게임플레이와 황당한(?)
아이템들은 웜즈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쉽게 게임에 빠져들게 만든다. 사실, 단순하다면 단순한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게 게임을 각색한
팀17의 힘에 박수를 보내며, 이제는 '포트리스'만 하지말고, 웜즈랑도 놀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