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그종족, 5년 설움 한(恨)풀다'

'신예저그' 박성준(POS)이 온게임넷 질레트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일 대구 전시컨벤션센터(EXCO) 야외무대에서 펼쳐진 이번 결승전에서 박성준(POS)은 '프로토스의 영웅' 박정석(KTF)을 상대로 노련한 게임운영으로 2,3,4경기를 내리 따내며 3대1로 물리치고 왕좌에 등극했다. 이는 지난 5년간 총 12번의 리그에서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준우승 8회에만 그쳤던 저그진영에는 더할 나위 없는 쾌거를 기록한 것. 이번 대회를 통해 박성준은 임요환(SK T1), 이윤열(팬텍&큐리텔)에 이어 데뷔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 번째 선수가 됐다. 약 2만 여명의 관객이 몰린 가운데 본선 대회에 처녀 진출한 박성준 선수의 전적은 '화려함' 그 자체다. '테란 황제' 임요환을 떨어뜨리고 본선에 진출한 뒤 우승 후보로 예견되던 서지훈(슈마GO)과 최연성(SK T1) 등을 내리 격파하며 파란을 예고했으며 결승전 당일 전략적 초반 승부수를 내건 박정석의 공격을 차분한 운영으로 막아내 '투신'임을 입증한 것. 이날 박성준은 소속팀 POS에게 2002년 창단 이후 첫 우승자 배출이라는 영광을 안겼으며 상금 2000만원과 차기 스타리그 시드도 함께 거머쥐었다. -다음은 결승전 간략 스케치다. 1경기 Nostalgia - 시종일관 박성준의 파상공세를 빠른 다크템플러에 이은 빠른 멀티 안정화로 견고히 방어, 박성준을 제 풀에 지쳐 쓰러지게 한 박정석의 승리. 2경기 Requiem - 선포지·가스 3게이트 초패스트 공업 질럿러시라는 박정석의 필살카드를 날카로운 저글링 난입으로 무력화시키고 이후 자원에서 압도적 우위를 지킨 박성준의 승리. 3경기 남자이야기 - 센터 몰래 게이트에 이은 포톤러시를 차분한 컨트롤로 동요없이 막아낸 후 역시 자원에서 압도적 우위를 유지한 박성준의 승리. 4경기 Mercury - 선포지 더블넥을 위장한 박정석의 필살 몰래 게이트를 꼼꼼한 정찰로 파악해 저지시킨 후 역시 원사이드한 운영으로 박성준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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