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들과의 짜릿한 전투

처음에 필자가 DINO3을 리뷰하기로 했을 때, 솔직히 게임에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일본에서도 진작에 발매되었지만, 높은 판매량을 보인
것도 아니고.. 정발이 된 현시점에서 모사이트 게시판의 분위기도 너무나 썰렁했다. 그렇기에 본인은 DINO3을 사람들에게 외면 받은 게임..
좀더 과격하게 말해서 버림 받은 게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정작 게임을 접해 본 필자는 왜 이렇게 게임의 인기가 시들시들한 것일까?
하는 의문에 사로잡혔다. 적어도 지금 필자가 보기엔 DINO3은 XBOX유저이고 액션 어드밴처류를 좋아한다면 꼭 해봐야하는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럼 이제부터 게임의 요모조모를 따져 보도록 하자.. START!
역시 엑스박스!!
DINO3은 현 최강 콘솔인 엑스박스를 기반으로 한 게임이기 때문에 그래픽 적인 면에서는 정말 흠 잡을 때가 없을 정도이다. 먼저
CG무비의 수준이 상당히 높다. 진화된 공룡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공룡 피부 표면의 질감이 너무도 생생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캐릭터의 옷을
잘 보고 있으면, 옷의 주름 하나 하나가 실제로 구겨졌다 펴졌다, 이리갔다 저리갔다 할 정도로 사실적으로 표현해놓았다. 보통 주름의 표현은
간략하게 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DINO3는 달랐다. 이 외에 물의 표현도 너무나 섬세하고 사실적이며, 우주선의 변형동영상을 보고
있노라면.. 입이 떠억 하니 벌어질 정도! 이런 수준 높은 동영상들이 게임진행시간의 20~30%정도는 차지하고 있다. 30%라니 너무 길어서
게임의 흐름이 끊기는 것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필자가 느꼈던 바로는 게임의 흐름을 끊기는커녕, 더욱더 몰입하게
해주었다. 해보면 절대로 지루해~~라는 생각은 들지 안으리라 단정할 수 있다!(읔...너무 세게 나갔나...)
이제 실제로 플레이하는 게임의 그래픽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면.. 풀3D로 이루어진 우주선이라는 공간 속을 잘 표현해 놓았다. 우주선...
하면 어떤 느낌이 떠오르나요? 라고 물으면, 차갑다?!라는 말이 나올 것 같은데..(추측.-_-)그런 차갑다는 느낌이 잘 살아 있다.
뭔말인고 하면, 우주선은 금속물질로 만들어진 것인데, 그런 금속의 표현이 잘 되어 있다. 반짝 반짝하니 광나는 실버톤의 우주선 벽을 보고
있으면 그런 생각이 절로 든다. 그리고 등장하는 공룡과 캐릭터,(물론 동영상이 워낙 뛰어나 동영상과는 괴리감이 있지만, 이 정도면 좋다고
생각된다)부스터에서 뿜어져 나오는 불길의 광원효과나, 불길주위의 아지랑이효과(?)등을 잘 표현해 놓아 전체적으로 역시 엑스박스!!라고
외칠만한 수준 높은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다.

저 공룡의 질감을 느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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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느낌이 잘 살아있는
배경 구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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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던 우주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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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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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 주름의 표현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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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밀하게 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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엥?? 엑스박스??

간단한 인터페이스!! 근데 어째서 조작이 힘들까..?
DINO3은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가지고 있다. 기본적으로 왼쪽 아날로그 스틱으로 이동. X버튼=발사, A버튼=조사, B버튼=점프,
L트리거=록온변경, R트리거=부스터 Y버튼 WASP(일종의 보조공격장치)검은 버튼=스테이터스 창, 흰 버튼=맵부르기로 상당히 직관적인
조작체계이다. 헌데 왜 필자는 조작이 힘들다라는 소제목을 달았냐 하면.. 그건 바로 시점의 문제 때문이다. DINO3은 배경을 풀 3D로
구성하고 있지만, 플레이어가 임의로 맵을 돌려가면서 시점을 변경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제작자가 미리 제시한 고정시점을 따라가면서 플레이하게
되는데 이 부분에서 조작의 문제가 생긴다. 예를 들자면, 부스터를 켜고 빠르게 이동하고 있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시점이 바뀌어 캐릭터가 다른
곳으로 움직인다든지, 점프액션으로 높은 곳을 올라가야 하는 곳이나 자신이 서있는 쪽 발판에서 반대편 발판으로 점프를 해야 하는 곳에서 발판과
발판의 중간 지점쯤 갑자기 시점이 바뀌어 방향을 잃고 밑으로 떨어지는 바람에 처음부터 다시 올라가야 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그리고
적과의 조우시에도 객관적으로 봐도 적을 중심으로 플레이어가 바라보는 시점이 편하기 마련인데, 엉뚱하게 적은 전혀 보이지 않고, 자신의
캐릭터만 보이는 경우가 많아서, 사각지대에서 날라 오는 공격에 맞아 죽는 그 기분... 어디서 튀어나올지 모르는 긴장감을 주기 위한 제작사의
사려 깊은 배려일까???(제기랄..-_-)그나마 자동록온 기능이 있어서, 적이 어느 쪽에 위치한지는 알 수 있다. 그리고 1인칭 시점
변환기능이 있어서 표적을 맞출 때 세밀한 조작이 가능하긴 한데 생각보다 활용성이 떨어지는 것도 아쉬운 부분.( 이왕이면 맵의 시점변환도
되었으면 얼마나 좋아.)

간단한 조작체계를
가지고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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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적이 안보이는
시점은 짜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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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방식
바하류의 게임이 그러하듯, DINO3도 주위를 돌아다니면서 정보를 얻고 그 정보를 이용해서 잠겨진 문을 열거나 퍼즐을 푸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좀 다른 점이 있다면, 약간은 RPG적 성향을 접목 시켜, 등장하는 공룡을 잡으면 획득할 수 있는 택티컬포인트로 세이브 포인트의
샵에서 스테이터스의 향상이나 무기의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 정도. 그리고 이번 작 DINO3에서는 점프와 부스터라는 시스템의 채용으로 좀 더
다양한 액션을 맛 볼 수 있다. 공룡이 플레이어를 향해서 돌진해오면, 부스터로 살짝 옆으로 비키거나, 점프로 뛰어 넘어서, 공룡을 가지고 놀
수 있게 되는데, 마치 투우사가 된 듯한 기분이다.(성난 공룡을 멋지게 피하면서 상처를 입히고 승리를 쟁취한다.. 진짜 투우사가 잘
어울리는군.)또한, 게임의 무대가 되는 우주선이 엄청나게 넓긴 하나, 부스터 덕분에 빠른 이동이 가능해서인지 나름대로 다닐 만 했다(바하처럼
걸어 다녔으면, 플레이시간 엄청나게 늘어났을 거라 생각한다.)
이동과 관련된 부분을 알아 봤으니, 이번엔 공격에 관한 것을 살펴보자. 공격 관련 부분은 크게 GUN류와 WASP(보조공격장치)로
나누어지는데, 거기서 또 세분화하여 GUN류(실질적으로는 탄창교체)는 일반총, 샷건, 레이져건으로, WASP도 템페스트.저거노트.인페르노로
나누어진다. 무기의 종류는 적지만, 게임을 하면서 뭔가 다른게 있으면 좋겠어. 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을 보면 최적화되었다고 볼
수 있겠다(필자만의 생각일지도). 기본으로 제공되는 총만으로도 진행하기엔 무리가 없지만, 상대에 따라 바꿔가면서 플레이한다면 좀더 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WASP의 경우는 공격수단 뿐 아니라, 잠겨진 문을 여는 열쇠의 역할도 해서 그런지, 아껴두는 버릇이 생기는데 이런 점은
플레이어의 자유를 약간은 억압하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차라리 다른 퍼즐적 요소로 대체하였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드는 것은 이
때문일지도...
다음으로 콤보 시스템이란 것이 있는데, 이것은 적을 물리치고 화면에 표시되는 문자가 사라지기 전에 다른 적을 연속으로 처치하게 되면, 한
마리씩 간격을 두고 적을 처리하는 것보다 택티컬포인트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다. 난이도가 올라갈수록 적의 방어력도 세지기 때문에
일반총으로는 콤보를 이어가기가 어려운데 앞서 잠시 언급했듯이, 보다 강하고 상성의 무기로 교체해가며 싸우면 높은 콤보를 이어가기 쉽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비중은 그리 크진 않지만, 게임 속 주인공 패트릭과 쏘냐의 재핑시스템(바하2에서 보여줬던, 같은 시간에 서로 다른 사람의
상황을 표현하는 것 정도로 이해하시면 편할 듯)을 채용하고 있어서, 이런 시스템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색다른 느낌을 줄지도 모르겠다.

WASP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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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환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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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P를 이용해 열 수
있는 문이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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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측 위를 보면 콤보수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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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 포인트에서는
사냥한 공룡을
택티컬 포인트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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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핑시스템에 의해 쏘냐를
플레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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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진행에 중요한 요소 3D맵
DINO3은 대형우주선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복잡한 구조를 지닌 우주선을 돌아다니며 게임이 진행된다. 그리고 이 진행을
좀더 수월하게 해주는 것이, 특별한 제약이 없이 어느 때나 불러올 수 있는 3D로 만들어진 지도이다. 만약 이 지도가 없었다면, 게임을 하지
못할 정도로 중요한 기능인데,(물론 지도를 넣지 않을 가능성은 0%에 가깝지만..)이는 시점의 문제로 방향을 잃어버린 경우나 처음 도착한
공간의 구조를 파악할 때 지도가 많은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지도는 3D로 만들어 졌기 때문에, 자유롭게 축소나 확대, 회전이 가능하여 보고
싶은 곳을 마음대로 돌려 볼 수 있으며 자신이 위치하고 있는 곳뿐만 아니라, 우주선내의 공간은 어느 곳이건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게임
내에서 중요한 이벤트가 일어나는 곳은 붉은 빛이 점등하여 위치를 가르쳐 주기 때문에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헤매는 일을 줄여 줘 초심자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붉은 빛이 점등하고 있는데, 진행이 막혔다 싶으면 점등하고 있는 곳에서 무언가를 하지 않았다는 소리이므로 좀더 자세히
조사해보는 습관을 가지자. 이렇게 많은 도움이 되는 지도이지만, 길이 헛갈릴 때가 많아서, 수시로 열어봐야 하기 때문에 게임의 흐름을
끊는다는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따로 메뉴를 부르지 않고, 게임진행 화면상에 미니맵을 표시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해본다.

자신이 있는 공간을
표시한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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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게 보이는 곳이
길을 여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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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슨 말이여..
같은 콘솔 게임이지만 아직까지 엑스박스가 플스2에 비해 절대적으로 열세를 보이는 부분이 한글화 부분이다. 이 게임 역시 그런 부분에
일조를 하는 게임으로 완벽(?) 매뉴얼 한글화 작품이다. 즉, 게임 자체는 완전히 영어로 도배가 되어 있다는 이야기. 때문에 게임의 모든
스토리를 이해하기 힘이 들며, 동영상에서의 대화는 영어자막조차 없어 답답함이 더 커진다.(영어듣기평가 능력을 키우라는 소린가..-_-)이런
부분은 퍼즐의 힌트 같은 것에서 더 큰 불편함으로 다가오는데, 그다지 어려운 표현은 아니지만 역시나 머리를 써야 하는 부분이 영어로 나온다는
것은 그다지 환영할 만한 부분은 아니라고 보여진다.
콘솔 게임이 정식발매가 되지 않았을 때는 어쩔 수 없이 언어의 장벽을 뛰어 넘어 게임을 느끼며(?) 플레이해야 했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정식으로 콘솔 시장이 탄생한 시점에서조차 과거와 같은 모습이 되풀이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모습이다. 정식 발매가 된 현
시점에서도 XBOX 대부분의 타이틀은 매뉴얼한글화에서 그치고 있다. 물론 XBOX가 PS2와는 다르게 시장규모가 현저하게 적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을거라 이해한다. 하지만, 계란이 먼저냐 닭이 먼저냐의 문제를 따지기 이전에 처음엔 손해를 보더라도 한글화를 통해 유저를 확보해
나가는 것이 보다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래도 재밌다!
처음에 엑스박스 유저라면 꼭 해봐야 할 물건이라고 소개 해놓고서는, 단점만 쭈욱 늘어 놓아버렸는데, 맘에 든 게임이 좀더 좋아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인해 생긴 결과라고 생각된다. 늦은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칭찬을 좀 해보자면, 게임 속에서 총을 쏠 때 진동기능이 강하게 지원되기
때문에 쏘는 맛을 확실히 느낄 수 있고, 우주선의 빈틈없는 구성이 감탄스럽기까지 하다. 우주공간에서 날아다니는 부분에서는 진짜 우주복을 입고
날아다니는 듯한 기분도 맛볼 수 있고(가봤냐??라고 물으면 할 말 없다.-_-), 우주선의 변형에 따른 맵의 변화가 생긴다는 점도 특이하다.
또한, 맵의 중요위치 표시기능과 EASY 난이도 덕분에 초보자도 쉽게 진행할 수 있다는 점과(물론 영어는 짜증이다..)사운드 부분이 게임에
잘 녹아 들어가 있다는 점.( 총소리나 부스터의 효과음은 물론이요, 통로를 지날 때 끼익끼익 하는 소리는 우주 속에서 움직이는 건물의 느낌을
소리로 잘 표현했다. )배경음악도 조용한 우주에 어울리는 음악부터 적과의 조우시에 아드레날린 분비를 촉진시키는(진짜?)음악, 그리고 대망의
엔딩스탭롤에 이르러서 흐르는 비장하면서도 웅장한 느낌의 곡까지 매우 다양하다. 아무쪼록, 플레이한다면 꼭 엔딩을 본 뒤 감상해보길...
DINO3... 유저들 사이에서는 시점 때문에 많은 욕을 먹고 있지만.. 그래도 게임 자체는 재미있다. 시점문제가 분명히 처음엔 많이
거슬리는데, 익숙해지면 나름대로의 스릴로 장점화될 수 있다.(정말?)XBOX 유저이면서 요즘 할만한 어드벤처게임이 없어서, 고민하고 있는
유저라면, 이 참에 DINO3를 해보는 건 어떨까? 필자처럼 기대 이상의 재미를 흠뻑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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