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같은 코믹한 게임 굴리스

<굴리스>는 SFC(슈퍼패미콤) 시절<동킹콩>시리즈로 유명한 레어(Rare)에서 만든 작품이다. 그러나 같은 아버지를 두고 있음에도<굴리스>는<동킹콩>시리즈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두 가지 모두 코믹한 연출을 염두로 한 게임 구성임에는 틀림없지만<동킹콩>이 어드벤처가 가미된 점프 액션이 일품이라면<굴리스>는 격투액션의 손맛을 게임에 근간으로 하였기 때문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래어의 간판작 동킹콩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또 다른 래어의 작품 Banjo-Kazooie

---|---

괴물과 고립이라는 요소는 영화는 물론 게임에서도 긴장감과 공포를 더하는 중요한 요소로 사용되어 왔다. 벗어날 수 없는 공간에서 정체불명의 몬스터와 생존싸움을 벌린다는 설정만큼 시대를 떠나 호러의 재미를 안길만한 것이 드물기 때문일 것이다. 미지의 적의 비밀을 한 꺼풀씩 벗겨 나가는 재미 또한 그것들을 떠나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영화<이블데드>와 캡콤의<바이오해저드>(영화명은 북미판을 따라 레지던트 이블로 표기되었다.)가 좋은 예다. 그러나<굴리스>는 이러한 두 가지 요건을 조금 다르게 사용하였다. 괴물과 고립이라는 조건으로 무서움과 숨 막힘을 더하기 보다는 그것을 재미있고 우스꽝스럽게 풍자해 게임에 재미를 더했기 때문이다. 공포영화나 게임의 팬이라면 게임 본래의 재미를 떠나게임에서 우스꽝스럽게 묘사되어 있는 호러의 요소들이 또 다른 재미로 다가올 것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블데드와
바이오 해저드의 차이는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배경이 별장과
오두막이란 차이다.

---|---

해가 저물어 음침한 산길에서 길을 잃은 앤디와 쿠퍼. 설상가상으로 폭풍우까지 그들을 괴롭힌다. 빠질 수 없는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비 피할 곳을 찾는 앤디 일행. 그들에 눈에 당연하다는 듯이 멀리 서있는 고풍스러운 성이 들어오고 앤디와 쿠퍼는 그곳으로 향한다. 그러나 성에서 앤디 일행을 기다리는 것은 몸을 녹일 수 있는 따듯한 벽난로가 아니라 흉악하고 욕심만은 바론 폰 구울. 그는 성에 살고 있는 괴물과 유령들을 조종해 사람들을 납치하고 자신의 컬렉션으로 만들어 버리는 게임의 악역이다. 앞으로의 일을 전혀 짐작하지 못한 체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성으로 들어오는 앤디 일행을 보며 구울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는다. 이런 구울의 음침한 생각을 간파했는지 성문 앞에 도착한 쿠퍼는 기괴한 분위기에 몸서리치며 벌레가 나올 것 같다는 핑계로 앤디에게 다른 곳으로 떠나자는 제안을 한다. 이 말을 엿들은 구울은 앤디를 납치해 성안으로 사라지고 쿠퍼는 앤디를 구하기 위해 성 안으로 내키지 않는 발걸음을 옮기는데...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쿠퍼를 조작해 성안을 탐사해야 한다. 웃기는 악당 구울을 처리하고 잡혀간 앤디를 구하는 것이 게임의 목적이다. 물론 구울의 소장품이 되어 버린 사람들을 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우연히 들어간 집이 유령의 집이고 그곳에서 괴물들과 사투를 버린다는 것은 공포영화에서 신물 나게 우려먹은 설정이다. 그래서 스토리 자체는 새삼스럽지도 신선하지도 않아 구태의연하게 비친다. 그러나<굴리스>는 이런 요소들을 긴장감과 호러를 위해 사용하지 않고 웃음을 자아내는 용도로 섰다는 것이 특징이다. 저항 불능의 적에게 쫓기며 불연 듯 튀어나오는 괴물에게 놀라는 것은 여전하지만 이런 것들을 패러디와 웃음으로 승화시켰다는 얘기다. 때문에 일견하기엔 억지웃음 강요하는 유치한 설정으로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그 속내에는 공포영화에서 빠짐없이 등장하는 요소들을 웃음으로 포장하고 저항 불능이라는 통념을 깨고 그것을 손과 발로 깨부수는 묘한 게임성까지 부했다는 점에서 새롭고도 특이한 맛을 느끼게 해준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주인공이 고립되기로
약속한 고성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잡혀가는 앤디

---|---

만화(코믹스)같은 구성이 <굴리스>의 특징
DVD라는 대용량과 뛰어난 콘솔의 스펙을 사용해 영화 같은 게임을 추구하는 최근의 추세와는 달리<굴리스>는 코믹스(만화)같은 게임 구성이 특징이다. 만화책을 읽는 듯하게 데모 화면을 디자인했기 때문인데 책장을 넘기며 만화의 한 컷을 보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이런 코믹스의 느낌을 잘 살리기 위해서 인지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음성도 종래의 데모와는 다르다. 마치 몸으로 말하는 듯한 과장된 몸짓과 알아들을 수 없는 괴성으로 음성지원을 대신해서다. 화면구성과 캐릭터의 움직임이 묘하게 어울려 괴기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전달한다. 딱딱하게 보이는 종래의 폴리곤과 달리 쉘 쉘이딩(제셋의 세가에서는 망가 디맨션이라 부른다.)을 이용해 만화적인 모양새를 강조한 게임화면도 이런<굴리스>의 설정과 어울려 코믹스 테마로 한<굴리스>의 분위기를 한껏 북돋는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과장된 몸짓이 우스우면서도
이질감 없이 잘 어울린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만화책과 같은 컨셉으로
모든 대화는 자막처리된다.

---|---

전반적인 게임진행은 난투형 액션
<굴리스>는 다수의 적을 무기와 주먹으로 제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전형적인 난투형 액션이다. 그러나 제한된 공간에서 한정된 적과 싸운다는 것이 진행형 액션과는 다른 대목이다. 성의 곳곳을 이동하며 전투를 치루지만 장소가 좁아 움직임이 제한되어 있는 주방이나 거실을 한 개의 스테이지로 삼아 게임을 풀어 나가기 때문이다. 물론 게임을 클리어 하면 성의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덕분에 게임은 짤막짤막하게 끊어지게 되었다. 그만큼 출연하는 적의 패턴이나 공격방식을 쉽게 꿰어 찰 수 있게 되었다. 게임이 가지는 실제의 난이도보다 더 쉽게 게임진행이 가능해졌다는 얘기다. 주인공 쿠퍼가 보여주는 격투액션은 말 그대로 난투형 액션이다. 적 하나하나를 신중하게 처리했던<버피>와는 다르게 많은 수의 적을 손이 가는대로 발이 가는 대로 쓸어버리는 액션이기 때문이다. 덕분에<굴리스>의 액션은 오밀조밀한 느낌이라기보다는 통쾌하고 격렬한 맛이 일품이 되었다. 필드 주위에 널려 있는 가제도구들을 무기 삼아 적들을 날려(?)버리는 손맛 또한<굴리스>의 통쾌한 맛을 북돋아준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좁지도 않고 넓지도 않은
한정된 공간이 싸움터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손가는 대로 발 가는
대로 쓸어버리는 액션.

---|---

진행형 액션과 같은 단순한 게임진행
어드벤처가 가미된 게임성에도 불구하고<굴리스>의 게임진행은 정해져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의 무대가 되는 별장이나 저택을 플레이어의 마음대로 구석구석을 움직일 수 있는<바이오해저드>나<루이지맨션>과는 다르다는 얘기다.<굴리스>는 이야기의 줄기에 따라 갈수 있는 곳이 정해져 있기 때문인데 그저 조건을 클리어 하여 열린 문을 따라 이동만 하면 게임이 진행된다. 덕분에 어두운 길눈을 탓하며 목적지를 찾아 지도를 살피는 수고는 없어 졌지만 쉬운 조작감과 맞물리며 게임을 더욱 단순하게 만들어 버렸다. 이런 강제적인 게임인행은 헤매다 라는 것을 게임에서 제외시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쉬운 게임을 만들자는 제작사의 의도라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이유는 구울이 주는 조건을 풀어야만 스테이지를 빠져 나갈 수 있다는<굴리스>의 게임성 때문일 것이다.

두개의 아날로그 스틱을 이용한 손맛이 독특하다.
<굴리스>는 손과 발 또는 강공격과 약공격 버튼을 조합하여 공격방식을 만들어 나가는 기존의 액션 게임과 다르다. 두개의 아날로그 버튼을 사용해 액션을 만들어 나가기 때문이다. 왼쪽 스틱으로는 주인공인 쿠퍼의 움직임을 제어하며 오른쪽 스틱을 사용해 쿠퍼의 공격 방향을 정하는 식이다. 그래서 화면에 위치한 적 방향으로 오른쪽 아날로그를 치켜세우면 따로 버튼을 조작할 필요 없이 화려한(?)공격들이 줄줄이 이어서 나가게 된다. 덕분에 격투조작이 쉬워졌는데 적과 쿠퍼의 거리나 적의 상태에 따라 알맞은 공격이 플레이어의 의사에 관계없이 연결된다. 버튼을 올리는 것만으로 보기 좋은 격투씬을 연출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얘기다. 이렇게 조작감이 쉬워 졌다고는 하지만 액션게임 본연의 재미는 여전하다. 다수의 적을 한꺼번에 쓸어버리는 때리는 재미도 포위당하지 않게 필드 여기저기를 쏘다니는 움직이는 재미 또한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오른쪽 아날로그를 당기는 것만으로 공격방식이 제한되어 있는 탓에 대미지가 강한 기술을 꼼꼼히 챙겨 넣는 재미가 없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단조로운 공격커맨드 탓에 기술이라는 것이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공격에 대한 플레이어의 의사 반영이 그저 적 방향으로 아날로그 스틱을 밀어 올리는 것이 전부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덕분에<굴리스>액션의 재미는 단순한 조작감과 자유로운 움직임 사이에서 파생된 타이밍 싸움이 주가되어 버렸다. 플레이어의 공격이 닿을 수 있는 거리를 만들고 기회를 잡았으면 공격 버튼을 눌러주는 그런 싸움 말이다. 물론 움직임과 공격방향을 두 개의 아날로그로 분담한 탓에 캐릭터의 쉽고 자유로운 움직임으로 피하는 재미를 추구한 것은<굴리스>만의 장점일 것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움직임과 공격방향이
분리돼 움직임이 자유롭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조작과는 상관없이 적에
상태에 따라 기술이
달라진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타격감은 괜찮은 편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공격 방향 결정이 쉬워졌다

---|---|---|---

어드밴처가 가미된 머리 쓰는 게임진행이 별미다.
<바이오해저드>나<루이지맨션>처럼 한정된 장소를 식당이나 세탁소 등으로 짧게 나누고 총이나 진공청소기 대신 주먹을 사용한 격투 액션으로 하나하나 클리어 해 나간다는 것이<굴리스>의 모든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굴리스>는 별 볼일 없는 단조로운 게임이 되고 말 것이다. 이런 짤막한 액션 극에 어드벤처가 가미된 머리 쓰는 진행이 더해진 것이 바로<굴리스>의 게임진행이다. 스테이지를 시작할 때마다 클리어 할 수 있는 조건이 더해진다는 이야기. 그래서 플레이어는 많이 죽이는 것보다는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에 신경을 집중하게 된다. 클리어 조건을 더하는 것은 게임의 악역이자 성의 주인인 구울이다. 자신이 성의 주인이라는 텃세를 내세워 귀찮고도 수행하기 힘든 조건을 내세운다. 특정한 적만 죽이라거나 무기만 사용해서 게임을 진행하라는 등의 얄미운 조건이 그것이다. 심지어는 공격할 수 있는 횟수를 제한하고 게임을 시작할 ?플레이어의 체력도 자기 마음대로 결정한다. 물론 이런 조건을 어겼을 때는 상응하는 벌칙이 주어진다. 죽음의 사신이 나타나서 플레이어를 괴롭히는데 손가락에 닿으면 무조건 게임오버로 이어진다. 도저히 제한시간 내에 완수 할 수 없는 조건이 더해진다면 필드를 둘러보고 아이템을 찾아야 한다. 방안의 기물들을 부수다 보면 조건을 쉽게 만족시켜 줄 수 있는 고마운 아이템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5번 만 공격해서 5마리의 적을 처리하라는 조건이 걸렸다면 심심치 한케 한방으로 적을 보낼 수 있는 좋은 효과의 아이템이 떨어지기도 한다. 상대를 무기로도 주먹으로도 공격하지 말라는 조건이 붙었을 때는 분신을 만들어 공격하거나 적들끼리 싸우게 하는 아이템이 등장해 플레이어를 기쁘게(?)한다. 조건을 수행하지 못할 때 등장하는 사신 역시 이용하기에 따라 듬직한 아군이 되기도 한다. 사신에 손에 걸리면 적군과 주인공을 떠나 한방에 보낼 수 있기 때문인데 사신을 이리 저리 유인해서 적을 대신 처리하게 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사신과 너무 가까워진다면 무기를 사용하거나 뒤를 잡아 주먹으로 때려주는 재미도 여간이 아니다. 물론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방법을 정하는 것은 플레이어의 마음이다. 스테이지의 조건을 만족시키는 방법은 주위의 환경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게임에 어느 정도의 자유와 단순함을 극복하게 해주는 이런 제한조건들은 액션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는 걸림돌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런 저런 조건을 충족시키다 보면 어느새 액션 특유의 시원한 격투의 재미와 멀어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분신. 생각보다 많은
도움을 준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적이 숨기고 있는
열쇠를 찾으라는 조건이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시종일관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사신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무기만 사용해서 적을
처리하라는 조건이다.

---|---|---|---

단순한 액션. 그러나 무기를 사용하는 재미가 그것을 보완한다.
아날로그 버튼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모든 공격이 가능한<굴리스>. 그래서 쉽다는 것이 장점이 되었긴 하지만 단순한 격투로 이어진다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기본적인 격투에 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더해져 어느 정도 격투의 단순함을 희석시켜 주는데 무기를 사용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첫 번째는 필드 주변의 가제도구를 사용해 적을 치는 것이다. 빗자루를 비롯해 물병이나 음료수 캔 등을 활용하는데 심지어는 장화나 당구대를 휘두르기도 한다. 이렇게 필드 주변의 도구를 사용하는 공격 방법은 기본공격에 비해 타격 범위가 넓고 대미지가 크다는 장점이 있지만 쓸 수 있는 횟수가 제한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물론 게임은 이런 도구를 적절히 사용하도록 유도한다. 짧은 시간 안에 다수의 적을 처리하도록 하는 것이나 플레이어 보다 타격 범위가 큰 적을 등장시키는 것이 그런 방법 중에 하나다.

오직 도구만을 사용해서 적을 물리치라는 클리어조건도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2번째는 서브 캐릭터들에게서 얻는 보조무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음료수 캔을 발사하는 총이나 성수가 담겨있는 물 총 등이 그것이다. 이런 보조무기는 발수에는 제한이 없다. 사용하면 게이지가 줄어들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채워지는 형식이다. 게임을 밸런스를 위해서 인지 줬다 뺐었다 하는 보조무기는 때리는 재미 외에 쏘는 재미를 더해준다. 근신공박(밀리어택)이외에 원거리 슈팅 개념을 더한다는 격투액션의 공식을 잘 답습한 대목이기도 하다. 한 가지 재미있는 설정은 단순하게 보이는<굴리스>에도 상극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뱀파이어 계열은 성수가 담긴 물총이, 타격 계열의 몬스터에게는 음료수 캔 총이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끈덕지게 따라오며 플레이어를 성가시게 하는 뱀파이어 닭에게 물총 세례를 퍼부어 주면 흐물흐물 녹아 버린다. 때를 지어 몰려드는 좀비와 해골들에게 캔 총을 안겨주면 화면 이리 저리 튀어나가는 그들을 보며 쾌감까지 느끼기도 한다. 시종일관 플레이어를 괴롭히는 사신도 캔 총 한방이면 조용해진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당구대는 주위의 적을
한방에 쓸어버린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최강의 위력을 자랑하는
음료수 캔 총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화염 계열의 놈들에게는
소화기가 쥐약이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적들도 무기를.
타격범위가 길어 성가시다.

---|---|---|---

묘하게 파괴근성을 자극한다.
잘 만들어 진 물건을 부수는 재미는 만드는 것 못지 않게 쏠쏠한 재미를 준다.<굴리스>도 이런 부수는 재미를 가지고 있는데 스테이지에 널려 있는 가제도구들이 그 대상이다. 유령의 집치고는 깔끔하고 잘 정돈된 기구들을 주인의 허락도 없이 망가트리고 못쓰게 만들지만 오히려 아이템을 상품으로 주면서 게임은 파괴를 권장한다. Xbox의 스펙을 활용해 70년대 괴기 영화 컨셉의 유령의 성을 세심하고 정교하게 재현했기 때문에 부수는 재미 또한 각별하다. 파괴와 이어지는 음향 효과 그리고 애니메이션도 썩 어울리는 편이라 액션이라는 장르에 시원함을 더해준다. 물론 파괴의 대가는 게임 진행에 도움을 주는 아이템들이 전부는 아니다. 5개를 모을 때마다 미니게임을 진행할 수 있는 책을 안겨주기도 해서다. 미니게임의 수는 총 20개 인데 숨겨져 있는 책을 찾아 모으는 재미로 다시 한번 플레이할 당위성을 제공하자는 의도일 것이다. 그러나 부수고 찾는 다는 것만으로는 게임을 재도전 할만한 이유로는 부족하다는 느낌이다. 미니게임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는 하지만 본 게임의 진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이 때문이기도 하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부수는 재미도 쏠쏠하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덤으로 아이템 까지 얻는다.

---|---

70년대 유령의 집을 모태로 한 게임
괴물이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긴장감. 그리고 항거 불능의 적에게 쫓기는 두려움. 게다가 그것들의 배경이 되는 고립된 유령의 성을 짜임새 있게 재현 한 것까지<굴리스>는 70년대 유령의 집을 모티브로 한 공포라는 것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웃기는 게임이다. 불연 듯 나타나서 플레이어의 놀라게 하는 괴물. 그리고 그것을 퇴치하기 위해서는 화면에 나타나 있는 버튼조합을 그대로 입력해야 한다는 설정은 마치 공포영화의 그것처럼 게임에서 마음을 놓을 수 없게 한다. 말 그대로 죽음을 전해 주는 죽지 않는 사신은 시종일관 플레이어를 쫓아다니며 플레이어에게 도망과 회피라는 재미를 전해 준다. 괴물들에게 속수무책으로 당해 왔던 그들 대신에 꼬마 주제에 잔인할 정도로 괴물들을 유린하며 현란한 무술 실력을 과시하는 쿠퍼. 그는 두렵고도 항거 불능이라는 괴물들의 상식을 묘할 정도로 뒤집어 놓는다. 무적이라는 사신의 뒤를 노려 공격할 때는 쿠퍼가 괴물처럼 보이고 유령들이 불쌍할 정도다. 여기에 단순할 정도로 쉬운 격투를 삽입해 유령을 괴롭힌다는 설정은 음산한 음악이지만 어딘지 웃기는 배경음악과 맞물려 유령의 집에 대한 플레이어의 상식을 뒤집어 놓는다. 그러나 액션게임으로<굴리스>를 봤을 때는 별로 눈여겨볼 것 없는 단순한 게임으로 보이기도 한다.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쉬운 게임이라는 장점이 양날의 검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스테이지를 짧게 쪼게 마치 미니게임을 플레이하는 듯한 가벼움이 장점인<굴리스>. 단순히 액션만을 즐기기 보다는 Rare가 말하는 유령에 집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게임을 즐기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