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맛과 보는 맛, 듣는 맛이 모두 살아 있다.
이번에 필자가 리뷰할 게임은 건그레이브 O.D(이하 OD)이다. 이 게임은 건그레이브의 후속작으로 장르명 풀브레이크 건 액션.. 간단히 말해서 액션게임이다. 전작이 많은 유저들에게 짧은 플레이시간과 쉬운 난이도로 비판받았던 반면, OD는 이러한 단점들을 보완하여 멋진 액션게임으로 돌아왔다. 다시금 사신(死神).. 비욘드 더 그레이브가 전장 속으로 뛰어든 것이다(음.. 마치 삼류영화 광고 같잖아....;;)
간편한 조작으로 화려한 액션을!
액션게임하면 조작방법이 직관적이고 어렵지 않아야 한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그래야 상황에 맞게 재빨리 액션을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OD는 버튼 하나하나에 각 액션이 대응되어 있어서 편리하다. 물론 조합하여 사용하는 액션이 존재하지만, 그래봤자 점프해서 공격버튼을
누르는 정도의 레벨이니 어려울 것이 없다. OD의 조작법을 살펴보면,(그레이브 기준)네모버튼=총공격, 엑스버튼=점프, 동그라미버튼=관공격,
세모버튼=데몰리션샷, L1버튼=록온, R1버튼=록온변경, L2=방향키와조합으로 퀵턴, R2버튼=도발, 십자키=데몰리션샷선택,
R3버튼=시점변경으로 이루어져 있다. 얼핏 보면 모든 버튼을 사용하기에 어려울 것 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직접해보면 그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걸 알 수 있을 것이다. 버튼에 대응된 액션들을 살펴보면, 총공격의 경우엔 누르고 있으면 차지어택이라고 강력한 공격이 나가고,
제자리에서 가만이 총공격을 연타하면 버스트모드라고 캐릭터 고유의 난사형 필살기가 발동한다. 점프버튼은 방향키와의 조합으로 뒤로 점프하며
쓰러지는 동작, 앞으로 다이빙하기.. 옆으로 뛰기가 가능한데 여기서 총공격버튼을 누르면, 홍콩느와르에서 자주본 액션이 펼쳐진다. 관공격버튼은
그레이브가 등에 짊어진 관으로 공격을 하는건데, 방향키를 전방의 적 쪽으로 향한 채 연타하면 관콤보라고 연타계기술이 나가고, 총공격과
마찬가지로 제자리에서 연타했을시 관을 휘두르는 버스트어택이 나가는데 적에게 둘러 쌓였을 때에 쓰면 효과적이다. 또한 방향키를 건그레이브
후방으로 하고 누르면 방어자세. 점프 후에 관공격을 누르면 충격파로 적을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 기술, 거기에 날아오는 폭탄에 관을 휘두르면
폭탄을 튕겨내는 액션까지 있다. 이렇게 OD는 각 버튼에 대응된 액션이 다양하다. 그리고 이렇게 다양한 액션들이 게임 중에 전부 요긴하게
쓰인다는 점에서도 대단하다.(액션이 많다보면, 밸런스가 맞지 않아 성능이 좋은 어느 한가지 기술에 집중하게 되는 게임들이 많이 있다)

점프를 이용한 측면점프공격.
|

후방 점프 공격.
---|---

점프관공격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멈출수 있다.
|

관 휘두르기~ 주위를 적이 둘러싸고 있다면
가차없이 o버튼!
---|---

권총이 황금빛을 발하면서 발동되는 차지샷!.
|

관을 이용한 방어등 다양한 기술이 존재한다.
---|---
한편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OD의 진행 방식은 브리핑-미션진행-보스라는 큰 줄기를 따르고 그 줄기에서 이벤트라는 가지가 나오는 형태이다. 이벤트는 무비와
스크린챗(연애시뮬게임의 캐릭터가 등장하고 밑에 대사가 나오는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무비의 경우는 그 퀄리티가 상당히 좋은데,
쉐이딩기법을 사용해서 더욱더 애니메이션에 가깝게 표현되어 있다.( 건그레이브는 일본에서 애니메이션이 종영된 상태)스크린챗은 고해상도
일러스트를 사용해서 진행되는데, 화면에 표현된 캐릭터의 그림이 적절히 바뀌면서 표정변화도 표현하고, 그림의 위치가 변하면서 그 장면을
상상하게끔 하는데, 처음엔 그냥 멋지게 무비로 처리하면 안되나??하고 생각했지만, 플레이하면서 스크린챗을 통해 최소한의 것을 보여주고 그
장면을 상상하게끔 만드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리고 이벤트뿐 아니라 게임화면도 쉐이딩기법을 사용해서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지속시킬
수 있게끔 해놓았다. 전작보다 그래픽의 퀄리티는 떨어지지만, 쾌적한 플레이를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 않았나 싶다. 실제로 전작의 경우
그래픽의 퀄리티는 OD보다 훨신 뛰어났지만, 적이 그렇게 많지 않은데도 느려짐이 적잖게 느껴지곤 했다. 헌데 전작보다 적의 등장 수가 훨씬
많고 효과도 더욱 화려해진 OD에서 그 그래픽을 고수했다면... 끔찍하다;;(OD에서도 느려짐은 발생)
뭐 이렇다 저렇다 말을 많이 했지만 OD의 그래픽은 전작이 워낙에 깔끔했기 때문이지 절대로 떨어지는 그래픽이라곤 생각치 않는다. 여전히
탄피가 떨어지고 벽에는 탄흔이 새겨지며.. 부서지는 오브젝트가 맵 사방팔방으로 존재하여 파괴하는 재미까지 여전하니 말이다. 이렇듯
쉐이딩기법을 이용한 무비나 게임화면 그리고 여기에 한가지 더. 게임에 일어나는 이벤트 모두 다 음성을 지원하기 때문에 성우들의 연기까지 느낄
수 있으니.. 이러한 요소들이 조화를 이루어서 게임을 클리어하고 나면..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본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

스테이지의 시작을 알리는 화면
|

미션 브리핑의 한 장면.
---|---

노란머리의 캐릭터를 잘 보면.
|

이런 식으로 표정변화가 생긴다.
---|---

이렇게 처음 오프닝 무비에서 제목이
뜨는 것은 영화의 느낌이.
|

무비의 퀄리티는 이 정도.
---|---
게임시스템에 관하여
OD의 대표적시스템이라고 한다면, 비트카운터와 실드게이지 데몰리션샷을 들 수 있겠다.
첫 번째로 비트카운터는 적이나 파괴가능한 사물을 사격하면, 화면 우측에 파란불꽃과 함께 비트수가 표시되는 시스템으로, 이 비트수를 높게
유지하면 유지할수록 데몰리션샷을 사용할 수 있는 게이지의 축적속도가 올라가고 스테이지 후반의 평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가능하면
비트수를 계속 유지하면서 높은 카운트를 얻는 것이 좋다.
두 번째로 실드게이지. OD는 나오는 게이지가 체력게이지, 실드게이지 이렇게 2개가 있다. 실드게이지는 푸른색으로, 적에게 일정시간 공격받지
않고, 본인도 공격을 하지 않을 경우에 회복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전작의 경우는 본인이 공격해도 일정시간 공격받지 않으면 게이지가
회복되어서 난이도 하락에 한몫했다.)게임 중 실드게이지가 바닥나면, 본래체력이 소모되니, 실드게이지에 신경쓰면서 플레이를 해야 한다.(평가에
본체력의 잔량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
마지막으로 데몰리션샷은 일종의 필살기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트수를 유지시키면서 축적된 데몰리션카운터가 모이면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데몰리션샷 카운트는 5개이다. 데몰리션샷이 중요한 시스템인 이유는 사용시에 실드게이지가 일정량 회복되고, 데몰리션샷으로 적을 공격하여 적에게
피해를 주었을 때는 잭팟이라고 해서 새로운 카운트가 뜨는데, 이 카운트를 이용해 본체력을 회복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데몰리션샷의 종류에는
전방집중형과 주위공격형형, 시간실속형이 있고 종류마다 LV3까지 모두 9개가 있으며, LV에 따라 데몰리션 카운트가 소모된다.(처음엔
전방집중형 LV1하나만 있지만, 스테이지 클리어 결과에 따라서 추가된다)이렇게 크게 3가지 종류로 나뉜 데몰리션샷은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타이밍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맛이 있다. 예를 들자면 주위를 적이 둘러싸고 있을 때는 주위공격형을, 적보스 1기만 있다면 집중형을,
시간절약형은 일정시간 적의 움직임을 느리게 하는건데 특별히 어느 때 사용해라 하는 팁은 없지만(워낙에 좋아서 만능형;;), 마지막 보스전에서
상대가 시간실속형기술을 쓸 때, 같이 써주면, 무마시키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그 연출이 아주 화려하기 때문에 보는 맛도 있다~(다양한 맛~
베X킨라X스--)아 참.. 그리고 데몰리션샷은 화면 좌측에 아이콘으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어떤 형인지 확인이 가능하다. 그리고 십자키를
사용하여 실시간으로 교체하거나, 게임을 PAUSE한 상태에서도 가능하니, 긴박감을 원한다면 실시간으로 교체하는 것을 추천..(바꾸다 맞으면
기분 나쁘다.~~)

좌측에 보이는 아이콘이 데몰리션샷 아이콘.
|

우측상단에 보이는 붉은 게이지가 체력,
파란색이 실드게이지.
---|---

데몰리셧샷을 사용했을때 나타나는 잭팟.
|

비트수를 유지하면 그 불꽃이 데몰리션샷의 게이지가 된다.
파란구슬같이 보이는 것이 그것!.
---|---
전작의 짧은 플레이시간은 기억 속에서 지워라!
전작을 한 번 클리어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무비 다 보고 진행하는데 2시간 안팎으로 정말 짧았다. 필자도 짧다 짧다 해서 얼마나 짧은거야라는
생각에 플레이했는데 총6스테이지에 2시간이라.. 플레이하고 허무한 게임은 오랜만이었다. 그런 전작이었기에 OD에서는 같은 과오를 범하지
않으려 상당히 애를 쓴 흔적이 여럿 보인다. 그만큼 OD는 전작과 비교했을 때.. 아니 비교자체를 안하는게 좋을 정도.. 그럼 왜 이런 말을
했는지 살펴보자.
스테이지 수는 전작이 6. OD가 9로 세 개 밖에 차이가 안나지만, 실제적으로 액션에 소요되는 시간으로 본다면 적어도 2배 차이가 난다.
그만큼 스테이지 하나하나가 알차게 구성되어 있다는 소리. 일부유저들은 스테이지의 길이가 너무 긴 것 아니냐라고 불만을 표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음.. 글쎄.. 적어도 필자가 느끼기엔 적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게임오버당하면 처음부터 해야 하는 것도 아니고,
게임오버당한 스테이지 분기(여기서 분기란 스테이지의 구성이 7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면 그 층을 말한다.)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다시 돌아가서
할 필요도 없고, 세이브도 자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볼륨업에 한몫하는 캐릭터 수의 증가. 전작이 그레이브 혼자였다면, 이번엔 카바네 쥬지와 캐딜락이라는 동료가 함께 한다. 또한 그 두
명은 그레이브와는 다른 전투방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캐릭터라는 생각을 가지기에 충분하다(RB는 원거리형이라는 점이 비슷하지만 쥬지는
근거리형이라서 그레이브랑은 전투방식이 틀리다)캐릭터가 늘어났다는 소리만 듣고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캐릭터만 바뀌고 무비는
그레이브용으로 나오는거 아니야?라고..(필자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답은 천만에다.. 물론 모든 무비가 다른 것은 아니고,
공통으로 진행하는 미션은 대부분 동일하다. 하지만, 특정부분의 이벤트는 다르게 진행된다. 이런 점이 플레이할 의욕을 생기게 만든다. 필자도
그레이브를 클리어하고 나서 쥬지를 사용하면서, 이벤트가 틀리다는 점을 알고, 캐딜락은 어떨까 하고 빨리 해보고 싶었으니..

캐릭터는 보시는 바와 같이 3명
|

이런 이벤트나
---|---

이런 무비에서 캐릭터의 대사나 동작이 틀리다
조금은 아쉬운 몇 가지 문제점
3D 액션게임에서 시점이라는 것은 고질적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OD역시 플레이하면서 시점부분에서 불편함을 느낀 경우가 있었다. 먼저
그레이브의 이동방향에 따라서 화면이 이동하는데, 이때 이동하는 속도가 조금은 답답하게 느껴졌고,(퀵턴으로 어느 정도 극복이 가능했다)전투중
적의 공격을 맞고 다운되었을 때 갑자기 누워있는 캐릭터의 위를 비추는 시점으로 변하는 경우 다시 기상했을 경우에 내가 어디쯤에 있는지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또한, OD는 3인칭 시점이지만 뒤에 있는 적을 확인할 수가 없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EX:삼국무쌍)실제 게임 중에는
사방팔방에서 적이 튀어 나오며,(게다가 원거리 공격이 대부분;;)덕분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뒤에 적이 접근해서 공격하고 있는 상황이나
사각지대에서 날아오는 폭탄에 맞는 경우가 제법 발생하는 편이다. 낮은 난이도에선 별 신경 안써도 되지만 높은 난이도라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레이브의 발밑에 화살표로 표시해주긴 하지만.. 부족하다.. 많이... 만약, 후속작이 나온다면, 레이더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한글화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적절한 의역과 깔끔한 폰트를 사용해서 잘한 편이지만, 데몰리션샷을 사용할 때의 대사나 마지막 보스
가리노전에서의 대사는 한글화가 되지 않았다. 원판(일본)에서 자막의 유무는 모르겠지만, 이런 작은 부분도 놓치지 않고 한글화 해줬으면 한다.
이외에 세이브파일을 저장하는 곳이 한 곳이라는 점(가족 중에 같이 게임하는 사람이 있으면 곤란한 문제가 된다.)과 느려짐이 가끔 발생한다는
것도 한번쯤은 지적해 주어야 할 것 같다.

이 정도면 한글화는 괜찮지만.
|

지금대사중..자막없음.
---|---

사각지대에서 공격하는 적들..
|

이런 레이더론 무리가 있지....
---|---
애니메이션을 재밌게 본 사람이라면..
더욱더 OD에 빠져들어서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다. 스토리는 마지막에 가서 아스트랄로 변했지만;(왜 아스트랄인지는 직접 확인
하시길..)시드의 탄생에 대한 배경도 공개되고, 쿠가시라 분지(필자는 분지라는 캐릭터를 좋아한다)도 나오고, 이벤트 중에는 애니메이션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이 흘러나와 감동을 느끼게 하는 등. 하는 맛(플레이적인 면)과 보는 맛(이벤트를 감상하는 면), 듣는 맛(사운드적인 면)이
모두 살아 있다. 난이도도 EASY부터 KICK ASS까지 있는데다가 무한컨티뉴가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든 클리어 가능하다는 점도 유저층이
다양해질만한 좋은 요소. 또한 수많은 숨겨진 요소들이 게이머를 즐겁게 해준다.
전작의 평가 때문에 OD의 구입을 망설이고 있다면. 그 망설임은 저 멀리 떨쳐버리고 OD를 구입하라... 분명히 만족할테니.. 그리고 엔딩을
보면서 전작부터 침묵하던... 그레이브의 한마디를 들어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