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무쌍의 아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XBOX에서 PS2로..
코에이와 PS2를 연관지어서 생각하면 나오는 게임은 딱 하나 뿐이다. 삼국무쌍 시리즈. 매번 나오면 밀리언셀러를 달성했던 호쾌한 게임인 삼국무쌍. 그렇게 인기 있는 게임을 제작한 코에이가 한때는 실패한 게임이 있었다. 바로 붉은 바다. 필자는 그 당시 XBOX로 이 게임이 나온다는 기사를 보면서 상당히 괜찮은 게임일거라 기대를 했었는데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다. 그렇게 XBOX로 발매했던 붉은 바다 1편이 부진을 겪자 2편을 PS2로 발표하였고 결국 국내에 이렇게 정식 발매가 되었다. 삼국무쌍이라는 최고의 액션게임을 제작한 코에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비슷한 아류게임으로 울궈먹기를 하는 것이지는 곧 이어 써내려갈 본 내용에 모두 담겨 있으니 하나씩 차근히 읽고 넘어가도록 하자.

사이버틱 삼국무쌍??
붉은 바다 2를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사이버틱 삼국무쌍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로 삼국무쌍과 거의 동일한 엔진을 사용했다는 것. 일단 그래픽 적으로 보면 삼국무쌍의 그래픽 표현기법과 상당히 흡사하다.(모델링과 텍스쳐의 느낌에 같은 툴이라는 느낌이... 그리고 게임의 시점까지도 삼국무쌍과 닮아 있다.)두 번째로는 게임 자체 컨셉이 삼국무쌍과 비슷하다. 삼국무쌍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다수의 적을 혼자서 쓸어버린다는 컨셉을 가지고 있다. 지금 얘기하고 있는 붉은 바다 2도 혼자서 다수의 적을 쓸어버린다는 점에서는 삼국무쌍과 일맥상통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외에도 넓은 필드를 돌아다니면서 적을 찾아야 된다거나 하는 점이 삼국무쌍과 닮아 있지만 앞의 두 가지 이유만으로도 삼국무쌍과 비슷한 느낌을 충분히 받게 된다.(실제로 플레이 해보면 시스템까지도 비슷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삼국무쌍과 비슷한 느낌의 그래픽을 보여준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게임의 시점이나 많은 적을 죽이는 것도 비슷하다.

---|---

게임의 진행은?
게임의 진행방식은 행성과 미션별로 나뉘어 진다. 기본적으로 무대가 우주이니만큼 행성을 스테이지로 두고 있으며 그 안에서 각 지역별로 미션이 나눠지게 된다. 물론, 플레이어들은 이 미션들을 클리어 해 나가는 것이 목적이다. 이 미션들은 크게 3가지로 나눠지는데 각 지역에서 가장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키미션, 일반적으로 클리어 해야 되는 일반미션, 클리어 하든 안하든 상관없는 서브미션이 그것이다. 키미션은 각 행성의 지역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미션으로써 이 미션에선 대부분 보스들이 나타난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키미션은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일반미션을 어느 정도 클리어 하지 않으면 도전할 수 없다는 것도 특징이다. 그 다음 일반미션. 말 그대로 어느 때 플레이 해도 상관없는 미션이다. 다만 일반미션 중에는 쇼우와 피네전용 미션이 따로 나눠져 있다는 것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 서브미션은 보너스 미션과 비슷한 느낌의 미션으로 플레이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미션이다. 미션길이가 상당히 짧으며 다른 미션들과 달리 보너스 형식으로 주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각 행성의 지역에서 3종류의 미션을 클리어 해나가는 것이 붉은 바다2의 진행방식인데 상당히 평범한 느낌이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할 수 있다는게 가장 큰 특징인 듯 하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미션은 여기서 선택한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행성을 일단 고른 후에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지역의 키미션과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일반 미션 그리고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서브 미션 중에서 선택하여 진행한다.


기본은 같지만 다른 두 명의 캐릭터
삼국무쌍의 경우 상당히 많은 수의 장수가 있었지만 붉은 바다 2에서 캐릭터는 단 2명뿐이다. 남자 주인공인 쇼우와 여자 주인공인 피네. 이 둘은 기본적인 것은 같지만 서로 특징이 다른 캐릭터이다.(기본적인 것은 원거리 무기와 근접무기를 사용하는 것)이제 그 특징에 대해서 얘기하자. 남자주인공인 쇼우의 경우에는 원거리 무기로 2가지의 총이 있다. 하나는 일반적인 총이라고 불릴만한 VULCAN, 또 하나는 샷 건 스타일의 REGION이다. VULCAN의 경우 위력이 낮지만 빠른 연사력과 긴 사정거리를 이용하는 총이고 REGION은 낮은 연사력과 짧은 사정거리를 가지고 있지만 강한 공격력을 이용하는 총이다. 이런 무기스타일은 다른 게임에서도 자주 사용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조금 지겨운 느낌이 있긴 하지만 나름대로 기본에 충실하기 때문에 사용하기 쉬운 스타일이 아닌가 한다. 근거리 무기는 KRONOG라는 창을 사용한다. 창이라고 불리기엔 리치가 상당히 짧지만 어느 정도 위력이 있고 휘두르는 범위가 넓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 근거리용 무기는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이유는 아래에 얘기하겠다.)이제 피네의 특징을 알아보자. 피네는 원거리 무기로 VULCAN과 같은 용도인 WYVERN 그리고 공격방법이 2가지로 분류되는 TRINITY라는 무기를 사용한다. WYVERN의 경우에는 VULCAN과 같이 위력이 낮지만 연사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며 TRINITY는 기본적으로 3발짜리 탄을 발사하고, 모으면 위력이 강해지며 적들을 추적하는 유도탄을 발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WYVERN경우에는 약간 비슷하지만 TRINITY의 경우에는 상당히 다른 특징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다. 근거리 공격으로는 쌍검인 ARTENIS를 사용한다. 쌍검인 만큼 많은 공격을 펼치기 때문에 틈이 작다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역시나 잘 사용하지 않게 된다.
이상 쇼우와 피네의 특징을 알아보았다. 둘 다 심하게 차이가 날 정도로 특징이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며, 기본은 비슷하지만 무기자체가 달라 두 캐릭터의 특징이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모습만 다르고 비슷한 캐릭터보다는 좀더 각 캐릭터의 특징을 다르게 잡고 그것을 강화시켜 각 캐릭터를 플레이할 때마다 상당히 다른 느낌을 받도록 하는 것이 더 좋았을 듯 하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주인공인 쇼우와 피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VULCAN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REGION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KRONOG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WYVERN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TRINITY의 기본 공격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TRINITY의 모으기 공격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ARTENIS

---|---

다양한 원거리와 근거리 액션 그러나...
붉은 바다는 캐릭터의 특징에서 얘기한대로 원거리와 근거리 공격이 나눠져 있고 그것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그러나 기본이 전부가 아니다. 그 외에 원거리와 근거리 액션에는 특수액션들이 다수 존재한다. 근거리는 그라비티 블레이드라는 기술이, 원거리는 오버드라이브라는 기술이 존재하며 그 이외에 타임 익스텐드와 네오사이오닉스라는 보조격인 특수 액션들이 있다. 그럼 이 특수액션들을 잠시 알아보자. 그라비티 블레이드는 특수한 근거리 공격을 시도해 적들을 잠시 못 움직이게 하여 추가적인 공격을 넣는 기술이다. 대부분 다수보다는 1명을 공격하는 경우가 많다. 오버드라이브는 그라비티 블레이드를 사용한 후 원거리 공격 버튼을 누르면 독특하게 강화된 원거리 공격을 행한다. 위력이 강하기 때문에 자주 쓰게 되는 기술이다. 타임익스텐드는 시간을 잠시 느리게 흘러가게 하여 적들의 공격을 피하면서 공격할 수 있게 되는 기술인데 단점이라면 시간이 좀 짧다는 것이다. 네오사이오닉스는 삼국무쌍에서 무쌍난무격인 기술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상당히 강력하며 적들을 한꺼번에 날리는 기술들이 많다.
이렇게 다양한 액션을 구사하는데 이번단락 제목을 보면 뒤에 '그러나...'가 붙어있는 이유가 뭘까? 위에서 언급한 정도의 액션이면 액션게임치고는 적당한편이다. 사용하기에도 다양하고 기본공격도 여러 가지로 나눠지니까 말이다. 하지만 치명적인 단점 하나가 '그러나...'를 붙이게 만들고 말았다. 그 치명적인 단점이란 바로 근거리공격에 존재하는 딜레이이다. 원거리의 경우에는 탄약이 떨어지면 다시 차오르는 동안 딜레이 시간이 있지만(이 때 도망다닐 수 있다.)근거리공격은 총4번까지 되는 연속공격 중 멈추거나 끝까지 사용해도 딜레이가 생기기 때문에(아예 움직일 수 없는 시간이 있다. 거기에 딜레이 시간은 캔슬도 되지 않는다.)어마어마한 양의 적들과 싸우게 될 때는 상당히 많은 대미지를 입게 된다. 결국, 자연적으로 기술들을 봉인해버리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치명적인 딜레이 덕분에 다양한 액션에도 불구하고 근거리 공격을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되고 게임자체가 무조건 쏘는 슈팅게임이 되어버리는 일이 자주 생긴다. 이것은 시스템의 문제로써 개발팀에서 좀더 많은 테스트를 하면서 고쳤어야 할 부분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라비티 블레이드 적이 잠시 멈춘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오버 드라이브 그라비티에서 연계!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시간을 느리게 하는 타임 익스텐드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무쌍난무와 비슷한 네오사이오닉스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근접공격의 경우 끝나는 순간 딜레이로 움직이지 못한다.


스토리? 이해불가능....
붉은 바다 2는 한글화가 전혀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하지만, 붉은 바다 2에는 상당히 방대한 양의 내용이 있다. 전편의 스토리를 알려주는 곳도 있으며 캐릭터에 대한 정보 그리고 그 이외에 많은 내용들이 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내용과 좋은 스토리가 있으면 뭐하겠는가? 이해하지 못하면 단순한 액션게임일 뿐인 것을... 이렇게 한글화가 되지 않은 것은 코에이의 행동을 보면 대충 짐작이 갈 듯 하다. 이때까지 나온 코에이 게임들을 보면 대부분 인기 작품들은 모두 음성/자막을 한글화하여 발매한 것들뿐이다.(삼국무쌍이 제일 유명하다.)즉 한글화는 음성과 자막이 모두 한글화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게임은 무조건 음성/자막이 한글화되어야 하는데 그 비용을 감당할만한 유명한 게임에서는 한글화를 진행할 수 있지만 그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게임은 그냥 발매하겠다는 느낌이다. 하지만 그 음성/자막을 모두 한글화한다는 정책이 아닌 자막만이라도 한글화를 해주었으면 붉은 바다 2의 뒷 케이스에서 광고하고 있는 '전편에서 2년 후를 그리는 오리지널 스토리'라는 문구가 상당히 의미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게임 동영상 중 자막은 영어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이런 설명도 영어

---|---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확대된 그림을 보실수 있습니다.

1편 스토리 설명 중


부족한 점이 너무 많다.
붉은 바다 2를 전체적으로 보고 있으면 후속작인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부족한 점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첫째로 캐릭터의 다양성을 강조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위에서 얘기했듯 단 두 명의 캐릭터이지만 두 캐릭터의 개성이 잘 살아있었다면 각 캐릭터로 같은 곳을 플레이한다 하더라도 또 다른 느낌을 느끼게 되고 좀더 재미가 있었을 듯 하다. 두 번째로는 근거리무기의 실패. 붉은 바다 2에서 사용하는 근거리 무기들의 달레이 덕분에 제작자들이 원하는 칼질+총질이 아닌 오로지 총만 냅다 쏴대는 게임이 되어버려 지루한 느낌을 준다. 셋째로는 삼국무쌍의 느낌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다수의 적을 쓸어버린다는 컨셉과 삼국무쌍의 무쌍난무 느낌을 주는 네오사이오닉스 같은 기술은 삼국무쌍과 비슷한 게임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심어주어 삼국무쌍의 아류라는 느낌을 가지게 한다. 넷째로는 한글화를 하지 않은 점. 코에이는 음성/자막을 한글화하지 않는 이상은 대부분 로컬라이징을 거치지 않고 그냥 발매해 버린다. 하지만 자막만이라도 한글화 해 줬으면 붉은 바다 2는 좀더 성공하지 않았을까 싶다. 다섯째로 게임 클리어 후 남는 것이 없다. 붉은 바다 2는 게임을 클리어 해도 특전 같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클리어 파일이 이어지는 것도 없다. 즉 한번 클리어하면 거의 모든 내용을 마스터하는 것이다. 이렇게 유저들에 대한 서비스가 부족한 것도 실패의 원인이 아닌가 한다.
크게 보이는 5가지를 예로 들어보았는데 이외에도 상당히 많은 점이 필자를 실망하게 했다. 확실하게 필자가 느낀 것은 삼국무쌍의 아류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삼국무쌍의 히트로 매너리즘에 빠진 듯한 코에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나 할까?(XBOX로 출시되었던 붉은 바다 1이 실패한 이유도 어느 정도 짐작이 갈 만하다.)어쨌든 앞으로 코에이에서 이런 아류 같은 게임이 나오지 않기를 바랄 뿐이며 정말 돈이 남고 삼국무쌍류의 게임을 하고 싶다면 말리지 않겠지만 붉은 바다 2보다는 차라리 다른 게임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게임동아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Creative commons 저작자표시-비영리-변경금지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의견은 IT동아(게임동아) 페이스북에서 덧글 또는 메신저로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