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점의 크기가 장점의 크기보다 크다는게..
THQ에서 스핑크스와 미이라와 동시에 발매한 게임. 원시소년 탁과 마법사 주주(이하 탁과 주주)처음 이 게임의 표지를 봤을 때 도대체 무슨 의도로 이런 게임을 국내에 발매했는지 의문이 들었다. 왠지 동양쪽과는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있을 법한 캐릭터 디자인과 유아틱한 게임 제목 그리고 뭔가 제목과 어울려 3배로 유아틱해지는 느낌의 스크린 샷까지... 이 모든 것을 조합해 보았을 때는 절대로 중 고등학생을 노리는 게임이 아님이 확실했다. 실제로 게임 디스크를 PS2에 넣고 플레이 해보았을 때의 그 당황스러움이란.... 나름대로의 퀄리티와 게임성을 보여주고 있어 안심할만은 하지만 역시나 청소년층이 할만한 게임은 아닌 듯 한 느낌이랄까?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아래로 내려가면서 알아보도록 하자.
광활한 맵을 누려라!
탁과 주주에서 가장 내세울만한 점은 바로 맵이 상당히 아름답고 넓다는 것이다. 기존의 작고 답답한 맵이나 던전 또는 일직선으로 진행되는 맵이
아니라 사방이 탁 트인 맵을 보여주는데 이 맵의 대부분을 다 뛰어다닐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렇다면 뛰어다니기만 하느냐? 그것은
아니다. 게임의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시대가 원시시대이니 원시시대답게 그에 맞는 장애물과 트랩 같은 것이 배치되어 있다. 예를 들어
고릴라가 바나나를 따먹기 위해 야자수를 당기는데 그것을 이용해서 먼 곳까지 날아가거나 부술 수 없는 울타리를 코뿔소를 이용해 부순다거나
넝쿨을 타는 등 원시시대다운 맵 디자인이 되어 있어 나름대로의 신선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넓은 맵
|

환상적인 느낌?
---|---

수영도 하고
|

야자수를 타고
---|---

날아가기도 한다.
|

코뿔소로 돌격!!
---|---
다양한 미션
탁과 주주는 한 맵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상당히 많이 때문에 상당히 다양한 미션을 가지고 있다. 이 미션 수만 해도 기본으로 10가지
이상이 넘는다. 물론 그렇다고 모든 미션을 다 클리어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한 스테이지를 끝내기 위한 중요 미션만 넘기면 스테이지는
종료하게 된다. 이 중요미션은 주로 어떤 특별한 아이템을 찾아 모으는 것이 대부분이고 나머지는 탁에게 다른 방식으로 도움을 주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미션이 많다보니 즐길거리도 그만큼 많다. 다만, 너무나도 맵이 넓어 자칫하면 어떻게 미션을 진행해야 할지 모르게 되는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 역시 크다.

이렇게 미션의 설명이 나오지만 정확하게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른다.
쓸데없이 늘어나는 플레이 타임
넓은 맵 그리고 상당히 많은 미션들이 있기에 마음 내키는 대로 플레이하면 되는 탁과 주주는 상당한 자유도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런
자유도 때문에 도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게 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물론 게임의 가이드로써 뭘 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녹색 요정이
나타나 어디로 가야할지 가르쳐 주기는 하지만 항상 나타나는 것도 아니고 일정하게 등장하기 때문에 어디로 가야할지 종잡을 수 없을 때가 상당히
많아진다. 또한 미션의 목적도 너무나도 간단하게 나오기 때문에 더더욱 게임의 진행을 난해하게 만든다. 결국 이런 요소들로 인해 플레이어는
광활한 필드를 자꾸 할일 없이 돌아다니게 되고 그 결과 쓸데없이 플레이 시간을 소비하는 일이 많이 생긴다. 물론, 이렇게 쓸데없는 플레이
타임의 연장은 가면 갈수록 지루함을 느끼게 하고 게임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자유도를 오히려 단점으로 느끼게 만들기까지 한다. 맵을 사용할
수 있게 해두어 목적지나 미션의 목표에 대해서 정확하게 표기를 해주었다면 여러 장점들을 잘 활용할 수 있었을텐데 정말 아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가이드라고 할 수 있는 녹색 요정
|

이 녹색 빛을 따라가면 되지만 자주 나오진 않는다.
---|---
서양적인 디자인들
글 처음 시작할 때 유아틱한 느낌의 디자인이라고 얘기했었다. 다시 보아도 확실히 유아틱한 디자인인데 여기에 플러스알파로 서양스타일이
더해져 우리나라 정서에는 맞지 않는 그런 스타일의 디자인을 탁과 주주는 보여준다. 특히나 주인공 탁의 디자인을 보고 있으면 더더욱 그런
생각이 든다. 게임의 전체적인 디자인으로 봤을 때 저 연령층을 노리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데 이런 스타일의 디자인은 동양 쪽에서는 전혀
선호하지 않은 스타일이다.(서양 쪽에서는 이런 디자인을 어린 유저들이 상당히 좋아한다고 한다.)어쨌든 이런 디자인을 가진 게임은
우리나라에서는 판매량이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으로 만약 THQ에서 저 연령층을 노리고 수입했다면 한글화나 좀 더 저연령층을
위한 마케팅을 펼쳐야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 캐릭터 마음에 드는가?
|

마법사주주는 좀 낫다.
---|---

어딜봐서...
|

유아틱하지 않나?
---|---
알 수 없는 내용들
또 하나 이 게임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만한 요소가 있다면 바로 로컬라이징 부분이다. 같은 날 나온 스핑크스와 미이라의 경우 퀄리티가
높진 않지만 한글화로 인해 대부분의 내용을 알아들으며 게임을 진행할 수 있었기에 많이 알려진 반면 탁과 주주는 전혀 한글화가 되어있지 않아
미션의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게임 진행의 난점이 생기기도 했다. 같은 날 나온 스핑크스와 미이라는 한글화했으면서 왜 탁과
주주는 한글화가 되지 않은 것일까? 상당히 의문이 든다.

이 정도는 쉽게 이해한다.
|

음성은 전혀 못알아들을 수준..
---|---
저연령층 게임이지만..
이상 탁과 주주를 알아보았다. 특별하게 복잡한 요소나 다양한 액션이 있는 것이 아닌 그냥 단지 플레이하면 알 수 있는 액션들만이 있어
플레이 하기는 편한 게임이 탁과 주주이다. 하지만 간단한 액션과는 다르게 넓은 맵과 자유도 그리고 한글화되지 않은 미션 설명 같은 것들은
게임을 진행하며 자주 뭘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사태를 초래하고 결국 이는 게임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고 있다. 덕분에, 게임 자체로만 보자면
심하게 나무랄 곳이 있는 게임은 아니지만 적어도 국내 시장에서 이 게임에 만족할 만한 유저들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