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열vs오영종, '천재'와 '사신'의 대결 이루어질까
'천재 테란'이자 '포스트 임요환' 0순위로 지목받고 있는 이윤열(팬택EX)과 최근 '가을의 전설' 징크스로 기세를 보이고 있는 오영종(르카프 오즈)의 대결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2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펼쳐진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 8강전에서, 이윤열과 오영종은 각각 박성준(삼성전자 칸)과 박태민(SK텔레콤 T1)을 물리치고 4강에 안착, 한 번의 승부만 더 이겨내면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이윤열, 이병민(KTF 매직앤스), 오영종, 전상욱(SK텔레콤 T1)의 4강 멤버 중에서 두 선수의 대결이 특히 관심을 받고 있는 이유는 두 선수 모두 스타리그 우승 경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번 우승으로 각별한 '상징성'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

우선 이윤열은 이번 스타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국내 최초로 스타리그 3번 우승을 달성해 '골든 마우스'를 거머쥘 수 있게 된다. '골든 마우스'는 최근 군대에 간 '테란의 황제' 임요환 조차 이루어내지 못한 스타크래프트 계의 최고의 영광으로, 이를 거머쥘 경우 그야말로 '스타크래프트'의 새로운 금자탑을 쌓게 된다.

오영종 또한 지난해 가을에 '황제' 임요환을 누르고 '가을에는 프로토스가 우승한다'는 징크스를 이루어낸 경험이 있고, 이번 리그에서도 징크스를 이어가 '영웅' 박정석의 뒤를 이어 최고의 프로토스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특히 이윤열과 맞붙을 경우 이윤열의 '골든 마우스'를 저지하고 2회 우승을 달성, 차후에는 '골든 마우스'까지 거머쥘 계산을 하고 있다.
이런 상황 외에도 두 선수는 모두 전략이면 전략, 물량이면 물량 할 것 없이 최고의 경기를 보여준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신-구 최강자들의 대결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이윤열 선수는 "대 테란전 연습에 주력해 다음 상대인 이병민을 누르고 꼭 결승에 오르고 싶다. 4강까지 온 기회를 잡아 '골든 마우스'를 손에 넣겠다"고 말했다.
오영종 선수 또한 "상성상 불리한 저그들, 그것도 최고의 저그들을 이긴만큼 고비를 넘겼다고 생각한다. 이제 테란전만 남았으니 최선을 다해 우승을 하도록 하겠다"고 응수했다.
한편, 이들의 앞을 가로막는 4강 멤버의 전력 또한 만만치 않아 이들의 대결이 과연 벌어질까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윤열의 상대로 오른 선수는 이병민, 둘은 과거 팬택앤큐리텔에서 한솥밥을 먹은 경력이 있는 만큼 치열한 심리전이 예상된다. 또 오영종 선수의 맞상대로 지목된 전상욱은 당돌하고 탄탄한 개인기를 가지고 있어 각별하게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될 상대다.
이윤열과 이병민이 맞붙는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 4강전은 오는 11월1일에, 오영종과 전상욱이 격돌하는 4강전은 3일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