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격투 게임의 정점에 서다, 버추어 파이터5

소위 20년이 넘는 게임 경력을 가진 게임 마니아라면 "이 게임만은 자신있다"며 내세울 수 있는 게임이 한 두 개쯤 있을 것이다. 필자도 그런 게임이 여럿 있지만, 10년 가까이 즐기면서도 아직까지 "내가 이 게임의 고수다"라고 떳떳하게 내세우지 못하는 게임이 있다. 바로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다. 열심히 갈고 닦고 또 기술을 연습해봐도,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를 즐기다 보면 산 위에 산이 있음을 느끼게 된다. 60프레임으로 구성된 이 게임 속에서는 1프레임, 1프레임 안에 살인적인 공방이 녹아있다. 단순한 심리전으로 치부하기에는 너무나 깊이 있는 공방, 파면 팔수록 오묘한 대전 시스템 등 버추어 파이터는 필자에게 10년을 즐겨도 정복하지 못했다는 굴욕감을 전해주는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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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등장한 버추어 파이터5


한동안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에 빠져있던 필자가 어느덧 나이를 먹고 직장일에 열중한지 3여 년이 지난 지금, 우연히 XBOX360과 PS3로 발매된 버추어 파이터5를 손에 넣게 됐다. 고등학교 시절 버추어 파이터 1을 처음 게임센터에서 보고 눈물을 흘렸던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5탄이 나왔다니 새삼 시간이 얼마나 빠른가를 느낀다. 그리고 내 나이가 이미 30이 훌쩍 넘었다는 사실을 통감하면서 설레는 마음으로 조이스틱을 꺼내들었다.

버추어 파이터5, 외형적인 특징과 이식도
매 시리즈가 등장할 때 마다 놀라게 되지만 이번 5도 놀랄만한 구석이 많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의 그래픽과 사운드는 기본이고 새로운 오펜시브 무브(공격적 이동)의 추가로 더 빠른 공방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시리즈 최초의 네트워크 대전이 구현(XBOX360만)되어 많은 게이머들이 갈구하던 꿈의 환경이 마련된 것도 인상 깊은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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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그리던 완전이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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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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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그래픽 적인 측면을 보면 이 게임은 PS3와 XBOX360, 두 게임기로 발매되었지만 두 게임기 버전과 아케이드 버전의 차이가 거의 없다. PS3의 경우 좀 더 배경이 뚜렷하고 섬세한 반면 X박스360은 배경은 좀 흐릿하지만 캐릭터가 좀 더 디테일 하는 등 차이가 있긴 하다. 하지만 게임성 자체는 아케이드 게임 센터와 100% 이식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의 수준이다(가정용에서 즐기고 아케이드 센터에서 그대로 적용이 된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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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제프리의 모습. 너무 리얼해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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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무술바보 아키라. 눈밑이 까매서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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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추어 파이터5의 캐릭터들은 흡사 페인트로 색칠한 다음 기름을 발라놓은 것 같은 빤질빤질함을 자랑한다. 시리즈 별로 보자면 4 보다는 3에 근접한 그래픽으로, 특히 여성 캐릭터의 경우 손으로 만져질 것 같은 단단한 인형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단순히 캐릭터 그래픽만 세밀하게 묘사된 것은 아니다. 각종 광원들은 실시간으로 풍부하게 캐릭터들을 비추고 있다. 하얀 설원에서 입가에 입김을 내뿜고 대전을 펼치는 울프 스테이지, 그리고 햇살이 창연히 내리쬐는 만리장성에서 싸우게 되는 라우 스테이지 등 살펴보면 살펴볼수록 버추어 파이터5에서 보여지는 광원 효과는 놀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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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 같은 캐릭터. 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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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원효과, 바닥에 캐릭터가 비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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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PS3의 경우 가장 궁합이 잘 맞는다는 소니 Full HD 브라비아 TV로 게임을 보는 순간 헉 하고 탄성을 표할 정도다. 찬란하게 오오라가 뿜어져 내려오는 사라 스테이지를 보면서, 그래픽도 그래픽이지만 버추어 파이터1의 사라 스테이지가 "이렇게 바뀌었구나"라며 잠시 감회에 빠지기도 했다.

신 캐릭터의 추가, 그리고 대전 시스템의 변화
이번 5 버전에는 신 캐릭터가 두 명 추가됐다. 아리따운 원숭이 권을 사용하는 아가씨 캐릭터 아이린, 그리고 호빗처럼 조그맣지만 테크니컬한 기술을 쓰는 프로레슬러 엘이 그 주인공이다. 버추어 파이터의 매 시리즈가 새로 나올 때 마다 새로 등장하는 캐릭터가 독특하긴 했지만 이번 아이린과 엘은 독특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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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린. 귀여운 캐릭터이지만
실제로 만나면 악독하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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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 호빗처럼 작은 캐릭터.
작은 만큼 공격도 어려운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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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놈이 까불어. 울프가 말하는 듯 하다

아이린은 PPP 공방에 능하고 각종 변칙 기술이 많아 상대하기가 심하게 까탈스럽다. 상대의 중단 공격을 녹이는 기술이 있는가 하면, 상단을 완전히 무시하고 때리는 기술도 있어 접근 자체가 힘들다. 프로레슬러 엘은 작고 리치도 짧지만 직선계 공격 속에 회전기가 많이 녹아있어 상대하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특히 각종 대시를 이용한 공격과, 작은 체구로 공격 판정이 모호해지는 경우가 많아 대전하기 전에 연구를 해야 한다.
5의 대전 시스템도 바뀐 듯 안 바뀐 듯 많은 부분이 바뀌었는데, 먼저 여성 캐릭터의 경우 상단 손인 P가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1프레임 정도 빠르게 바뀌었다. 이런 변화로 여성 캐릭터들은 다른 캐릭터 보다 강력한 견제 성능을 과시할 수 있게 됐고, 파이, 아이린 등은 실제로 5의 최강 클래스로 군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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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펜시브 무브. 한순간에 적에게 다가갈 수 있다


4 시절에 처음 등장했던 디펜시브 무브 외에 오펜시브 무브가 생겨나 새로운 공격 방식을 나타내게 된 것도 기존 시리즈와의 차이점이다. 오펜시브 무브는 약 상대의 측면으로 돌면서 확 다가서는 이동법인데, 레버의 위나 아래를 누른 후 0.2-3초 있다가 GPK 버튼 세 개를 한 번에 누르면 발동된다. 이러한 커맨드 입력만으로 한 순간에 상대방에게 다가설 수 있고, 그 후 P나 K를 눌러서 상대방을 공격할 수 있다. 오펜시브 무브를 통해 공격을 성공시키면 때때로 상대의 측면을 공격해서 3프레임 이상의 유리한 상태를 만들 수 있다. 순간적으로 확 다가서고 의표를 찌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오펜시브 무브는 공격 이전에 상대편에서 눈치를 채고 잡으면 속수무책으로 잡혀야 한다(물론 눈치를 채고 잡으려면 무수한 노력과 연습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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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가 아키라의 측면 강제 기술을 맞았다


또 하나 5에는 측면 붕괴 시스템이 생겼다. 측면에서 공격을 받은 후 대미지 20 이상의 특정 공격을 받으면 붕괴를 일으키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대전을 진행하다 보면 상대가 측면에서 공격을 받아 벌벌 떨고 있을 때 중단 킥을 꽂아 넣으면 상대가 배를 움켜쥐고 쓰러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아키라, 라우 등 몇몇 캐릭터들은 앞잡기를 한 후 이러한 측면 상태를 강제로 만들어주기도 하고, 대부분의 캐릭터들도 공방에 따라 이러한 측면 상태를 강제로 만드는 기술이 즐비하기 때문에 측면 공방 또한 깔끔하게 익혀두어야 승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전작과의 디테일한 변화, 버추어 파이터5의 세계
많은 사람들이 버추어 파이터5를 보면서 "뭐야? 4랑 별 차이가 없네?"라고 반문을 하는 걸 보았다. 실제로 유명 고수들의 대전 동영상을 봐도 4와 5의 캐릭터들이 대전을 펼치는 동영상, 그리고 공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필자가 연구해본 결과 세부적으로 들어가보면 이번 5와 4는 많은 점이 바뀌었다(물론 사람들에 따라 느낌의 차이는 있을 수 있다. 안 바뀌었다고 느낀다면 그 나름대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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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임의 변화로 상대의 공격을 피하기가 수월해졌다


먼저 잡기 시스템의 프레임 변화가 대표적인 예다. 기존 4의 경우에는 잡기가 굉장히 빨랐다. 잡기가 굉장히 빨라서 오는 변화라면 퍼지 가드가 잘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퍼지 가드가 뭔가 하니... 엘보를 막으면서 잡기도 당하지 않는, 가드 법을 말한다. 3나 2 시절에 유행하던 일종의 단련법인데, 이 방식이 4 시절 잡기 프레임이 빨라져 선행되기 어려웠던 반면 이번 5에서 다시 잡기가 느려짐으로써 퍼지 가드가 실행되도록 바뀌었다. 그래서 고수들의 동영상을 잘 살펴보면 앉을 듯 설 듯 하면서 상대방의 공격을 막아내는 경우가 많이 눈에 보일 것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공방 중에 도망갈 확률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상단-중단- 하단으로 이어지는 공격 방식은 똑같고, 상대도 이에 맞추어 대응하는 방식이 똑같지만 4보다 5는 공격과 방어에 융통성이 있다. 무슨 얘기인가 하니 4에서는 상대방에게 공격을 한 후, 혹은 잡기를 풀린 후 거의 2지선다 상황에 놓였다고 보면 됐다. 프레임 상으로 확정은 아니지만 굉장히 빡빡했기 때문에 2지선다의 선택지에 놓여있었다고 볼 수 있었지만, 이번 5는 프레임 공방 상으로 잡기를 풀렸거나 내가 공격을 주도했더라도 프레임에 여유가 있기 때문에 도망갈 확률이 높아졌다. 이러한 미묘한 차이는 대전 중에 공격자 유리의 조건을 수용시켜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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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을 공경하려고 몸을 수평으로 틀고 인사하는 제프리


마찬가지로 위에 언급을 하진 않았지만 잡기 상쇄라는 것도 추가가 됐는데, 이런 요소들도 먼저 잡는 캐릭터에게 비교적 적은 위험을 주기 때문에, 공격자가 유리하도록 해주기 위해 만들어진 시스템임을 예상할 수 있다. 이러한 미묘하다면 미묘한 변화를 통해 버추어 파이터5는 공방에서 많은 변화가 야기되고 있다. 큰 틀에서 보자면 캐릭터의 기술 자체는 4와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외관만으로도 큰 차이없이 보이지만, 대전을 하는 게이머의 입장에서는 잡히지 않기 위해 그리고 상대를 때리기 위해 움직여야 하는 타이밍이 완전히 달라졌다.

새로운 라이브 시스템, 안방 대결이 실현되다
지금까지의 소개라면 PS3와 XBOX360 버전은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이제부터 소개하는 네트워크 플레이라면, 얘기는 다르다. PS3 버전이 6개월 이상 선행 발매되긴 했지만, 지난 12월에 출시된 XBOX360 버전은 안방에서! 일본 및 전국의 유명 플레이어들과 대전할 수 있다는 놀라운 꿈의 대전이 실현됐다. 국내의 유명 온라인 게임처럼 인터페이스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그리고 관전 등 부가적인 기능이 하나도 없지만 순수한 대전을 꿈꾸는 게이머들에게 이러한 안방 대전의 실현은 획기적인 일로 다가왔다. 실제로 XBOX 용 버추어 파이터5는 만 장 이상 판매가 되었고, 스틱은 동이 나서 스틱 대란이 일어났다. 또한 라이브에 들어가보면 한국과 일본 두 고수 세력간의 다툼이 박터지게 일어나고 있다. 동경이나 오사카의 유명 고수들이 대부분 렉을 의식해 XBOX로 들어오고 있진 않지만, 몇몇 우라오스 캬사오 키사슌 등 고수들은 넷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상대방과의 렉은 안테나로 미리 판단할 수 있는데, 안테나가 2칸 이상이 되면 큰 무리없이 대전을 할 수 있다. 실로 경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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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 서울과 부산에서 원거리 대전이 가능!


라이브 상에서 다른 사람들과의 랭킹을 결정하는 랭킹 매치에서는 아케이드 센터처럼 서로 계급을 올려가면서 싸울 수 있다. 버추어 파이터 마니아들에게는 투신 등 한자로 된 계급이 더 익숙하겠지만, XBOX 버전에서는 디펜더베테랑 등 계급이 영어로 되어 있다. 또 플레이어 매치라는 것도 있는데, 여기서는 랭킹에 대한 부담없이 놀 수 있다. XBOX 태그를 통해 다른 사람을 초청해 1:1로 계속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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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스트 모드에 들어가자.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처음 버추어 파이터5에 입문하는 사람들의 경우 기술을 연습하고, 퀘스트 모드에 들어가 가상의 적들과 대회를 치르고, 승승장구 하다가도 라이브에 접속해 사람과의 대전을 통해 좌절을 느끼는 경우를 많이 봤다. 처음에 등급은 10급부터 시작하는데, 계속 패배를 당하면서도 쌓이는 경험치를 통해 5급으로 승단하고 또 비로소 1단이 된다. 많은 초보 게이머들은 이 1단에서 많은 좌절을 느끼게 될 것이다. 또 자신이 웬만큼 잘한다고 자부하는 사람도 8단 이상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 예상된다. 버추어 파이터5라는 게임이 기술과 연계기도 연계기지만 결국은 심리전이 강한 사람이 짱이기 때문에 실력을 쌓으려면 많이 대전해보는 수 밖에 없다. 실력이 안되는 게이머들은 열심히 수련을 하도록 하자.

고수가 되기 위한 팁, 그리고 부가 재미 요소
버추어 파이터5 고수가 되려면 일단 공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미리 말한다. 필자의 경우 워낙 공부하기 싫어하는 스타일이긴 하지만, 역시나 공부를 하면 훨씬 승률을 높일 수 있다. 유튜브 사이트에 가서 VF5로 검색하면 다양한 버추어 파이터5 동영상들이 있는데, 처음엔 이들을 살펴봐도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을 것이다. 정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이들을 똑같이 따라해 보도록 연습해보자(VF TV라는 곳에서도 각 캐릭터들의 대전 영상을 볼 수 있다). 물론 그전에 커맨드를 익히고, 각종 회피 기술과 퍼지가드, 오펜시브 무브 등을 확실히 익혀두어야 한다. 또한 상황에 맞게 콤보 기술들을 익히고, 회피 잡기 풀기 등을 익혀두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대부분 갖춰졌다고 한다면, 드디어 심리전에 돌입하고 위의 영상들을 보면서 자신의 등급을 한 등급씩 올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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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매치. 대전의 긴장감이 배가 된다


위에 언급한 것들을 거치지 않아도 물론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긴 하지만, 그렇다면 라이브에서 50% 이상의 승률을 가지고 8단 이상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면 안된다. 노력해야 고수가 될 수 있는 게임임을 명심하자. 필자는 앞서 언급했듯이 10년을 연습해도 아직 고수가 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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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장 아이템을 바꿀 수 있다. 보라색 글러브를 선택!


이렇게 꼭 고수가 되지 않더라도 연습을 하면서 다른 재미를 찾아볼 수도 있다. 퀘스트를 진행하면서 얻어내는 아이템들은 캐릭터를 치장하는데 꼭 필요하고, 수집이라는 새로운 재미 요소를 준다. 게이머들은 게임을 진행하면서 환구들을 모아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고, 랜덤으로 대전 전에 뜨는 쟁탈전을 통해서도 각종 치장 아이템들을 모을 수 있다. 치장 아이템들은 각 캐릭터 별로 꽤 많이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 보통은 헤어 스타일과 함께 색만 틀린 경우가 많지만, 이상하게도 약간만 치장하는 상태에서도 꽤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어 아이템 만족도는 전체적으로 "굳"이라고 할 수 있다.
퀘스트 모드를 통해 가상으로 자신의 계급을 올릴 수도 있고, 대회에 참석해서 실력을 쌓을 수도 있다. 선행 발매된 PS3 버전에 비해 XBOX360 버전은 게임 캐릭터들이 좀 더 영악하다. 그래서 상대하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자신한다. 퀘스트까지 어느 정도 완료했다고 한다면 DOJO(연습)메뉴에 들어가 프리 플레이를 선택한 후 캐릭터의 레벨을 5로 올리고 대전해보자. 웬만하면 맞아 죽기 십상이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 대전 게임이면서도 긴 수련을 요구하는, 나아가 게이머들을 스스로 선택하는 게임 버추어 파이터5. 여전히 많은 게이머들에게 인내와 고통을 주기 위해 나타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상대방의 대전을 통해 상대방을 압도하는 맛도 각별한 것이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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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수련의 세계로 가자! 진정한 게임의 세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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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거라! 박살을 내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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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생각해보아라, 내가 수많이 많은 수련을 통해 강해졌을 때, 내 앞에 선 상대방도 실제 무술 수련가처럼 녹록하지 않은 상황을. 불꽃 튀는 접전, 서로가 이를 갈 정도로 숨막히는 대전을 펼치면서 한 명 한 명 정복해 나가는 삶을. 그런 피학적인 맛을 느끼려면 다른 게임을 접고, 지금부터 버추어 파이터5 수련에 들어가라. 버추어 파이터5의 세계에 들어간다면, 다른 게임의 보스전이나 긴장감 따위에는 코웃음 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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