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 이윤열, 스타리그의 역사를 다시 쓴다

'골든 마우스? 4회 우승도 천재의 몫!'

신한은행이 개최하고 온게임넷이 주관하는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3 준결승 경기에서 팬택EX의 이윤열(테란)이 온게임넷 스파키즈의 한동욱(테란)을 3:2로 제압하고 2시즌 연속 결승전에 진출했다.

최고의 대 테란전 기량을 보유한 두 선수의 경기는 이윤열의 전략으로 손쉽게 끝나는 듯 했다. 이윤열은 1경기에서 기습적인 머린, 메딕의 러쉬로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었던 한동욱을 단숨에 제압했다. 2경기에서는 빠르게 멀티를 확보한 뒤에 탱크와 골리앗 부대로 상대의 멀티를 무력화 시키면서 2:0으로 차이를 벌렸다.

하지만 뒤늦게 가속이 붙은 한동욱의 반격은 매서웠다. 3경기 초반 상대의 벌처에 다수의 SCV를 잃으면서 패색이 짙었지만, 현란한 드롭쉽 운영으로 상대 본진을 파괴했다. 자신도 상대의 드롭쉽에 피해를 입었지만 과감하게 상대의 본진을 완파, SCV를 모두 잡아내면서 GG를 받아냈다. 4경기에서도 역시 드롭쉽을 통한 탱크와 골리앗의 드롭으로 상대의 움직임을 제압했으며, 특히 마린과 탱크를 활용해 상대의 마인을 제거하는 눈부신 컨트롤을 선보이면서 자신의 기세가 올랐음을 과시하며 2:2로 따라잡는데 성공했다.

마지막 5경기의 무대는 네오 알카노이드. 이윤열은 이 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이윤열의 우세가 점쳐졌다. 이윤열은 레이스를 생산해 3, 4경기에서 자신에게 피해를 준 상대의 드롭쉽을 잡아내면서 빠르게 멀티를 확보했다. 한동욱은 상대의 레이스를 피해 드롭쉽을 운영하며 상대의 멀티에 지속적인 피해를 입혔지만 멀티를 빨리 확보한 이윤열의 물량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 결국 이윤열은 상대에게 멀티를 내주지 않고 주병력을 모두 궤멸 시키면서 본진에 입성, 모든 생산 시설을 파괴하면서 GG를 받아 2시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기록을 갖게 됐다. 또한 신한은행 스타리그 시즌2의 우승으로 3회 우승자에게만 주어지는 골든 마우스를 차지한데, 이어 최초로 온게임넷 스타리그 4회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눈앞에 두게 됐다.

한편, 남은 준결승 경기는 오는 2월16일 CJ엔투스의 마재윤(저그)과 변형태(테란)의 대결이 펼쳐진다. 마재윤은 첫 온게임넷 스타리그 진출에 이어 현 프로게이머 랭킹 1위답게 우승을 노리고 있으며, 같은 팀 소속인 변형태는 반드시 마재윤을 넘고 결승전에 진출한다는 각오다. 마재윤과 변형태의 경기는 2월16일 6시30분 용산 e스포츠 전용 경기장에서 네오 알카노이드, 리버스 템플, 롱기누스2, 히치하이커, 네오 알카노이드 순서로 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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