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6세트 무패의 한화생명과 절체절명의 T1
2026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이하 2026 MSI) 브래킷 스테이지에 나선 한화생명e스포츠(이하 한화생명)와 T1의 희비가 엇갈렸다.
LCK 1번 시드로 출전한 한화생명은 팀 시크릿 웨일스(TSW)와 유럽의 강호 G2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승자조에 진출한 반면, T1은 중국 LPL의 빌리빌리 게이밍(BLG)과 풀세트 접전을 펼쳤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먼저 브래킷 스테이지 1라운드에서 베트남의 팀 시크릿 웨일즈(TSW)를 가볍게 꺾은 한화생명은 지난 5일 중국 LPL의 탑 e스포츠(TES)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G2를 만났다.

1세트 한화생명은 TES를 꺾고 기세를 올린 G2를 만나 초반 교전에서 손해를 봤지만, 후반 내셔 남작 부근 한타에서 G2의 진영을 무너뜨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2세트부터는 한화생명의 일방적인 흐름이 펼쳐졌다. ‘제카’ 김건우의 사일러스가 경기 초반부터 빠르게 성장해 교전마다 G2의 핵심 챔피언을 제거했고, ‘구마유시’ 이민형의 루시안도 화력을 보태며 24분 만에 승리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도 한화생명은 전 라인의 주도권을 바탕으로 G2를 압박했다. ‘카나비’ 서진혁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연이어 킬을 쌓았고, 오브젝트와 포탑을 차례로 정리하며 25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특히 한화생명은 G2가 강점을 보이는 난타전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고, 팀 특유의 '파괴전차'를 가동해 2·3세트에서만 62킬을 기록하며 전투력 차이를 보여주며, 전세계 LOL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G2까지 완파하며 대회 6세트 무패 행진을 이어간 한화생명은 승자조 3라운드에 진출했고, 오는 9일 BLG를 꺾을 경우 창단 최초 MSI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반면 T1은 지난 4일 진행된 BLG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대3으로 석패하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다.
T1은 1세트에서 ‘페이커’ 이상혁의 카시오페아와 ‘페이즈’ 김수환의 진을 앞세워 40분이 넘는 장기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BLG의 직스와 빅토르가 펼치는 포킹 공세에 고전했지만, 후반 교전에서 진의 장거리 화력과 카시오페아의 받아치기가 빛나며 먼저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2세트부터 BLG의 반격이 시작됐다. T1은 초반 탑 라인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며 킬을 만들었으나, BLG의 빠른 합류에 연이어 손해를 봤다. 특히 바텀과 바론 인근에서 펼쳐진 한타에서 대패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3세트에서도 T1은 BLG의 강한 라인전과 오브젝트 운영에 끌려갔다. 세나를 중심으로 후반을 바라봤지만 성장이 늦어졌고, BLG가 주요 오브젝트 지역을 선점하면서 제대로 된 반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벼랑 끝에 몰린 T1은 4세트에서 ‘페이즈’ 김수환의 멜과 ‘케리아’ 류민석의 파이크를 앞세워 반격했다. 두 선수는 교전마다 BLG의 진영을 흔들었고, T1은 킬 스코어 23대10의 압도적인 승리로 승부를 마지막 5세트까지 끌고 갔다.

마지막 세트의 승부는 바론 앞에서 갈렸다. BLG가 드래곤에 집중하자 T1은 ‘페이커’ 이상혁의 탈리야 궁극기로 진입로를 차단하고 기습적으로 바론 사냥에 나섰다.
하지만 바론을 빠르게 처치하지 못하면서 BLG에 추격을 허용했다. 뒤를 덮친 BLG는 탈리야를 제외한 T1 선수 4명을 잡아낸 뒤 바론과 드래곤을 연이어 차지했고, 그대로 T1의 넥서스까지 파괴하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BLG에게 패배한 T1은 브래킷 하위 라운드에서 '퓨리아'(FURIA) 상대로 상위권 진출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