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알바 e스타디움 일기] 알테일 라바트컵 카드대회
안녕하세요, 용산 전자랜드, '인텔 e-스타디움'(이하 경기장) 취재를 가장해 오늘도 사무실에서 도망나온 후알바입니다. 왠 땡땡이냐고요? 오늘의 행사 '제1회 알테일 라바트컵 마스터 카드대회'는 17일, 금요일 오후에 경기장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업무시간에 당당히 사무실을 빠져나와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게임 대회를 관람하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절대 놀고 있지 않습니다. 열심히 사진 찍고 진행 상황도 살피고... 어쨌든 그런 상황입니다. 네, 핑계 맞습니다. 맞고요...
오후 1시가 되니 행사가 시작됐습니다. 사회자의 인사 멘트와 함께 참가자들의 환호성이 들려오더군요. 시장과 같은 북적북적한 느낌은 적었지만 참 화기애애하고 가족같은 분위기가 보기 좋았습니다. 이어서 알테일의 서비스사 이면서 오늘 행사의 주최인 시드시코리아 대표의 인사멘트가 있었습니다. 시드시코리아 대표는 "아직 국내에서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이하 TCG)의 인지도와 인기가 많이 약한 편이다"며 "앞으로 계속적으로 노력해 알테일뿐만 아니라 TCG의 발전에도 기여해 이러한 기회를 많이 만들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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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저도 오늘 행사가 있기 전까지는 트레이딩 카드 장르의 게임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게임에 대해선 거의 몰랐는데, 어쩌면 오늘을 계기로 TCG에 빠져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GM 소개 순서가 왔습니다. 한 명씩 호명을 받으면 앞으로 나와 인사를 했는데, 참 희한하게도 남성 GM보다는 여성 GM들이 많은 박수와 환호성을 받는 것 같았습니다. 당연한 것일까요....
어쨌든 참가자들과 함께 환호성을 보내고 있으려니 어느새 본선 첫 경기 비기너급 본선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경기장 취재 이후 정말 최고로 난감해졌죠. TCG라는 장르는 물론이거니와 알테일 게임에 대해 잘 모르다보니 도저히 어떻게 돌아가는 상황인지를 모르겠더군요. 게다가 상대와 카드를 통해 서로의 전략을 겨루는 게임 이다보니 경기장 내 TV와 스크린으로 중계가 될 경우 전력이 노출될 우려가 있어 중계도 되지 않아 난감했습니다. 계속 게임 정보와 경기 상황을 체크했지만 아파오는 건 머리요, 끝나가는 건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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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감해 어쩔 줄 몰라 하고 있을 무렵 어느새 비기너급 결승전이 시작됐습니다. 다행히 결승전은 무대 스크린을 통해 중계가 된다고 하더군요. 이번만큼은 경기를 제대로 보겠다고 마음먹고 있던 중 더욱 난감한 상황이 전개되기 시작했습니다. 중계가 이루어진다고 제가 봐서 뭘 알겠습니까...? 그래도 처음 보는 모습이지만 생각만큼 지루하거나 단조로운 모습이 아닌 계속적으로 뭔가가 화면에 떴다가 사라지고, 카드끼리의 대전이 펼쳐지고, 게이머들의 얼굴은 연신 심각한 표정. 딱히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모습들이 펼쳐졌습니다.
많은 참가자들이 무대의 스크린에 집중하며 감탄하기도 하고, 서로 뭔가를 이야기하기도 했지만 적어도... 저만은 화면 상황에만 영향을 받을 뿐... 머리 속이 하얗게 변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열띤 분위기가 연출되는 일반적인 게임대회와 다르게 상당히 조용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는 것입니다. 알테일이 TCG이기 때문일까요? 시끌벅적거리며 응원하는게 아니라 자신의 플레이와 중계 화면에만 집중하는 게이머들의 참 적응이 안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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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기너 결승에 이어 스페셜리스트, 프리급 결승전도 연이어 진행됐습니다. 그런데 여기저기에 자리 잡은 사람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고, GM과 대결을 벌이며 알아서 노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었습니다. 지난주에 진행됐던 행사 'e-멋진파티'를 기억하시나요? 오늘 알테일 행사도 그때 못잖은 하나의 파티 같군요. 대회를 진행하기는 해도 저마다 자유롭게 대회를 즐기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상당히 보기 좋았습니다. (절대 따로따로 놀았다는 얘기가 아닙니다)
자유롭게 진행되던 대회가 어느새 끝났습니다. 휴... 멋모르고 지켜 보다보니 금방 끝이 나버리더군요... 이어 3개 분야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습니다. 스페셜리스트와 비기너 1등에게는 NDSL이, 프리급 1등에게는 MP3 플레이어가 증정됐습니다. 상품이 뭔지 조금만 일찍 알았으면 저도 참가 했을 텐데 말이죠... 분명 여기엔 편집자 주로 '니가 상품을? 헹~' 과 같은 말이 달릴 것 같습니다.(편집자 주 : 알면서 왜 써?) 수상소감을 듣던 중 알게 된 사실인데, 회사를 월차내고 오신 분도 계시더군요. 정말 알테일 게이머들은 게임에 대한 열정이 뛰어나시군요. 저라면... 월차를 내고 야구장에 간다는 건... 으음...(왜 야구장 인지는 지난 후알바를 참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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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분 정도의 시간이 지나고 간담회가 시작됐습니다. 행사 시작에 앞서 들었던 얘기로는 게이머들의 게임에 대한 열정으로 인해 간담회가 상당히 재미있을 거라고 하더군요. 과연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될지 기대를 하며 귀를 기울여 봤습니다. 헉... 그 누구도 저를 기자로 생각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후알바라는 호칭을 사용하고는 있긴 하지만 명함에는 기자라고 박혀 있는데... 어쨌든 다들 편하게 자신이 궁금하게 생각하는 점을 질문했고, 운영진에서는 성심성의껏 답변해 줬습니다. 중간 중간 크리티컬한 질문들도 있었고요. 게이머들은 알테일의 발전을 위해, 운영진은 게이머들을 위해 서로 정성을 다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예전 모 게임의 경우 '그건 저희가 답변해 드릴 수 없는 부분입니다'로 게이머들에게 일관했었다는 일화에 비하면 정말 하늘과 땅 차이의 모습이더군요. 정말 오늘 행사는 보기 좋은 모습을 계속 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약 5시간에 걸친 행사도 어느새 끝이 났습니다. 대회가 진행되긴 했지만 그 누구도 억지나 강제 없이 자유롭게 즐기는 모습이 상당히 보기 좋았던 행사. 제가 게임에 대해 조금만 잘 알았다면 좋았을 테지만 오늘 많이 배웠으니까 다음번엔 더 재미있게 취재할 수 있겠죠? 그럼 다음에 또 행사가 있을 때 찾아뵙기를 약속드리며 오늘 이만 물러가도록 하겠습니다.
< * 인텔 e-스타디움에 배치되어 있는 PC는 삼보에서 제공한 최신 사양의 PC로 인텔 코어 2 쿼드 2.40GHz, 2GB RAM, 지포스 7600GT, 22인치 와이드 LCD 모니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