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P로 접하는 각별한 영어 교육

영상이면 영상, 게임이면 게임, 음악이면 음악. 웬만한 멀티미디어 전문 기기 빰치는 성능을 가지고 있는 휴대용 게임기 PSP가 최고의 교육용 기기가 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필자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PSP같은 경우 단과학원 강의나 동영상 강의처럼 일직선으로 주입하는 방식이 아니라 교육받는 쪽에서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조작하고, 그에 따른 보상을 받는 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일반 전자기기보다 훨씬 교육적 능률이 높을 것이라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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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P를 교육기기로 만들어주는 오석태의 말하는 영어


특히 신형 PSP의 경우는 이전 버전보다 무척 가볍다. NDS보다 가벼워 휴대하기에도 좋고, 여전히 넓직한 화면에, 사운드도 끝내준다. 교육 프로그램을 돌리기엔 최적의 조건이 아닐까. 그런 PSP의 특징을 감안해 PSP용으로 많은 교육용 소프트웨어가 나와있는데, 그중에서도 쓸만하게 보이는 녀석인 '오석태의 말하는 영어'를 한번 소개해보도록 하겠다.

친근한 첫 화면, 공부를 시작하자
'지이익' UMD가 돌아가는 소리가 나오고 첫 화면을 보니 미소를 짓고 있는 오석태 선생의 캐릭터가 먼저 눈에 띈다. 고개를 갸웃 거리면서 얼른 프레스 스타트 버튼을 누르라고 강요하는 오석태 선생, 잔잔한 미소에 속아서 들어가 보았더니, 총 60개의 무시무시한 미션이 기다리고 있다. 이 교육용 소프트웨어는 총 2장의 디스크로 구성되어 있는데, 디스크원이 1부터 30까지의 레슨으로, 디스크투가 31부터 60까지의 레슨으로 구성되어 있다. 순차적으로 난이도에 맞게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으니 겁을 먹거나 주눅 들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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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스 버튼을 누르라고 종용하는 오석태 선생


레슨의 소재는 가족, 숫자, 학교생활, 취미, 취향 등 실생활에 맞춘 것들을 다루고 있다. '말하는 영어'라고 하는 제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소프트웨어는 영어 회화를 다루고 있는데, 영어회화 교육으로 유명한 Winglish.com의 베스트 영어회화 강좌가 바로 이 '오석태의 말하는 영어'의 정체이자 본질이다.
'좋아 이제 시작이다!'라고 외친 후 레슨을 살펴보면, 미수강인지, 수강중인지, 수강이 완료되었는지 표시가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이것이 자동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향후 사용자가 직접 설정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고 잠시 실망을 했다)

공부의 시작 - 시작은 충실하게
레슨 속으로 들어가면 'Today's Situation' 'Today's Misson' 'Today's Lecture' 'Speaking Practice' 'Actual Practice' 'Daily Test' 'Essential Point' 이렇게 7개로 나뉘어져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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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때의 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보자


'Situation'과 'Misson'은 오른쪽 칸에 영문이 우선적으로 나오고, 왼쪽에는 동영상이 나오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오른쪽에 있는 영문을 한 번 스윽 읽어보고 동영상을 보는 것이기 때문에 거부감은 없다. 다만 선택해서 들어갈 때마다 약간씩이지만 계속 로딩이 나오는 것이 조금 맥이 끊어지게 한다는 느낌. 세번째인 'Lecture'를 선택하면 처음으로 오석태 씨를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데, 꽤 길게 강의를 한다. PSP의 L 버튼과 R 버튼을 통해 반복해서 동영상을 듣거나 쉬운 부분을 넘어가는 것이 가능하므로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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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를 선택. 없으면 녹음을 할 수 없다ㅠ_ㅠ


여기까지가 단순히 주입식 교육이었다면, 네번 째인 Speaking Practice'는 직접 녹음을 하고 자신의 음성과 원어민의 음성을 비교하게 되어 있다. 물론 PSP가 따로 마이크가 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토크맨' 등에 동봉되어 있는 마이크나 PSP 전용 헤드셋 마이크를 가지고 있어야 활용할 수 있다(이런 점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여튼 장비가 있다면 자신의 녹음된 억양을 들어보자. 얼굴이 화끈해지면서 '아아~ 아직 갈길이 멀군!' 이라고 느낄 것이다. 원어민의 음성은 남자, 여자 따로 되어 있으니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는 것도 알아두자.

공부의 후반 - 마무리는 튼튼히
위의 네 개가 교육에 관련된 것이었다면 뒤의 세 개는 테스트에 관련된 점검 부분이다. 'Actual Practice'의 경우는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말하기 능력시험(ESPT)유사 문제를 풀게 해준다. 음.. 첫 번째 'Situation'때 교육했던 내용이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주욱 말로 풀어내면 된다. 다만, 이 부분부터는 특히 사용자의 공부에 대한 의지가 필요해 보인다. 이 부분에서 슬며시 넘어가면 정말 공부를 하나마나가 될 것 같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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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 확실히 외운 후 도전하자


이어 다섯 번 째로는 'Daily Test'가 있는데, 조금 난감하다. 몇 문제 나오지는 않지만, 어휘를 외워서 채우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전의 문장을 달달 외워야 풀 수 있다. 이왕이면 문장들을 다 외우는 게 좋긴 할 것 같으니 영어 회화 공부 제대로 하는 셈 치고 가능하면 다 외우자. 이렇게 테스트까지 끝나고 나면 마지막으로 'Essential Point'를 통해 핵심 내용을 정리받을 수 있다. 이렇게 총 7개의 단계를 거치면 비로소 하나의 레슨이 끝나게 되며, 이러한 레슨이 총 60개가 이 교육용 소프트웨어에 들어있다.

결국은 사용자의 공부에 대한 의지
이 소프트웨어는 일단 구성이 깔끔하고 교육을 위한 요소들이 체계적으로 갖추어져 있어 사용자가 '의지만 있다면' 어느정도 회화에 대한 상당부분을 교육받을 수 있다고 본다. 실제로 동영상 강의가 약 1500분에 육박하고, 레슨 하나당 80분씩 잡아서 총 4800분이라는 방대한 분량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의지만 확실하게 갖춘다면 이 소프트웨어를 충실히 공부했을 경우 영어 회화에 대해 좀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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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지가 없으면 결국 아무 소용이 없다


하지만 이 소프트웨어를 보고 느낀 것인데, 영어 회화라는 것은 결국 초반에는 열심히 암기하는 것이 그 해답일 수도 있을 것 같다. 단계별로 외우기 좋게 되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외움 도우미'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어차피 휴대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만큼 지속적으로 외워보는 것도 답이 될 것 같다. 외국인을 만나면 바짝 얼어버리는 당신, 이 소프트웨어를 틀고, 교육받고, 외워보자. 생각해보라, '하우 아 유?' '파인 땡스 앤듀?' 아무리 못해도 영어 회화가 요 단계는 좀 지나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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